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Bondee)가 몬디?

양정민
HYBLOCK
Published in
7 min readFeb 14, 2023

publisher: 양정민

목차

  • 메타버스란?
  • 메타버스 7요소
  • 요즘 뜨는 메타버스 SNS, Bondee(본디)
  • Bondee를 통해 알아보는 메타버스 활용법
  • 결론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물리적 현실과 가상현실이 융합되어 만들어지는 집단적 공간을 의미한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서로 상호 작용할 수 있고 시뮬레이션된 환경을 제공하는 몰입형, 대화형 및 공유 공간으로, 개인이 디지털 세계에 참여할 수 있는 미래형 개념으로 묘사된다.

메타버스의 개념은 SF 문학과 대중문화에 등장하면서 수십 년 동안 존재해 왔다. 가상 세계에 대한 아이디어의 최초 언급 중 하나는 Neal Stephenson의 1992년 소설 Snow Crash에서 찾을 수 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나중에 Hamlet Au의 2003년 책 <The Metaverse Roadmap>에 의해 대중화되었다.

인터넷의 등장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의 발달로 더욱 실감나는 메타버스가 가능 해졌다. 온라인 게임과 소셜 미디어의 성장으로 개인은 이미 가상 환경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및 학술 기관뿐만 아니라 기술 회사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했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및 상업을 포함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기술의 발전과 연결되어 함께 성장하고 있다. 나아가 몰입감 있는 디지털 세계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 7요소

메타버스의 정의에 대한 논쟁이 여전한 가운데, ‘진정한’ 메타버스가 되기 위해선 어떠한 조건이 성립되어야 할까?

실리콘밸리의 유명 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제시한 메타버스의 7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분산형 메타버스에서의 플랫폼은 단일 회사나 조직이 아닌 노드 네트워크에 의해 제어된다. 이는 보안을 강화시키고 보다 투명한 의사 결정과 공평한 권력 분배를 가능하게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메타버스에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가상 자산과 거래를 보호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이 이점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기술적, 경제적 과제가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
  • 재산권(Property rights): 크립토, 블록체인 기술 및 NFT의 등장으로 온라인에서 디지털 개체를 소유할 수 있다. 이는 가상 자산을 수익화하고 가상 상거래에 참여함으로써 디지털 재산권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 자주적 정체성(Self-sovereign identity): 개인 정보 및 신원과 관련된 데이터를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분산된 신원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 중앙 기관이나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 정보, 가상 자산 및 디지털 서명을 포함한 자신의 신원 정보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상 ID를 완전히 제어하고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 구성 가능성(Composability): 새로운 가상 환경과 경험을 만들기 위해 결합 및 재결합할 수 있는 모듈식 구성요소로 구축되는 메타버스의 기능을 말한다.
  • 개방성/오픈소스(Openness/Open source):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코드를 공개하여 누구나 코드를 보고, 사용하고,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 모델인 오픈 소스는 진정한 결합성을 가능하게 해준다. 메타버스에서 오픈 소스는 개발자가 새로운 가상 환경과 경험을 구축하고 플랫폼 자체의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커뮤니티 소유권(Community ownership): 메타버스가 단일 회사나 조직에 의해 제어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커뮤니티에 의해 관리되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의 개발과 운영에 대한 결정이 단일 주체가 아닌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탈중앙화 네트워크, 합의 메커니즘, 커뮤니티 중심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 사회적 몰입(Social immersion): 사용자가 가상 경험에 참여하며 다른 사용자와 사회적 연결을 형성할 수 있는 가상 세계에 완전히 몰입된 느낌을 주는 메타버스의 기능을 말한다. 사용자에게 오프라인 경험만큼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존재감과 연결감을 제공한다.

요즘 뜨는 메타버스 SNS, ‘Bondee’(본디)

Bondee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SNS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IT 스타트업 회사인 ‘METADREAM’이 런칭했다. 한국에는 지난해 말 출시 되었고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이 언급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본디 특징

  • 자신의 아바타와 나만의 방을 꾸밀 수 있다. 다양한 옷을 입힐 수 있고 얼굴형, 눈썹, 입모양, 머리 스타일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커스텀이 가능하다. 자신의 공간인 스페이스 꾸미기와 업무 중, 자는 중 등 상태 업데이트가 가능하여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표현할 수 있다. 이는 2000년대 초반의 ‘싸이월드’를 연상시킨다.
  • 홈 화면에서는 자신이 추가한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내 대화도 가능하다. 뭐해?’ 기능을 활용하여 말을 걸거나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그룹채팅을 할 수 있다.
  •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과 같이 간단한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해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다.
  •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최대 50명의 친구만을 추가할 수 있어 폐쇄형 SNS의 특징을 보여준다.
  • 플로팅 기능: 배를 타고 바다를 떠다니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소통을 하는 컨셉이다. 럭키 아이템도 발견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Bondee를 통해 알아보는 메타버스 활용법

자기 표현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고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였다. 갤러리 안에 있는 사진을 포스터나 액자에 넣어 나만의 스페이스를 꾸미기와 같은 디테일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재미를 더한 시각적 요소(디자인)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와 유행을 반영한 아이템과 옷, 머리 스타일 등의 시각적 요소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데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내 아바타와 스페이스를 자랑하고 싶어 이를 공유하는 이용자의 행동은 나아가 마케팅으로 연결된다.

익명성

진짜 내 방과 이름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대신 내 취향이 드러난 스페이스와 다양한 스타일을 통해 내가 원하는 또 다른 나를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사진을 올리며 피드를 꾸미고 아이디를 설정하는 것과 비슷하게 보인다. 동시에 본디는, 진짜 내 사진이 아닌 나를 대신한 아바타와 화려한 디자인을 수단으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차별점을 가진다.

‘플로팅’과 같은 부가적 기능

메타버스 속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 이외에 게임적인 요소가 반영되었다. 플로팅을 통해 랜덤 ‘럭키 아이템’ 파밍이 가능하다. 예시로는 반딧불 효과, 구름잠옷상의/하의, 파도 소리 등이 있다. 플로팅으로 얻은 아이템을 통해 시각적, 청각적으로 더 다양한 자기표현이 가능하다.

결론

‘메타버스’를 떠올렸을 때 접근성이 쉽지 않고 이용하는데 불편하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본디는 sns와 메타버스를 연결시켜 익숙한 sns기능과 메타버스의 장점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보인다. 기존 플랫폼이 가지는 특징을 바탕으로 디테일하고 흥미로운 부가 기능과 게임적 요소 그리고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탈중앙적 특징과 NFT 등의 기술이 추가된다면 진정한 메타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 우려 문제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탈퇴 바람이 불고 있다. 여전히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 메타버스가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올지 아직 확답할 수 없지만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머지않아 진정한 메타버스가 정의되고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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