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 in 육아

Keun-Ho Bae
Jane’s Family
Published in
2 min readApr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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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최근들어 누적되고 있는 피로…

어제도 피곤한데 재인이 보는 날이라,
동네 중국집 + 동네 커피숍으로 가까스로 버티고
집에 들어와서도 겨우 귤 몇 개 먹이고 책 몇 권 읽어주고
스스로 정한 기준 최고치로 티비 보여주고나서 재우려는데,

재인이가 살며시 내게 와서 말했다.

“아빠는 왜 나랑 안 놀아줘?”


아빠도엄마처럼너랑같이신나고즐겁게열심히놀아주고싶은데그게잘안돼피곤해서그런가아님원래아빠는엄마랑다른건가아니면그냥내가귀찮고노력도안하면서그냥핑계대는건가아니면내가나쁜아빠인가그냥소리내서울어버리고싶기도하고엄마는도대체뭐하고있을까싶기도하고이게다내욕심때문이다싶기도하고왜이렇게애키우는게힘들지싶기도하고나도그냥너처럼울고떼쓰고싶기도하고왜육아와가사를반반하기로했을까싶기도하고그냥다른많은남자처럼눈딱감고좀더편하게살수도있는데싶기도하고하지만이게옳은일이라고스스로에게칭찬하고싶기도하고그래도집이라는것이너만아니라아빠에게도휴식의장소여야하는데몸이너무피곤한날에는집에들어가기가싫은이비극을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건지싶기도하고근데니가아기라고해서누군가가항상너랑같이놀아줘야하는건아니잖아라고너한테따지고싶기도하고잠시혼자서이것저것하면서놀아도되잖아아라고따지고싶기도하고

“아빠가 오늘 너무 피곤해서 그래. 미안해~~
다음에는 신나게 놀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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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un-Ho Bae
Jane’s Family

Mechanical Eng. KAIST. Toastmasters. (Social) Entrepreneur. Coffee. Singing in No-rae-bang. Husband&father with a daug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