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예술가가 밀라노의 버려진 맨홀 속에 비밀의 방을 만들다

artphil institute
Hyperallergic translated in Korean
3 min readApr 20, 2016
비앙코쇼크Biancoshock, “Borderlife” (2016) (모든 사진은 비앙코쇼크가 허가/제공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작가 비앙코쇼크가 로디와 밀라노 지역에 버려진 맨홀들을 작은 비밀의 방으로 바꿔놓았다. 포장된 도로 밑 보수를 위해 비워진 작은 공간에, 조그마한 분홍색 거실, 벽에 걸린 화려한 액자 속 큐피드 그림, 주전자와 프라이팬만으로 가득 차는 상자같은 부엌. 파란색 타일이 붙은 욕실은 샤워기와 수건 한 장으로 완성되었다.

Biancoshock, “Borderlife” (2016)

‘Borderlife’ 라고 불리는 이 설치 작품들은 언뜻 별나고 웃기게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수백명의 노숙자가 하수구에서 생활하고 증기관으로 데워진 터널에서 잠을 자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처럼 유럽의 심각한 주거 공간 부족에 대해 이목을 끄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Biancoshock, “Borderlife” (2016)

수없이 많은 사진 작가들과 영상 작가들이 기록해왔듯이, 지하에 사는 사람들은 갖은 질병과 약물 사용으로 병들어있다. 반면 중산층, 상류층의 대부분은 지하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쉽게 외면해버린다. 비앙코쇼크는 중상류층의 풍요로운 삶 바로 옆에 이런 비이상향적 현실을 나란히 놓은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편안하게 만들어라.”

이 글은 Hyperallergic.com 의 기사를 번역한 것이며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 출처는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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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Phil institute is a private art institute founded in 1990, Seoul, Korea. 아트필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유학전문 미술학원으로 전 세계 문화예술계를 주도해 나갈 인재들이 연구하는 창조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