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과 용머리해안

Jeong, Buhwan
Jeju & Photography
Published in
3 min readSep 16, 2015

제주에서 여행지 추천을 의뢰받으면 — 다른 많은 곳들이 있지만 — 동쪽에서는 비자림을, 서쪽에서는 용머리해안을 알려주곤 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여행지를 추천해줬고 또 여러 차례 다녀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두 곳에 대한 글을 적으려니 사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두 곳을 모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에는 비가 조금 내렸지만 비자림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왔고, 일요일에는 용머리해안을 다시 둘러봤습니다. 그렇게 이틀동안 찍었던 사진을 공유합니다. (이젠 두 곳 모두 사람들이 많아서 추천에서 제외시켜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자림은 말그대로 비자나무숲입니다. 몇 백년 수령의 비자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숲 사이로 조용한 산책길이 참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특히 송이길을 걸을 때 사각사각 들려오는 소리가 참 좋습니다. 주변에 다랑쉬오름이나 용눈이오름을 함께 여행하면 좋습니다.

비자림 송이길
비자림 송이길
비자림 자갈길
비자림 산책로
비자림 돌담길

용머리해안은 산방산 아래에 있는 암반으로 된 해안 산책로입니다. 용이 머리를 내려놓은 형상이라 해서 용머리해안이라 불립니다. 제주는 화산섬이지만 용머리해안은 특이하게 퇴적암이 오랜 풍파에 침식되어 현재의 모습을 이뤘습니다.

용머리해안 암벽 (HDR)
암반에 고인 작은 웅덩이
물고기가 놀고 있는 작은 수족관같은 웅덩이
용머리해안의퇴적 암벽
용머리해안에서 보는 산방산

용머리해안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비양도에서 석양 사진도 찍었습니다.

비양도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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