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인공적 섭취물에 대한 고찰

artphil institute
Hyperallergic translated in Korean
6 min readNov 14, 2015

by Abe Ahn on November 10, 2015

‘In the Flesh Part I: Subliminal Substances,’ installation view (all images courtesy of Martos Gallery)

로스앤젤리스 —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가 된다’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과연 오늘날 우리가 섭취하는 수많은 종류의 인공적이고 화학적인 음식들은 우리를 사람이 아닌 ‘무엇’으로 변화시키고 만들고 있는가? 마르토스 갤러리에서 진행된 코트니 맬릭(Courtney Malick) 큐레이터의 첫번째 시리즈인 ‘잠재적 물질(In the Flesh Part I: Subliminal Substances)’전시작들은 무엇이 자연적이고 또한 자연적이지 않은지 그래서 우리를 동시에 죽이면서 살리는지에 대해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Nicolas Lobo, “Hongshuai Indoor Fountain” (2015) (click to enlarge)

각종 산업 폐기물과 플라스틱은 우리가 정기적으로 소비하는 식량에 상당부분 재활용, 환원되고 있으며 이는 곧 방부제와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식량공급산업이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공물질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인공이라는 오명은 지속되고 있다. 이바나 베이직(Ivana Basic)의 설치조각 작품은 왁스와 실리콘, 리놀륨과 같은 철저한 인공합성물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시험관에서 배양된 인간의 실제 장기를 매우 닮아있었다. 니콜라스 로보(Nicolas Lobo)의 비디오 “홍슈아이의 실내분수” 에서는 우리가 음식의 간을 내기 위해서 먹는 간장의 흘러내림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인간으로 부터 생성되는 쓰레기 폐기물을 재활용하는것에 대해 문제시 하고 있다. 중국의 한 기업이 간장에 들어갈 아미노산 시럽을 만들기 위하여 사람의 머리카락을 사용하였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작업이다.

Ivana Basic, “Asleep” (2015) (click to enlarge)

(“Display Unit, U-238,” Encyclopedia, Inc.)의 작품에서는 일반 소비제품들에 방사성 물질들이 사용되기 시작할때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짧게 엿볼 수 있다. 예를들어 오래된 유리조각상이나 세라믹 머그컵, 틀니 등과 같은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 양의 우라늄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동시에 바나나와 당근, 그리고 브라질 땅콩과 리마콩 등은 진열용 유리박스에 “가장 자연스러운 방사성 폐기물” 이라고 적혀져 놓여있다. 내수성 상품들의 안전과 위험도의 감지된 정도는 “노란색 케이크” 비디오 작품이 보여주는 것 처럼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는 바로 우라늄 파우더로 만들어진 케이크를 내포하고 있으며 케이크 믹스 파우더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시연을 하는 영상을 포함하고 있다.

어쩌면 먹는다는 즐거움이 사라져 버린 디스토피아적 아이디어로 보일 수 있지만, 최근들어 인기가 시들지 않는 ‘쏘이렌트(Soylent)’라는 음료회사는 지속적으로 마시는 액체형태의 ‘대체음식’을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필요한 영양분과 칼로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미래의 음식이라고 한다. 숀 라스펫(Sean Raspet)의 설치작품은 쏘이렌트 제품의 용기로서 “기능성 음식(technical food)”과 “기능성 우유(technical milk)”라고 표시를 하고 5가지의 화학적 향과 맛이 가미된 물을 갤러리 관람자들에게 시음해보도록 했다. 설문조사를 통하여 참여자들이 느낀 맛, 기분좋게 은은한 맛(시나몬과 바닐라)에서부터 노골적이게 혐오스러운 맛(고무와 플라스틱), 을 묘사해보도록 요구하였는데, 이번 설치작품은 ‘자연스러움’과 ‘인공적인’ 맛과 향의 인지와 맛과 냄새의 모방 가능성에 대한 연구 진행되었다.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내포하고 있는 “잠재적 물질(Subliminal substances)”의 의미는 우리가 먹는대로 우리 스스로의 몸을 보존, 또는 변형시키거나 새로운 단계로 진행하게 만드는 제조공급 체인과정 속에 포함되어 있음을 이야기 한다. 이번 전시는 멀지 않은 미래의 공업생산품과 우리가 먹는 식량의 불안정 수치는 최고수위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다. 아직은 이러한 비참한 미래가 최고조에 다다르지 않았지만, 소이렌트(Soylent)나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간장소스와 같은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된다면 수년안에 커다란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Encyclopedia Inc, “Display Unit, U-238” (2015)
Sean Raspet, “(Technical Food)” (2015) and “(Technical Milk)” (2015)
‘In the Flesh Part I: Subliminal Substances,’ installation view

본 게시물은 원문을 번역/의역하였으며 다소 오역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원문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In the Flesh Part I: Subliminal Substances continues at Martos Gallery (3315 West Washington Boulevard, Los Angeles) through December 5.

--

--

artphil institute
Hyperallergic translated in Korean

artPhil institute is a private art institute founded in 1990, Seoul, Korea. 아트필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유학전문 미술학원으로 전 세계 문화예술계를 주도해 나갈 인재들이 연구하는 창조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