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9.29.의 모닝페이지

떠먹여주세요
Hoon’s favorite
Published in
4 min readSep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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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달째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다. 생각나는대로 자기 검열없이 글을 쓰다가 하루의 소회를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오랫만에 …

<아침 종이 땡땡땡>은 카페 허그인(합정역 3번출구)에서 매일 아침 모여서 모닝페이지를 쓰는 모임입니다^^ 삶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아침을 풍성하게 바꾸고 싶은 분들 함께해요^^

모닝페이지란? 매일 아침 생각나는 데로 3장 분량의 글쓰기

기본 룰은? 매일 쓴다. 무조건 쓴다. 아무거나 쓴다. 돌아보지 않는다. 타인에 보여주지 않는다. 자기검열하지 않는다. 흔적을 없앤다.

효과는? 자기 돌아보기, 창의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

※모닝페이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참고

언제 어디서? 매일(평일) 아침 7~8시, 합정역 3번 출구 카페 허그인

진행방법은? 허그인 마당에 아침 7시까지 모인 후, 서로 아침인사를 하고 각자 간식을 먹으며 모닝페이지 작성하기~ 모든 작성한 후 간단히 서로를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학교/회사로 gogo~~

http://cafe.naver.com/bookmetro365

나는 이 모임을 혜영의 소개로 알게되었고 나가게 되었다. 당시엔 생활의 모든 리듬이 다 어글어져 찌질함과 우울함 그리고 불면증으로 채워졌었는데….

아침일찍 일어나는게 처음엔 고역이었는데….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오늘은 나의 고민들을 하나 하나 적어보았다. 처음에는 키워드들로 가득채우고 그 다음엔 문장으로 문장을 적다보니 서로 별개의 키워드들이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불테우는 것이 원칙이지만 오늘은 비가 와서 알아볼 수 없게 썼던 곳에 또 쓰며 모닝페이지를 채워나갔다. 나를 되돌아본다…. 사실 문제들은 대부분 내 안에서 만들어지고 내가 풀 수 있는 것들인데… 나는 뜻하지 않은 요행과 행운을 바라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했었다.

지금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세원이 만들어준 아침: 터질듯한 매력의 또띠아

아침은 세원이 만들어준 또띠아 너무 많이 올려서 싸먹기는 그러했지만…맛있었다. 세원의 룸메랑 그걸 준비한다고 한시까지…. 점점 간식들이 고급이 되면서 먼가 부담… 맥모닝으로 기대를 낮춰야할 것 같다…

7시 40분 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와 관련된 추억들….좋았거나 나빴거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침묵했다… 아직 아물지 않았었다.

‘아… 난 왤케 찌질한 걸까…..’

이런 생각에 잡혀있으면서 남의 이야기를 들었다. 추억은 대부분 어린 시절, 비맞으며 뛰어다닌 이야기들이었다…흠뻑 젖을 정도로 뛰어다닌 이야기들, 이젠 나이들어 못할 그런 추억들…

유난히 처지는 날, 유난히 데면데면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별일없이 빗소리를 들었다.

차다, 봄비가 아니라서 그랬나…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오늘은 무슨 이야길 나누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새로운 옵저버가 한 분 참석하셨고, 출장으로 모임의 어머니인 혜영은 없었고, 처음으로 두 개의 모임으로 나뉘어져 더 잘 들을 수 있었는데…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오늘 데면데면이네 참… 새로운 옵저버와 희정과 홍대까지 걷다가 혼자 신촌으로 되돌아오며 글을 쓰지 않으면 왠지 잃어버릴 것 같아 글을 써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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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여주세요
Hoon’s favorite

날로 먹고 싶은 인생 누가 떠먹여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