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해커톤’은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금융, 자산관리,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웹/앱 서비스 프로토타입
개발 및 발표하고 경연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지난 11월 17일 지원 모집을 시작, 12월 19일까지 진행되었고 총 8개 팀이
참가, 다양하고 깊이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해시드, 블록체인 랩스, NFT 뱅크, 헥슬란트 등이 멘토사로 참여했으며
프로젝트에 대한 법률 자문, 커뮤니티 활동, 프로젝트 피칭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블록체인 활성화를 돕고 인재 양성을 위해 헥슬란트에서는
‘김태주 선임연구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블록체인 개발자라는 아직은 생소한 영역에서블록체인을 시작하려는 예비 개발 인재들과 함께 어떤 네트워킹이 있었는지 참관기를 들어봤다.
Q. 블록체인 해커톤 2박 3일의 내용과 일정이 궁금하다.
2박 3일의 일정이 길지만은 않은 일정이었습니다. 사전에 미리 공유 된 8개 팀의 프로젝트에 대한 변호사님의 법률 피드백을 시작으로 피칭과 심사까지 정말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은데요.. 멘토로서 참가자들과 피드백을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주제를 수정하거나 재구현 하며 한 팀이 되어 2박 3일을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법률피드백 이후에는 각자 멘토와 담당팀이 하나가 되어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고 이튿날 NFT 및 블록체인에 대해 다 같이 이야기하는 커뮤니티 행사와 함께 현업에서 활동 중이신 분들이 나오셔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 후,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총 8팀의 참가자들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5분 정도 발표를 진행하였는데요.
1. 부동산 경락 대출 서비스
2. 웹툰 저작권 거래 서비스
3. 게임 내 수익 창출 관련 NFT
4. 랜덤 당첨 NFT 거래
5. 커뮤니티를 활용한 audit 서비스
6. 음악 저작권 거래 서비스
7. 밈 창작물에 관한 거래 플랫폼
8. 커뮤니티 토큰을 활용한 온라인 인맥관리 서비스
인상깊은 프로젝트들이 많았고 프로젝트의 깊이 또한 남달랐습니다.
Q. 담당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이었나?
멘토로 참여한 팀은 “랜덤 당첨 NFT 거래 서비스 프로젝트” 로 싼 가격으로 유명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NFT에 대한 대중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NFT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목적을 둔 프로젝트입니다. 로또 당첨 방식과 유사하며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사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하고 싶은 작품(ex) 100 ETH 작품)에 대해 펀딩(ex) 0.1 ETH)을 진행함. 또한 자신만의 nft를 생성해 기부한다.
- 펀딩이 완료되면 (100 ETH가 모일 경우)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랜덤 으로한 명을 선정한 후 작품(100ETH 작품)을 전송하고, 미 당첨자들에게는 펀딩 하는 사람이 만든 nft를 무작위로 전송한다.
사용자들이 NFT를 생성해 미당첨자들에게 주는 이유는 법률적인 문제 때문이었는데요 단순히 펀딩을 통해 작품을 받거나 받지 못하면 이는 도박과 다를 바 없는 서비스이기 때문에비록 가치가 없는 NFT라 해도 지급하는 절차를 추가하여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팀 구성원은 개발자 1명, 기획자 1명과 멘토로 구성되었으며 개발자와 멘토는 기능 구현에, 기획자는 디자인 및 기획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기획의 경우에는 미리 심사를 받고 올라왔지만 캠프 기간 동안 추가적인 자료를 조사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하였고, 개발은 contract와 front-end 구현하였는데요. 참가자분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아직 깊은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에 기초적인 기능 및 기획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Q. 팀 멘토 프로젝트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밈 창작물에 관한 거래 플랫폼 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존 밈 제작자들이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밈 제작자, 전파자, 사용자 세 부류로 나누어 특정 비율에 따라 밈으로부터 나온 수익률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제작자에 대한 권리를 보호한다는 프로젝트였는데 온라인상에서 공공재로 많이 쓰이는 ‘밈’이라는 콘텐츠를 생태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점을 블록체인의 기술로 찾아 제작자, 전파자, 사용자 관점에서 수익을 분배하는 시스템이 인상 깊었습니다.
추가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밈을 주고받는 환경을 만들었는데 nft를 단순히 소유권을 주장하는 기능이 아닌, 밈을 사용해 하나의
문화이자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이 흥미로웠습니다.
nft는 쉽게 복제될 수 있다는 점과 밈은 복제되어서 서로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특징을 연관 지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는 단순히 기술만 논하는 것이 아닌, nft와 철학을 같이 논하여 신선하였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해커톤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실무진들의 팀 단위 참여가 많았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지속 가능한 발전.
캠프의 목적이 단순히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지속성이 라는 주최 측의 말처럼 현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에 둔 실무급들의 참여로 피드백을 받고 발전하는 모습은 앞으로 생태계가 지속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센터장님께서 해커톤 진행 기간 중에 실무진들과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하시면서, 피드백을 수용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블록체인에 대한 인지도.
실제로 많은 대학생들이 관심은 있으나 아직 블록체인에 대한 활용 범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편인데요 이번 해커톤에 참여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블록체인의 시장은 발전 속도가 빠르니까요!
Q.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
멘토로서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팀 구성이 개발자 1명, 기획자 1명으로 되었는데 서로 다른 역할에 대해 도움을 주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제가 개발자이다 보니 기획부분에서 아쉬운 멘토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제가 개발자의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기획자의 역할에서 넓게 서비스와 시장을 이해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현직 블록체인 개발자로서 해커톤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것 같다. 연구원님에게 남긴 과제는 무엇일까?
물론 개발 역량 향상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앞서 말씀드린 개발보다는 기획과 가치에 조금 더 많은 역량이 필요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는데요.
사실 해커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아이디어를 잘 “구현”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는데 이러한 측면에서는 다른 팀들에 비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른 팀의 경우, front는 물론 terra, ethereum network 혹은 자신들이 network를 따로 구축해 다양한 기술(token bridge, 자체 token 생성 등)을 구현했고,
최종 우승팀은 다양한 P2E(Play to earn)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모아 보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안하는 등
참가했던 모두가 상당한 수준의 블록체인의 이해를 보여주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가게 된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매년 블록체인 해커톤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첫 참관에 이어 지속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블록체인 시장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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