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4년을 맞이하며

Jaesung Lee
jaesung dev
Published in
8 min readJan 6, 2024
올해는 홍콩에서 새해를 맞이했었답니다 :)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면접 준비에 해외 여행에 여러 일들 때문에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도 새해 목표들을 정해볼 겸,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 볼까 합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 작성했던 글입니다. 이 글을 시작으로 Medium에 본격적으로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었습니다.

2023년을 시작하며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동기부여를 위한 정확한 목표 설정하기
  2. 적극적인 네트워킹
  3.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 경험

이 글에는 작성하지 않았지만 이 밖에도 계획했던 많은 목표들이 있었습니다.

동기부여를 위한 정확한 목표 설정하기

취업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었던게 아쉬웠어서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회사, 혹은 이러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수 있도록 오픈되어있는 회사를 선호했고, 내가 원하는 도메인을 다루는 회사였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개발자라면 항상 성장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매니악하지 않고 보편적인 도메인을 다루는 회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이러한 생각만으로 취업 준비를 하다보니 명확한 동기부여가 없어 스스로 나태해지는 순간들도 꽤 많았습니다. 조금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도전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에 많이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2023년 초부터 어떤 회사는 진행중이던 채용 프로세스를 중단하기도 하고 아예 신입 공고를 열지 않는 등, 목표로 했던 기업들 마저 좋지 않은 상황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게 많을 것이라고 위안을 하고있지만 아쉽긴합니다. 최근에 좋은 기회로 면접을 꽤 보고있긴 하지만 스스로 느끼기에도 약간의 아쉬운 답변들을 하는걸 보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그동안 해왔던 공부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간간히 찾아오는 기회들 또한 절대 놓치면 안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오픈채팅방에 올라왔던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던 메시지입니다. 다들 화이팅하자구요 :)

적극적인 네트워킹

개발자 행사

2023년에도 꾸준한 성장과 네트워킹을 위해 다양한 개발자 행사에 참여했었습니다.

매년 개발자 행사들을 다니면서 그래도 알게모르게 스스로 많이 성장을 하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해가 바뀌면서 기술적인 트렌드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학습하고 따라가기 위해 참여한 많은 개발자분들을 보고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Mash-Up 동아리 활동

2023년은 정말 매쉬업으로 시작해서 매쉬업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장 앨범에 있는 사진들만 보더라도 매쉬업으로 꽉 차있습니다.

학부생 시절부터 항상 느꼈던 것이지만 주변에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단 한명도 없어서, 커리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었던게 너무 아쉬웠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은 매쉬업 활동을 하면서 완벽히 사라졌습니다.

2022년 하반기에 원티드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에서 인연이 되었었던 분들과 함께해서 어렵지않게 적응할 수 있었고, 빵빵한 커리어를 가진 멋진 현업자 분들과 열정적인 대학생, 취준생분들 덕분에 역시나 많은 동기부여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사람들을 제 인생에서 너무 늦게 만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단순히 같은 직군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 그 이상으로 감사했던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과 함께 기술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했던 내용들에 대한 다양한 스터디를 했었고 (Dagger, Jetpack Compose, Coroutine) 이전까지 배포 경험이 없었던 저에게 프로젝트 배포 경험은 정말 큰 경험이였습니다. 역시나 좋은 프로젝트 팀원들을 만나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

14기부터는 안드로이드 팀 스태프로 활동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 새로 합류하시는 분들께도 한 기수동안 제가 느꼈던 많은 감정들과 경험들을 똑같이 얻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매쉬업에 지원을 하실 예정이시라면 절대 망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

updated at 24.01.29

Mash-up 14기 모집 (~ 24.2.14)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
https://recruit.mash-up.kr/recruit/android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 경험

그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배포경험이 없었던게 가장 아쉬웠었습니다. 역시나 이 부분은 매쉬업을 통해 해결되었습니다.

애정을 갖고 시간을 쏟아부었던 키링입니다 :)

확실히 디자이너가 있고 없고의 차이도 꽤 큰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 미적으로도 마음에 든다면 애정이 많이 가는 것 처럼, 애정과 시간을 쏟아 부어 만들어 배포한 프로젝트입니다. 기획 단계부터 약 5개월 간 3시간씩 회의하기도 하고, 새벽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작업하면서 더욱 애정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역시나 함께한 팀원들이 아니였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경험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키텍처부터 Jetpack Compose, 사용은 해왔지만 막연하게 사용만 할줄 알았던 라이브러리들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함으로서 기술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개인 프로젝트를 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해왔던 프로젝트인데 매쉬업을 시작하면서 도저히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습니다..ㅎ
1차적으로 생각했던 MVP 개발이 얼추 끝나서 1월 말에는 스토어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적으로 고민했던 내용들을 글로도 작성해볼 예정입니다.

2024년의 나

2024년은 단순히 취업만 생각하는게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그렇게 올 한해 계획과 목표를 세워봤습니다.

1. 꾸준히 블로그 작성하기

2023년 한 해 동안 16편의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블로그를 작성하는 목표 중 하나는 학습 기록을 남기기 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개발을 할때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로 도움을 얻는 것처럼 제가 작성하는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목표도 있습니다.

Viewer수가 가장 높더라구요..ㅎ

몇 개의 글을 작성하겠다는 막연한 계획보다 개발을 하면서 고민하는 내용들, Retrofit 라이브러리 분석처럼 자주 사용하는 라이브러리에 대한 내부 구현들처럼 실질적으로 학습이 되고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2. 몸청소하기

올해는 몸청소도 하면서 싸가지를 좀 챙겨볼까 합니다 :)

그래도 여름까지는 꾸준하게 테니스를 쳤었지만.. 테니스장이 확장공사를 하는 바람에 다니다 말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체중도 불고 허리 건강도 안좋아지는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테니스 외적으로도 매쉬업에서 취미가 잘 맞는 친구들과 산을 자주 갔었는데, 최근에는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다른 산들보다 경치도 너무 좋았고, 장시간 산행하면서 생각 정리도 많이 되었고 너무 좋았던 시간이였습니다. 몇 번 산행을 하다보니 힘들긴 하지만 생각보다 잘 맞는 운동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다닐 예정입니다.

3. 독서 많이 하기

사실 작년에 달성하지 못했던 계획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권씩은 꼭 읽는 걸 목표로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라는 책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지식을 쌓기위한 독서라기보다는 의무적으로 책을 읽는 것으로 변질되었고 점점 지루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올 해도 역시 많은 책을 읽고 싶습니다. 하지만, 양치기로 하는 것 보다는 한 권을 읽더라도 꼼꼼히 읽어 최대한 많은 내용들로 소화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아래 책들부터 꼼꼼히 읽어볼 예정입니다.

  • 코틀린 코루틴 (Kotlin Coroutines: Deep Dive의 번역본)
  • Jetpack Compose Internal 번역본
  • 다양한 인문 서적들

맺음

올해는 많은 목표들 보다는 꼭 지키고 싶은 목표들, 꾸준히 할 수 있을 목표들로만 세워봤습니다. 작년에는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다 보니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목표들도 많았고, 달성한 목표더라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던 목표들도 있었습니다. 올 한해는 위 세가지 목표에 몰입해서 달성하고 싶습니다.

2023년 한 해동안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주변 지인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표현하고 보답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년에도 한층 더 성장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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