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코인은 예방주사다

Isaac
4 min readNov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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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코인, 어떻게 봐야 할까?

Intro

2018년 블록체인업계는 국내외 할 것 없이 스캠코인으로 홍역을 앓았다. 직역하면 ‘사기코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스캠코인은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걸까?

스캠코인?

블록체인의 장벽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이제는 1시간이면 코인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코인마켓캡 기준, 2018년 11월 현재 등록되어있는 코인만 2,100개에 이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용할 수 있는 곳이나 제대로 된 기술은 전혀 없이 홈페이지만 존재하는 말 그대로 사기를 치기 위한 코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계좌에 카드를 연결해 사용하듯 코인을 카드에 담아 전 세계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 처럼 포장했던 센트라 코인은 ICO를 통해 무려 342억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코인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거짓이었고 설립자가 공항에서 도망치던 중 미국 당국에 체포되며 코인 가격이 365분의 1토막나는 역대급 스캠코인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2018년 9월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라는 러시아 난파선에서 150조 규모의 금괴를 인양할 것이라는 계획과 함께 신일골드코인이라는 스캠코인을 판매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사건도 있었다.

‘이런 것이 스캠코인이다.’ 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처음부터 투자자들의 자금만을 노리거나,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을 의지나 계획이 없는 코인들은 모두 스캠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스캠코인의 문제점

스캠코인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는 지점은 당연하게도 스캠코인의 꼬임에 넘어가는 투자자들이 입는 금전적인 피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깊은 이해가 없거나 해당 코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스캠코인에 잘못 투자하게 될 경우 해당 코인이 추후 사기인 것으로 밝혀졌을때 투자자들이 입어야 하는 손실은 지금으로서는 누군가가 보상해주기 힘들기에 고스란히 투자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물론 이렇게 개인적으로 피해를 입는 투자자들의 상황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스캠코인의 진짜 문제는 스캠코인이 늘어날수록 블록체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제대로 된 기술구현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블록체인 회사들이 주목받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가뜩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높고 대중들의 인식 또한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스캠코인이 물의를 일으킬 경우 아직 뿌리는 약하지만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기업과 프로젝트들이 한순간에 고사해버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스캠코인은 예방주사다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그렇듯 스캠코인 또한 완전히 박멸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스캠코인이 무서워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까지 묶어버린다면 바이러스가 무서워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꼴이 되고 말 공산이 크다. 우리는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약화된 병원균이 들어있는 예방주사를 맞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몸이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만들고 면역력이 생겨 결론적으로는 그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 곳곳에 스며있는 스캠코인도 당분간은 예방주사와 같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까지 여러가지 케이스의 스캠코인을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알아가다보면 스캠코인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못할지라도 힘은 쓸 수 없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ITAM COLUMN에 기고되는 글들은 ITAM Network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글의 소유권과 이슈에 대한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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