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신원증명과 Galxe

Limsoonho
HYBLOCK
Published in
8 min readFeb 14, 2023

Publisher : 임순호

본 글은 웹3 신원의 등장배경과 정의 및 특징을 설명하고, 웹3 신원증명 플랫폼을 지향하는 대표 프로젝트인 Galxe에 대한 소개로 구성됩니다.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된 글이며 투자 추천 글이 아닙니다.

등장배경

신원(Identity, ID)이란 개인의 주체 및 객체 데이터로 구성되며 현실세계 뿐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도 널리 쓰이는 개념이다. 현실에서 우리는 이 신원데이터를 머리속에 인지하고 있으며(이름, 나이 등), 디지털 상에선 각 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식별자(Identifier)와 주체에 대한 행동 데이터(여권의 여행 기록, 트윗들, 팔로워 등)로 구분되며 흔히 ID라고 한다. 디지털 상의 신원데이터(디지털 ID)는 어떤 정보를 포함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없기때문에 신원을 생성 및 관리하는 기관이 나뉘어져있으며(신원의 파편화), 디지털 ID는 이 소수 기관(정부, 금융기관 등) 및 기업들에 의해 통제된다. 그로 인해 개인과의 정보 및 권력의 비대칭의 결과를 낳았다.

웹3 신원의 정의 및 특징

탈중앙화된 신원 즉, 웹3 신원은 중앙화된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에게 신원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등장했다. 핵심은 식별자(Identifier)의 관리 및 소유에 대한 탈중앙화이다. 이를 탈중앙 식별자(DIDs, Decentralized identifiers)라고 하며, 블록체인, IPFS, P2P 네트워크 등 VDR(Verifiable Data Register)에 발행 및 저장된다. 웹3 신원은 4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1)신원에 대한 주권을 보장하는 탈중앙성, 2)데이터가 영구 저장되는 지속성, 3)식별 불가능한 신원에 대해 추가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는 식별 가능성, 4) DID와 VC(Verifiable Credential)등으로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 가능성이다. 4가지 특징을 모두 지니는 것은 웹3 신원이외엔 불가능한데, 웹2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유저네임(usernames)은 증명 가능하지 않고, 여권은 탈중앙화되어있지 않으며, 지갑 주소는 지속가능하지 않고 식별함에 있어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웹3 신원은 퍼블릭 키 인프라(PKI)를 통해 관리 및 소유권 증명, 신원 인증을 구현하는데 개인이 키를 직접 소유해 신원데이터의 소유권을 온전히 통제한다. 이 개념은 블록체인이 등장하기 전부터 존재했었지만 그 동안 널리 적용되진 못했었다. 하지만 PKI를 사용하는 블록체인과 크립토의 토큰 인센티브를 통해 두터운 유저층을 확보했다. 현재 블록체인 상의 지갑 주소와 계정은 금융의 측면에서 자산을 관리하는 맥락으로 사용되지만, 토큰과 온체인 활동이력을 통해 식별자의 역할(개인별 관심사, 경력, 의사 등)이 가능해지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웹3 신원 인프라 생태계 — 출처 : https://medium.com/1kxnetwork/towards-digital-self-sovereignty-the-web3-identity-stack-874d5e015bae

Galxe

Galxe는 웹3 신원증명 플랫폼을 지향하는 프로젝트이며 크립토 유저 및 기업들의 니즈를 신원데이터와 결합하여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있는 프로젝트이다. Galxe의 비전은 웹3 자격(Credential)데이터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프로젝트로 브랜드들과 개발자들이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웹3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자격증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이 웹3 자격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프로덕트와 커뮤니티를 만들게 하는 동시에 데이터 큐레이터들이 자격 데이터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데이터가 사용될 때 수입을 얻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디지털 자격이란 온체인 활동내역들을 의미하며 AAVE나 컴파운드같은 디파이앱에서 대출한 이력과 상환한 이력등을 모두 포함한다. 웹2에선 이 행동 데이터들을 모아 개인별 맞춤 광고나 서비스를 제공해 유즈 케이스가 높다. 어플리케이션들이 유저의 신용도 평가가 가능해지고, 타겟 고객층을 찾을 수 있고, 제대로 된 기여자들에게 보상을 줄 수 있는 것이다. Galxe의 프로덕트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Galxe ID

Galxe 자격 데이터로 멀티체인 신원뿐아니라 과거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웹3 DID 시스템이다. 현재 Cyberconnect, Unipass, Salad Venture 등의 신원 플랫폼에서 사용중이다. EVM 월렛, 솔라나 월렛에 연결 가능하며 현재 트위터 계정, 디스코드 계정, 깃허브 계정과 통합 가능하다.

