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Q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To Apple with Love

Junhyuk Jang
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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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undar Pichai, CEO of Google

지난 구글 I/O 2019에서 발표된 내용들 중에서 참고할만한 사항들을 나름대로 추려 정리해 보았다. 해가 갈수록 iOS에서는 안드로이드의 향기가, 안드로이드에서는 iOS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것은 단지 기분 탓만은 아닌 것 같다.

1. 제스처 내비게이션

작년 안드로이드 P 에서부터 아이폰 X와 유사한 제스처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었었는데, 올해 공개된 안드로이드 Q에서는 제스처가 더욱 추가되었다.

- 홈 버튼을 탭해서 홈 화면으로 이동
- 홈 버튼을 롱탭해서 구글 어시스턴트 실행
- 홈 버튼을 짧게 위로 스와이프하여 최근앱 보기
- 홈 버튼을 길게 위로 스와이프하여 앱 서랍으로 이동 (설치된 모든 앱 보기)
- 홈 버튼을 천천히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여 최근앱 탐색
- 홈 버튼을 빠르게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여 이전 마지막 앱 열기
- 화면 왼쪽 끝, 혹은 오른쪽 끝에서 스와이프하여 이전 화면 이동 (swipe back)
©The Verge

이에 따라, 제스처 내비게이션이 적용되는 화면 가장자리 영역에 컴포넌트를 배치할 경우에 주의가 필요하다. 드로어, 슬라이더, 드래그 핸들, 캐러셀, 하단시트, 플로팅 액션 버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구글에서는 아래 두 가지 사항을 권장하고 있다.

- 제스처 영역에 배치된 컴포넌트는 제스처 영역 밖으로 이동 (ex. 플로팅 액션 버튼)
- 위치를 변경하기 어려운 경우, 제스처 영역 밖으로 충분히 노출되도록 크기를 조절 (ex. 하단 시트)

2. 알림

안드로이드 Q에서는 보다 향상된 알림 기능으로 사용자가 중요한 정보나 태스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1. 버블

페이스북 메신저의 챗헤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버블을 활용하면 어디서든지 화면 최상단에 알림 아이콘을 띄울 수 있다.

중요하지 않은 알림을 버블로 제공하면 사용자를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아래 두 가지 상황에서 버블로 제공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메시지, 전화 등 상호작용이 중요한 알림
- 초보자를 도와줄 수 있는 정보
https://youtu.be/nWbW58RMteI

2–2. 우선순위: priority, gentle

실시간성이 중요하지 않은 알림의 경우, 상단 알림창을 내리는 경우에만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 임의로 설정할 수 있으며, 디바이스 자체 머신러닝을 통해 중요도를 판단하여 우선순위 설정을 돕는다.

2–3. 알림 액션

안드로이드 7.0(N) 부터 적용되었던 알림 액션이 더욱 향상되었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추천하는 액션이 표시되며, 전송하기 전에 수정도 가능하다.

알림 액션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빠른 답장의 포멧은 아래와 같다.

- 텍스트
- URL
- 주소
- 이메일
- 항공권
- 앱딥링크 등

3. 기타

이외에도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경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3–1. 공유시트

일단 공유시트가 노출되는 속도가 향상되어 그동안 공유할 때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공유할 콘텐츠 프리뷰를 시트 최상단에 바로 노출하여, 어떤 것을 공유하는지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nWbW58RMteI

3–2. 다크테마

안드로이드 P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다크테마를 안드로이드 Q 부터는 일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가 시스템 설정을 통해 테마를 변경하게 되며, 강제 적용 여부(force dark)가 설정된 앱은 시스템이 다크테마로 변경되었을 때, 해당 앱 화면을 자동으로 변경한다.

다만, force dark는 의도와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머티리얼 디자인의 다크테마 리소스 활용을 권장한다.

3–3. 폴더블 디바이스 지원

작년 말 개발자 써밋에 최초 등장했던 폴더블 가이드의 내용이 조금 더 추가되었다.

펼침/접힘 상태가 변경될 때에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성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화면비에 따른 리사이징 및 레이아웃 구성이 중요하다.

https://youtu.be/8uQEzv3upy8

만약 모든 화면비를 고려하기 어려운 경우, 안드로이드 Q에서는 최대/최소 화면비를 설정할 수 있다.

https://developer.android.com/preview/features/foldables

펼친 상태의 큰 화면에서는 멀티 윈도우 간의 크로스 인터랙션을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좌측에 채팅창, 우측에 갤러리를 띄우고, 갤러리의 썸네일을 드래그해서 채팅창에 던질 수 있다.

https://youtu.be/8uQEzv3upy8

구글은 이제 패를 보여주었다. 이제 곧 있을 WWDC 2019에서 애플은 어떤 패를 꺼내들 것인가? 아마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기능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포함될 것 같다. (다크테마는 이미 예견된 수순 😼)

구글 I/O 2019의 디자인 및 안드로이드 관련 세션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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