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프로젝트 세션 PART 2

심유진
insider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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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in readMay 17, 2021

학회원들이 10만플을 정말 열심히 해준 나머지 PART 2로 찾아왔습니다︎(헉헉)
나머지 세 조도 앞 조 못지 않게 강한 추진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세션에 참여했는데요. 먼저 3조 입니다.

[3조]기부 팔찌/개발자 스티커/아크릴 체인 휴대폰 케이스

4조는 10만플을 통해 ‘자기 객관화는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근 온라인 스토어 판매를 통해 높은 매출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걸 보며, 4조도 제조업에 뛰어들어 온라인 판매를 시도했습니다. 아이데이션 회의를 거쳐 ‘학대아동을 위한 기부 팔찌 아이템’을 선정했습니다. 그 기저에는 아동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고, 기부 팔찌 마케팅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템을 만들고 시장에 내놓은 결과, 부자재가 싼티난다는 의견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자체도 타겟층에게 소구력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팀 내에서 괜찮게 보였어도 시장의 반응은 싸늘할 수 있다는 뼈아픈 배움을 얻은 거죠.

4조는 과감하게 피봇했습니다. 두 번째 아이템은 개발자 스티커입니다. 얼마나 니즈가 있을 지 확인하기 위해 선 제작을 하기 보단 학교 커뮤니티에 주문서를 배포하고 주문 제작을 계획했습니다.

개발자 스티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한정으로 마케팅을 진행했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충무로 인쇄 골목을 발로 뛰는 등의 액션을 취했습니다. 그 결과, 57,9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열정이 뜨거워도 너무 뜨거워 손 데일 것 같은 3조.. 여기서 끝내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아크릴 체인을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를 구상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주문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스, 11번가 같은 여러 유통 채널에 입점 신청도 하고 소비자들에게 피드백도 받으며 13개의 케이스를 판매했습니다.

있는 시간이란 시간은 전부 알차게 쓴 3조! 순수익 145,200원을 남겼는데요. “10만플 세션 기간 동안 제조 및 유통 사이클을 경험해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소감과 함께 세션을 마무리 했습니다.

[2조] 마스크 타투 스티커/한강 폴라로이드/안암 꽃배달 서비스/미팅 매칭 서비스

2조는 10만플 세션 동안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팔기로 했고, 첫 아이템은 마스크 타투 사업이었습니다.

현장 판매를 계획했지만 비가 계속 오던 날씨로 처음부터 난관을 거쳤는데요. 코로나 시국에도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어디일까? 고민한 결과,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팀의 로고 스티커를 제작해 붙여주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야구장에 모인 사람들은 이미 굿즈를 가지고 온 경우가 많았고, 정신없는 입구쪽에서 사람들의 주의를 끌긴 어려웠습니다. 또한 상표권 문제를 뒤늦게 알게 되어 수익을 실적에 추가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로고 판매를 제외한 수익 2,500원으로 마스크 타투 사업을 끝냈습니다.

이후 마스트 타투 제작으로 인한 출혈을 채우기 위해 한강 폴라로이드, 안암 꽃배달 서비스를 시도하였으나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성인들이 사진을 찍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과감하게 야외 사진을 찍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본가에 내려가 있는 학생들이 많아 꽃판매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는 개구리들…! 어떻게든 수익을 내기 위해 마지막 아이템을 준비합니다. 바로 2:2 미팅 매칭 서비스, ‘미팅 몬스터’였는데요. 사실상 코로나 시국에서 치트키 아이템이죠.

인당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맞춤 매칭 서비스로 좋은 이미지를 형성했고, 여러 카톡방에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연고대에서 서울권 대학으로 확장해주면 안되냐는 요청이 쇄도했으며, 최종 참가 신청자가 무려 151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미팅을 진행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선호하는 나이가 불일치하는 사례가 속출하였고, 취소 요청이 가끔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의 맛을 본 개구리팀, 빠른 상황 대처로 환불건수를 0으로 만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67팀 진행, 264,000원의 수익을 올리며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습니다!(무야호~) 분명 여러 우여곡적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돈 벌기 어렵구나!”를 몸소 실감하며-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지갑을 꺼내는 것부터가 소비자가 내는 비용”이라는 명언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6조] 커피 원두 판매

대망의 마지막 팀인데요! 6조도 처음에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리다가, 지인을 통해 우간다 고급 커피 원두를 판매해 볼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고객을 어디에서 찾을까?’가 주된 문제였는데요. B2B나 로스터리에 커피를 공급하기엔 2주라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개인이 원두를 판매할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미 유통 경로가 포화 상태여서 판매 경로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고민을 거듭하다 커피에 관심이 많은 40–60대 사람들의 자녀 세대를 통해 접근해보기로 결정했는데요. 5월이 가정의 달인만큼, 어버이날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해 무지했던 우간디 팀…! 이런 상태로 커피를 팔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바리스타 분들과 컨택해 원두에 대해 배웠습니다. 또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 스토어를 개설하고 전문적인 느낌이 나도록 상세페이지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어받아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에브리타임/트위터/오픈 카카오톡 채팅방 등 여러 채널에 홍보했습니다. (참고로 에브리타임에 계속 광고하다 지인 포함 10명 이상이 5년 동안 에브리타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후문이:-0)

배송 기한을 맞추고 원가를 낮추기 위해 경상북도 문경에 있는 로스팅 공장에 직접 방문했는데요. 카네이션 꽃다발을 직접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패키징도 팀원들이 하나하나 작업했다고 합니다!(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20기 학회원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배송 기한에 맞춰 빠르게 판매를 진행한 결과, 모든 상품을 제때 배송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6조의 원두 세트를 하나 사서 부모님께 선물해 드렸는데요. 부모님께서 정성스런 포장과 고급스런 커피 원두 향에 정말 만족하셨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도 매 어버이날 선물을 고민하는데, 이번엔 큰 고민없이 바로 선물드릴 수 있어서 간편했습니다.

말그대로 땀 흘려가며 판매한 결과, 6조는 순수익 330,680원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유통 중계 수수료 비용이 클 거라 생각했지만, 직접 판매해보니 2차 생산품을 만들 때 재가공하는 비용과 노동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고 합니다. 또한 제조 상품을 유통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마케팅’이고, 두 번째가 ‘품질’이란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익 1등은 대략 80만원의 수익을 낸 1조 “CUSKER” 팀에게, 학회원 평가를 통해 선출된 종합 1등은 6조 “UGANDEE”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20기 학회원들의 열기에 키보드를 치고있는 제 손 마저도 데일 것 같은데요. 어마무시한 열정과 추진력을 지닌 20기, MVP 과정이 무척 기대됩니다!

그럼 다음에 팀빌딩 세션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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