출처 : https://dappradar.com/blog/galxe-lets-users-learn-defi-find-nft-deals-build-web3-reputation-and-more

Galxe OATs(On-chain Achievement Token)

Galxe에선 콘서트 티켓이나 공연 티켓을 NFT화 시킬 수 있고, 활동 내역이나 이벤트 완료에 대한 인증 마크를 부여할 수 있다. 이때 증명으로 활용되는 NFT를 Galxe OAT라고 한다. 주최자가 홈페이지에서 수행해야하는 이벤트, 조건 등을 설정하고 뱃지를 디자인하면 완성되며 유저들은 이메일을 통해 NFT를 받을 수 있으며 가스비 없이 민팅된다. OAT들의 메타데이터들은 파일코인과 IPFS의 NFT.Storage에 저장된다.

출처 : https://galxe.com/

Galxe Passport

웹2 계정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ID이다. 다른 웹3 어플리케이션에서 ID를 사용할 수 있다. KYC를 마치면 Galxe Passport의 SBT를 받을 수 있으며, 시빌 어택(Civil Attack) 방지용으로 사용된다. 데이터는 유저의 비밀번호로 암호화되어 Galxe를 포함한 제3자는 유저의 허가없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출처 : https://galxe.com/passport

Galxe를 활용한 사례

1. Learn to earn 코인게코

급격한 디파이 시장의 성장과 어려운 용어 및 기술로 신규유저는 물론 오랫동안 디파이를 사용했던 크립토 네이티브 유저들도 새로 등장하는 디파이에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변화를 따라가기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었는데, 코인게코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디파이 런투언 프로그램을 출시했으며, 인증 및 시빌 어택 방지를 위해 갤럭시 ID와 OAT를 활용했다. 갤럭시를 활용해 “Defi 101”코스를 만들어 해당 프로그램 수행 시 OAT를 민팅 후 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결과로 총 16730명의 실제 유저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각 코스마다 2600개 이상의 OAT가 발행되었다. 추가로 디파이 코스의 퀘스트로 포함된 디파이 앱들은 해당 유저들을 잠재적 유저베이스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2. 폴리곤 NFT 마켓

폴리곤은 2021년 7월 게임 및 NFT에 초점을 맞춘 폴리곤 스튜디오를 런칭했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는 매우 저조했었다. 이후 NFT 크리에이터 및 유저를 부트스트랩하기 위해 갤럭시를 활용하여 interactive campaign을 출시, 유저가 폴리곤 체인을 사용해 NFT를 생성하거나, 생성된 NFT를 매매하면 OAT를 민팅할 수 있었다. 결과 총 14만개 이상의 NFT가 민팅되었으며 9060명이상의 실제 유저를 부트스트랩했고 15000개의 하이티어 NFT가 민팅되었다.

결론

웹3 신원은 개인이 신원데이터에 대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 그 자체로 의미를 갖지만, 새로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웹3 소셜 플랫폼과 신원증명 플랫폼을 통해 활용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현재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마케팅 방법은 에어드랍이라고 생각하는데, dydx, 코스모스 생태계,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 거래량이 많고 유저층이 두터운 프로젝트들을 보면 타 어플리케이션들과 기술적 경쟁력을 갖췄다기 보단 에어드랍과 같은 마케팅으로 초기 유저 커뮤니티를 형성한 뒤 이를 레버리지 한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에어드랍 방법은 다계정을 방지하고 실제 유저들에게 분배를 하는 것인데, 익명성의 특징을 가진 블록체인에서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 이를 Galxe가 웹2 신원과의 연결과 웹3 신원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해결해나가고자 하며 실제로 그 수요와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웹3 소셜 플랫폼에는 대표적으로 Lens protocol이 있는데, Lens는 탈중앙화된 소셜그래프를 통해 중개자 없이 디지털상의 관계와 소통을 가능하게 했으며 다양한 서비스들이 Lens의 소셜그래프를 활용하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의 기반에는 탈중앙화된 웹3 신원이 있으며, 지금은 생각하지 못할 수많은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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