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p개발에 DPOS를 선택한 이유
Intro
EOS메인넷이 런칭한지 벌써 반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부분들은 모두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EOS가 점차 사용자 속으로 퍼지는 듯한 느낌이어서 EOS 플랫폼을 선정하여 DAPP을 작업하는데 만족스럽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초에 ITAM을 구상하면서, 왜 DPOS 방식인 EOS를 선택하였으며, DPOS가 기존의 POS와 응용적인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언급해 보려 합니다. 다만, 이번 글은 개발자 개인의 의견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와 DPOS의 본질적인 차이
POS와 DPOS의 차이는 이미 나와있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블록의 생산 주체가 “나”이냐, “타인”이냐, “조직”이냐 일 것입니다. 현재로서 DPOS로 일컬어지는 플랫폼의 대부분은 아마도 블록의 생산 주체가 “조직”에 가까울 것입니다.
POS의 경우 블록은 “나” 아니면 “타인”이 생산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필연적으로 채굴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블록을 생성하면서, 생성한 블록이 유효한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프로세스로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하여 권력의 분산이 이루어지고, 권력의 분산을 통하여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여기에 소요되는 자원이 매우 소모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의 소모는 결국 전체 네트워크가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현재 POS 기반으로 보다 빠른 트랜잭션 처리를 하기 위한 많은 플랫폼이 나오고는 있지만, 대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DPOS라서 가능한 일들
물론 POS 기반의 블록체인에서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DPOS이기에 쉽게 적용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네트워크에 포함되는 실제의 인프라를 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DPOS의 경우 위임된(Delegated) 블록 생성자들 간의 인프라만 동시에 업그레이드 함으로서 전체 네트워크의 인프라가 확장되며, 각 블록 생산 노드들의 인프라를 제약함으로서 인프라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생각될 수 있는 특징인 탈 중앙화에는 반하지만, DAPP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반 권력분산적인 일들을 수행해 낼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실수로 보내진 트랜잭션의 시정활동, 전체 네트워크에 악의적인 사용자를 격리하는 등의 일은 POS에서는 불가능하거나, 매우 느린 속도로 이루어집니다. DPOS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중 특히 EOS의 경우 각 노드에서의 사용자 계정, 액션 등에 대한 필터링뿐만 아니라, 노드별 화이트리스트와 블랙리스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여, 전체 네트워크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점점 더 발전하는 블록체인
블록체인의 여러 가지 특징 및 장점들이 사회 곳곳에 훌륭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블록체인 초기와는 달리 현재 세대의 블록체인은 여러 가지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것은 블록체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술이 실생활에 응용되면서 그 특징들이 여러 가지로 분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록체인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가고 있는 개발 플랫폼, 응용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전까지 POS 기반의 여러 메인 네트워크들이 중요시하고 있던 “탈 중앙화”의 의미를 최대한 해치지 않으며 실생활에 응용 가능한 성능과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진화된 블록체인이 DPOS 기반의 메인 네트워크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DPOS 기반의 EOS의 경우 그 성공의 factor는 너무도 자명하게도, 안정적인 트랜잭션 속도일 것입니다. 필자는 이 변화가 블록체인 자체의 특징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변화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가끔 다른 글들에서 언급되듯 EOS를 3세대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의견에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블록체인에서 DPOS 기반의 합의 방식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한 DAPP 개발자들에게는 드디어 사용자에게 배포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와 안정성을 가진 플랫폼의 출현으로 느껴집니다.
당연히 향후에는 POS 방식이나 DPOS 방식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블록체인이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 존재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보완한 보다 나은 방식의 블록체인 플랫폼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도 매우 즐거운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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