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es of the Art 3 / 예술적 범죄 시리즈 3

artphil institute
Hyperallergic translated in Korean
9 min readMay 20, 2016

by Benjamin Sutton on March 10, 2015

콜로세움 (사진 출처 : Bjf/Wikimedia Commons)

예술적 범죄 시리즈는 예술에 대한 존경이 없는 범법자들의 문화적 악행을 매주 조사합니다. 우리는 “비명지르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주관적으로 각각의 범죄들을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외딴 지역의 역사박물관 외벽을 훼손한 범죄행위에서부터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의 절도사건과 같은 중범죄까지 1개에서부터 많게는 5개까지 점수를 매깁니다.

콜로세움에 이름을 새기고 찍는 셀카

로마의 콜로세움 문화유적지 벽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기고 그 앞에서 셀카를 찍은 캘리포니아 출신 20대 두명에게 로마법정은 벌금을 부여했습니다.

고대 원형 경기장 외곽에서 로마군 백부장 복장을 입고 연기하는 직원 안토니오 까메르토니(Antonio Camertoni)는 가디언 지(Guardian)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것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문화유산들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자기 집에는 안 할 짓을 여기에다 하네요.”

한줄평 : 헌병이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별개로, 로마군 백부장이 불허했을 때 처벌은 딱 한 가지뿐입니다. 바로 목숨을 건 로마식 검투사 대결을 시키는 것이죠.

박물관에서의 (뜨거운) 밤

발렌타인 데이의 데이트를 라스 베가스의 성문화 유산 전시관(Erotic Heritage Museum) (아무려면 어디겠어요?)에서 즐기던 한 남녀가 운영이 끝난 뒤에도 남아 여러 방을 전전하며 섹스 마라톤을 시작할 만큼 이 전시관을 열성적으로 관람했나 봅니다. 금세 보안 담당자가 본의 아니게 이 광경을 보게 되어 직원을 호출해 이 커플의 불법적이고, 지구력이 필요할 듯한 성적인 행위 예술을 저지했습니다.

한줄평 : 오래된 격언을 고칠 때가 됐네요. “베가스에서 일어난 일은,* TMZ에 실린다.”

*미국 연예뉴스 사이트로 유명 연예인들의 가십을 주로 다루는 매체

고약한 도둑들이 치즈 박물관을 털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치즈 슬라이서 (사진 출처 Boska/Twitter)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치즈 슬라이서”라고 이름 붙은, 220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 된 공예품이 대낮에 암스테르담 치즈 박물관(Amsterdam Cheese Museum)에서 도둑맞았습니다. 해당 작품은 고급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보스카(Boska)의 보석 세공사 로드리고 오타주(Rodrigo Otazu)에 의해 디자인된 것으로, 25,000 유로(한화 약 3200만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아무리봐도 치즈 슬라이서 치고는 너무 비싸네요.

한줄평 : 이 비극적인 사고가 암스테르담 치즈 박물관의 튼튼하게 설계된 보안도 닭 쫓던 개 꼴로 만들어버렸네요.

찰스가 미술관 현찰을 훔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옐로 스톤 주립 박물관(Yellowstone County Museum)의 관장이었던 찰스 웰던(Charles Weldon)이 2009년부터 미술관에서 약 $30,000 가량을 훔쳤다고 법정에서 시인했습니다. 미술관 게시판에 제보된 상세한 혐의 내역 중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가죽제품 제작사업에 필요한 재료 구입비로 867달러를 사용했다고 나와있습니다.

한줄평 : 웰던이 옐로 스톤 주립 박물관 영구 소장품의 꽃인 ‘머리 둘 달린 송아지 박제’를 팔아버리기 전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니, 참 다행이네요.

모마MoMA에서 무리요가 도난 당하다

오스카르 무리요의 구겨진 그림(사진 좌측)이 전시된 뉴욕 현대 미술관의 ‘The Forever Now: Contemporary Painting in an Atemporal World’ 의 모습 (사진 출처 John Wronn; © 2014 the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 미술관의 전시 영원한 현재: 영원한 세상의 현대 미술(The Forever Now: Contemporary Painting in an Atemporal World )전시관에서 오스카르 무리요(Oscar Murillo)의 여덟 그림 중, 천 위에 그려져 구겨진 채로 바닥에 전시되어 있던 작품이 도둑맞았다가 곧바로 “무사히” 돌아왔다.

