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의 보조품에 불과..

스마트폰을 대체하기에는 한계 있을 것

유상진

--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체하지 못하고 보조 장치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비즈 2013.10.22. 박정현 기자

가트너의 부사장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실제로 2017년까지 스마트폰을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으로 대체할 소비자는 1% 미만에 불과할 것. 웨어러블 기기는 필수품이 아니라, 갖고 있으면 좋은 제품 쯤이며 일상생활에 귀속된 주된 기기는 여전히 스마트폰이 될 것” 이라며 웨어러블 기기가 성공하려면

[스타일리쉬·실용적·적절한 가격] 을 꼽았다.

또한 “선진국 시장에서는 중간 가격대의 스마트폰이, 신흥 시장에서는 저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성장할 것. 고가 스마트폰 시대는 막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information

  • 가트너?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퍼드에 위치해 있는 미국 IT분야 리서치 및 자문회사이다. 대기업 및 정부 기관, IT기업, 투자 회사 등 다양한 고객을 두고 있다.
  • 웨어러블 기기? 옷을 입듯이 몸에 착용할 수 있는 특수 컴퓨터 (출처: 네이버 위키백과, 두산백과)
  • 웨어러블 기기의 급부상

액세서리와 PC를 넘나드는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 국내 출시된 제품 중 대표적인 것은 9월에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이다. 이보다 앞서 소니의 스마트워치가 출시됐지만 빛을 보지 못했고, 소니는 절치부심 ‘스마트워치2'를 선보였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애플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운동기 미스핏 샤인도 화제다.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손목에 차거나 목걸이 형태, 운동복 등에 자유롭게 부착이 가능하며 일 단위로 자신의 활동기록을 비교할 수 있다. 이처럼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2016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가 6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출하량 1억7000만대 가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2014년 전세계 ‘웨어러블 컴퓨팅 단말기’ 시장이 15억 달러(약 1조6300억원)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머니투데이 2013.10.12. 배소진 기자)

+opinion

2013년 9월 4일 갤럭시 기어가 발표됐을 때 굉장히 화제였던 게 생각난다. 기존에 나온 어떤 스마트워치보다도 스펙이 좋았기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잠시, 지금은 검색창에 갤럭시 기어를 치면 ‘갤럭시 기어 팔아요, 갤럭시 기어 사면 안되는 이유…’ 가 먼저 눈에 띈다.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결국은 스마트폰의 대체품이 아닌 보조품일 뿐.. 호기심에 구입했다가 되파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아무리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커지고 붐이 일어도 나는 안 살 듯 싶다. 더군다나 IT계에 꽤 존재감이 큰 가트너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의 보조장치일 뿐이라고 지적한 것을 보면 현재는 여기저기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잠시일 뿐일 것 같다. 과연 현재 급부상 중인 웨어러블 기기는 한계를 마주하고 잠깐의 붐에서 멈출 것인가, 보조품의 한계를 뛰어 넘어설 것인가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