메타버스 트랜드? Bondee가 뭔디?

Hex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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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in readFeb 13, 2023

웹3 마케터가 바라본 본디, ‘차세대 메타버스 SNS’가 될 수 있을까?

출처:BONDEE

최근 모두가 인공지능 AI에 열광할 때 ‘찐 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라는 메시지로 10대부터 30대까지 유행을 만들고 있는 SNS 메신저 Bondee(본디)
Web3 마케터의 입장에서 바라본 본디는 과연 미래의 메타버스 SNS 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먼저 알린다)

사실,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는 이미 시장의 마케팅 용어로 활용되어 그 수명을 다한 것으로 보였다. 진정한 메타버스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만 무성하게 남겨왔는데 새로운 메타버스 SNS 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본디는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이전의 메타버스 서비스에 비해서는 유행이기 때문에 기대와 걱정이 섞여있는 현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본디의 일별 언급량 (출처: 썸트랜드)

1. 그많던 메타버스들 중에 왜 본디일까?

  • 개방형 + 폐쇄형의 적절한 조화
    본디는 a. 자신만의 공간인 ‘스페이스’ b.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스퀘어’
    c. 아바타가 바다를 여행할 수 있는 ‘플로팅’ 기능을 제공한다.
    원하는 대로 자신의 색깔에 맞는 방을 꾸밀 수도 있고 실시간 대화도 하면서 친구가 아닌 타인과도 소통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50명으로 제한된 친구들과 친구를 맺기 때문에 기존 SNS의 완전 개방성의 단점을 보완하는 ‘적당한 폐쇄성’을 가진 게 특징이다.
    특히 ‘플로팅’ 기능은 자신의 아바타로 항해하는 동안 랜덤 아이템을 수집, 바다에서 메모를 수집할 수도 있고 모르는 타인을 만나 랜덤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 등 게임적인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플로팅 기능을 통해 게임요소를 넣어 앱내 체류시간을 확보(출처:본디 내 화면)
  • 과금없는 무료서비스
    무분별한 광고에 노출되지 않고 과금 형태를 두지 않아 피로감 없이 아바타와 방을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플로팅 기능을 통해 제공되는 랜덤 아이템이라든지 캐릭터 생성 시 “리미티드 한정판” 의상을 사용할 수 있다든지 앱 내 무료 요소들이 많아 사용자들이 각자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얼굴형, 의상, 아이템 등 귀여운 요소들이 과금없이 무료로 진행(출처:본디 내 화면)
  • 방 꾸미기를 콘텐츠로! 극한의 컨셉충들의 볼거리
    과금 없이 자유롭게 아바타와 방을 꾸밀 수 있다 보니,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브랜드에서는 본디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는데 패션 플랫폼 ‘폴더’에서는 본디를 활용한 컨버스 룩을 공유할 시 컨버스 하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 집’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방을 소개하는 ‘오늘의 집 배 전국 본디방 자랑’ 이벤트를 열어 5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였다.
(좌)넷플릭스 ‘더 글로리’ 패러디한 본디 이용자(출처:트위터) / (우) 오늘의 집 배 전국 본디방 자랑 이벤트
출처:blind(익명) 유저들의 본디 방꾸미기

2. 싸이월드의 메타버스화 ‘성공한 가상공간과 비슷한 공식을 따라가다.’

  • 본디는 우리의 추억과 많이 닮아있다. 싸이월드나 동물의 숲과 같이 과거 대중들을 사로잡은 요소들을 여기저기 섞어놨기 때문이다.
    귀여운 메타버스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의 사이 거리감을 줄여주어 보다 순조롭게 가상공간을 받아들이게 만들었는데
    싸이월드의 미니룸과 같이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고 배경음악까지 나오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추후 음악 기능들이 추가된다면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한층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메신저 기능도 독특한데, 텍스트와 이모티콘 소통을 넘어 상대방의 아바타와 내 아바타가 상호 작용하며 대화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행동을 기분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텍스트 공간에서는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보다 입체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 메타버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 사실 본디는 런칭 초기 B-Beans라는 암호화폐가 있었고 인앱 안에서 결재 가능했는데 트위터 사용자에 말에 의하면 “B-Beans을 통해 아바타용 의류와 방을 장식할 소품들을 구매할 것이며 현재 리미티드로 한정되어 있는 옷에 적용될 예정이다. 본디는 궁극적으로 암호화폐와 NFT를 통합할 메타버스 앱을 만들 것이며 NFT 제품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이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명시되어 있다”라고 폭로되는 일이 있었다.
본디의 NFT 암호화폐 정책을 고발한 트위터의 트윗(출처:트위터 BurhanPlays)
2023.1.23일자 개인정보보호정책(출처:본디)

“Bondee는 “귀하의 구매 정보”라는 항목에서 “플랫폼 내 퍼블릭 블록체인에 블록체인 기반 지갑을 생성하고 법정화폐로 B-Beans를 구매한 후 해당 B-Beans를 사용하여 NFT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NFT 제품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블록체인 기반 지갑에 저장됩니다. 지갑 잔액, B-Beans 주문 정보 및 NFT 주문 정보를 포함하여 앞서 언급한 구매 중에 생성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최근 변경된 개인정보 보호정책(출처:본디)

실제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살펴보면 관련 언급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한 사용자들이 대거 빠져나갔고 동시에 사용자의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퍼지면서 본디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서 1월 29일 본디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업데이트하여 NFT와 관련된 언급을 현재는 삭제한 상태이다.

(출처:본디 인스타 스토리)

4.앞으로 Web3로 거듭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

  • 사용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만한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였을까? 아니면 암호화폐, NFT와 관련된 이미지가 본디의 서비스를 거부감 들게 한 것일까?
    현재 상태로는 본디의 제작사인 Metadream이 NFT 구현을 어떻게 진행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본디가 NFT에 대한 단순 언급에서도 사용자들은 Web3 기술에 참여하는 것을 얼마나 꺼리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10대, 20대,30대 앱 설치율 순위(안드로이드+ios) 출처:모바일인덱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본디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어 ‘차세대 메타버스 SNS’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시 3개월 여가 지난 3일 기준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 앱 1위이며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에선 당근 마켓·인스타그램·밴드·네이버 카페를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동일 기준 일본에서도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태국과 필리핀 등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좌) 2023년 1월 1일부터 2월 7일까지 Bondee와 관련된 키워드검색량 (출처:CoinGecko) / (우) Z세대 중 메타버스 관련 인지도 및 이용율 (출처: 캐릿)

특히, 필리핀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해 가상 자산에 대한 거래와 소유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국가 중에 하나이다. 주식 거래자보다 암호화폐 소유자와 거래자가 더 많으며 코로나 이후 금융의 디지털화가 실제로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한다. 실제로 필리핀에는 본디와 관련된 키워드 검색량을 살펴보면 활발하게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는데 앞으로 본디 가 본격적인 Web3사업에 뛰어들 경우 예상할 수 있는 행보는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본디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메타버스의 대중화를 이끌면서 Web3의 봄을 불러일으킬지 아니면 클럽 하우스처럼 한때의 유행으로 머물지 지켜봐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동안 메타버스에 대한 수많은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성공한 사례는 드물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META(페이스북)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중들에게 점차 친근해지는 메타버스 세상이라는 의미만으로도 우리는 기대해 볼 만한 가치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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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oo We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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