한줄평 : 이게 무리요의 자작극이라는 것에 무리요의 왼쪽 거시기를 걸겠습니다.

진열장을 깨고 조각상을 훔쳐가다

우스터셔 브로드웨이의 프라이어리 갤러리(Priory Gallery)에 두 명의 도둑이 정문 유리에 돌을 던져 침입하고 여러 개의 청동 조각상, 그림, 작은 공예품들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도난당한 물품들의 총 피해 금액은 약 20,000 파운드 (한화 3300만 원 가량)라고 합니다. 도둑맞은 예술품들 중에는 작은 강아지, 올빼미, 공 위에서 균형을 잡는 쥐, 무용수 조각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훔친 전리품들 중에 청동들은 녹이려고 했을 겁니다. 가치가 그리 많이 나가지 않으니까요. 한가지 확실한건 그들이 뭘하고 있는지 그들 스스로 정확히 알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갤러리 관장인 엘리자베스 제임스(Elizabeth James)가 BBC 뉴스에서 얘기했습니다. “의뢰를 받았든, 자의로 훔쳤든 어느 쪽이건 간에 조금씩 미술품 시장으로 흘러나오겠죠.”

한줄평 : 아마 이 도둑들은 저급 조각을 가난하고 조각상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려는 현대판 로빈 후드인가 보네요.

미켈란젤로의 몸값이 청구되다

약 1540년 경 그려진 야코포 델 콘테의 ‘미켈란젤로의 초상화’ 일부분 확대 (출처 : Wikimedia Commons) Detail of Jacopo del Conte, “Portrait of Michelangelo” (circa 1540) (via Wikimedia Commons)

바티칸의 예전 직원이 르네상스 시대의 대가 미켈란젤로의 자필 편지를 두고 10만 유로 (한화로 약 1억 3천만 원)를 요구했었습니다. 이 편지는 1997년에 성 베드로 대성전의 산하 관리 부서의 보관소에서 사라졌던 것입니다. 바티칸에서는 지불을 거절했습니다.

한줄평 : 만약 바티칸에서 돈을 받는데 실패하면, 경매에 한 번 올려보세요.

표적이 되기 쉬운 팔없는 예술가

조지아 주 애선스의 예술가 마이클 데븐포트(Michael Davenport)는 10대 시절에 양 팔을 잃고 입을 사용해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는 최근 야외에서 풍경화를 그리다가 슈퍼마켓 화장실을 이용하러 간 사이에 400달러어치의 재료들과 3개의 완성작, 포트폴리오를 도둑맞았습니다. 데븐포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당시엔 경찰한테 말도 못 할 만큼 너무 화가 나 있었죠. 울고 싶었어요.”

한줄평 : 이건 농담 삼기엔 너무 안된 일이네요.

ISIS가 모술Mosul 다음으로 위스콘신 공예 박물관(Wisconsin Crafts Museum)을 공격하다

해킹 당한 위스콘신 퀼트/섬유 미술관 홈페이지 스크린샷 (출처 FOX6Now)

2015년 3월 9일, 위스콘신 퀼트/섬유 박물관(Wisconsin Museum of Quilts and Fiber Arts)의 웹사이트에 방문한 사람들은 놀랄만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접속한 미술관 웹사이트가 해킹당해서 테러리스트 집단인 ISIS 의 깃발과 “우리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 )”는 문구가 본래의 화면 위에 올라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박물관은 ISIS 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곳곳의 소규모 사업체 웹사이트 해킹 사건의 수많은 피해자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웹사이트를 해킹 당한 웨스트 할리우드의 맞춤 가구 판매점 주인인 올가 리치다우니(Olga Rechdouni)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문구가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FBI 에 연락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Colonial Williamsburg)에서는 자신들의 웹사이트인 history.org 역시 ISIS의 해킹에 놀아난 분명한 사건의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한줄평 : 포크아트의 최신 유행이 결국 ISIS에까지 번졌네요. 아메리칸 포크 아트 미술관(American Folk Art Museum)은 방화벽을 보강하는게 좋겠는데요.

이 글은 Hyperallergic.com 의 ‘Crimes of the Arts’ 시리즈를 번역한 것이며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 출처는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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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Phil institute is a private art institute founded in 1990, Seoul, Korea. 아트필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유학전문 미술학원으로 전 세계 문화예술계를 주도해 나갈 인재들이 연구하는 창조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