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es of the Art 5 / 예술적 범죄 시리즈 5

artphil institute
Hyperallergic translated in Korean
6 min readApr 29, 2016

by Benjamin Sutton on March 24, 2015

그림을 훔쳐가는 아만다 패커드의 모습 (글쓴이가 녹화 영상에서 추출한 사진)

예술적 범죄 시리즈는 예술적 마인드가 결여된 범법자들의 문화적 악행을 매주 조사합니다. 우리는 “비명지르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주관적으로 각각의 범죄들을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외딴 지역의 역사박물관 외벽을 훼손한 범죄행위에서부터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의 절도사건과 같은 중범죄까지 1개에서부터 많게는 5개까지 점수를 매깁니다.

정부 건물에서 그림을 집어간 도둑

지난 3월 6일, 아만다 패커드(Amanda Packard)가 펜실베니아 스트라우즈버그에 있는 먼로 카운티 행정부 건물에 애견 등록증을 발급받으러 방문했다가 나가는 길에 주 내 투표자 등록소 바깥에 걸려있던 대니얼 리에쉬(Danielle Reish)가 그린 “Old Brinkers Mill”이라는 제목의 멋진 가을 풍경 그림을 집어들고 나갔습니다.

대니얼 리에쉬(Danielle Reish)의 “Old Brinkers Mill”

보안 카메라가 패커드의 범행 장면을 잡아냈고, 그녀의 얼굴이 공개된 후 몇 번의 추격 끝에, 몬로 카운티 지역 검찰이 3월 23일 그녀를 검거했습니다.

한줄평 : 사건은 종결됐지만, 개는 누가 키우죠?

뱅크시가 아닌 사람의 복수

브룩클린의 33세 엔지니어 리차드 파이퍼(Richard Pfeiffer)가 2014년 7월 12일 정체불명의 영국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로 의심받아 체포됐던 이후에 뉴욕 시와 여섯 명의 뉴욕 시경을 고소했습니다. 파이퍼와 그의 약혼녀는 주머니에 유성펜을 지닌 채 뱅크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이 발견되어 수갑을 차게 됐었다.

한 줄 평 : 뉴욕 시경은 (다른 무엇보다도) 길거리 예술에 대해서도 공부해야겠는데요.

경찰을 적대시하는 학생의 작품이 검열되다

17살 고등학생이 그려서 뉴올리언스 쇼핑몰 전시에 제출한 그림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때문에 출품작에서 제외됐습니다. 손에 곤봉을 든 경찰관과 그를 둘러싼 손을 든 많은 사람들의 실루엣 그리고 그 밑에는 이렇게 젂혀져 있습니다. “경찰관이 되세요. 그럼 살인죄도 용서됩니다.”

한 줄 평 : 쇼핑몰 얘기는 됐고, 저 학생은 미술 장학금 받아야 돼요!

작품 바꿔치기로 체포된 갤러리 매니저

런던 Envie d’art 갤러리의 매니저가 실수로 어느 수집가의 5,000 파운드(한화로 약 835만 원)의 그림(프랑스의 화가 플로랑 쇼팽-Florent Chopin-의 화려한 콜라주식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고, 그 수집가가 그림을 가지러 왔을때 실수로 팔아버린 원본 대신, 조잡한 모작을 대신 내주었습니다.

한줄평 : 왜 그런 속담 있지 않았나요? “모방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속임수다”?

전통있는 도기 제조소가 일을 그르치다

1877년 미네소타 레드 윙에서 설립 되었던 레드 윙 도기 박물관(Red Wing Stoneware and Pottery)가 훨씬 나중인 1977년에 생긴 레드 윙 수집가회재단(Red Wing Collectors Society Foundation)과 2001년에 재단이 세운 레드 윙 도기 박물관(Pottery Museum of Red Wing)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습니다. 쟁점은 붉은 날개 로고를 비롯해 무척 유사한 그림, 사진들, 기업명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한줄평 : 우선 레드윙 수집가 협회재단이랑 레드윙 도기 박물관이 고소를 당했습니다. 그럼 다음엔 저들이 누구를 또 고소할까요? 설마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 하키팀?

Taco Bell Art to Go 아직 남아있는 타코벨 그림

타코벨에서 도난 당한 마크 T 스미스의 그림과 거의 똑같은 다른 그림 (사진 출처 : 웨스트레이크 경찰서 via WKYC )

오하이오 웨스트레이크의 콜럼비아 로드 1345번지에 있는 타코벨에서 3월 14일 밤부터 3월 15일 이른 아침 사이에 마크 T 스미스(Mark T. Smith)의 800달러의 가치가 있는 큰 아크릴 그림이 도난 당했습니다. 도난 당한 그림과 똑같이 생긴(타코벨 머리모양을 한 녹색 괴물)두번째 카피버전의 그림은 다행이 패스트푸드점 강도사건에서 도둑맞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한줄평 : 타코벨 그림이 타코보다 훨씬 낫네요.

도둑들이 박물관을 뒤지고 예술품은 놔두고 가다

3월 18일, 한 명 이상의 도둑들이 몬타나 그레이트 폴스에 있는 파리 깁슨 스퀘어 미술관(Paris Gibson Square Museum of Art)에 침입하여 기부금 보관함을 부수고 추정되지 않은 금액의 현찰과 사무 비품을 훔친 뒤 보안 시스템에 녹화된 내용을 지우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침입자(들)은 정작 미술품은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았답니다.

한줄평 : 만약 우리 중 한 명이었다면, 기부금 보관함은 그냥 놔두고 바로 옛날 장부 용지 위에 멋지게 그려진 존 이사야 페피온(John Isaiah Pepion)의 그림 쪽으로 갔을텐데 — 뭐 말하자면 그렇다고요.

칸트를 질색하는 반달주의자

러시아 카리닌그라드에 있는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의 집에 꽃과 하트 모양, 그리고 “칸트는 멍청이다”라고 써놓은 범인을 찾으려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줄평 : 칸트의 ‘영구평화론(Perpetual Peace)’에 따르면, 건물에는 오직(본인이건 아니건) 모든 합리적 존재에 대해서만 쓰여져야 한다고 하니까 칸트가 남긴 말의 목적 그 자체에 부합하는 셈이죠.

이 글은 Hyperallergic.com 의 ‘Crimes of the Arts’ 시리즈를 번역한 것이며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 출처는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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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Phil institute is a private art institute founded in 1990, Seoul, Korea. 아트필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유학전문 미술학원으로 전 세계 문화예술계를 주도해 나갈 인재들이 연구하는 창조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