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제주

제주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고 가운데 한라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어서 안개가 잦습니다.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는 이게 참 싫었습니다. 공기는 눅눅하고 운전하는데 방해만 됐습니다. 이런 날이면 사진 찍으러 가는 것도 피하게 돼고, 나갔다가 안개가 끼면 그냥 사진을 포기하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개가 이제는 좋습니다. 오히려 안개 자욱한 날을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으러 나갑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풍경도 안개 속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2013년도 가을에 한라산 어리목코스를 오르며 찍은 사진입니다. 제주의 가을 단풍은 조금 밋밋합니다. 일교차가 큰 편이 아니라서 색이 예쁘지도 않고, 바람이 강해서 가을까지 성하게 남은 잎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그저 억새 사진만 찍으러 다닌데, 이때는 그래도 가을 사진을 찍어보고자는 생각으로 산행을 한 날입니다.

제주의 대표적인 오름 중에 하나인 용눈이오름 초입입니다.

사라오름. 처음 제주의 겨울이 참 싫었습니다. 춥고 바람이 많이 불고 밖에 나가도 할만한 일도 없습니다. 육지에 있었다면 스키장이라도 가는데 제주에서는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한라산 겨울 산행을 다녀온 후로 제주의 겨울도 좋아졌습니다.

어리목코스 정상 부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음카카오스페이스의 상징물인 인터넷하는 돌하르방입니다. 안개낀 날도 여전히 코딩중입니다.

다음카카오스페이스 닷투의 야경입니다. 건물에서 나오는 하얀 빛과 가로등의 노란 빛이 대조를 이룹니다.

올해 벚꽃 시즌은 날씨의 시샘이 많았습니다. 꽃샘 추위 때문에 벚꽃 개화도 늦어졌고 꽃이 한참일 때도 날씨가 흐리기 일수였습니다. 출근 길에 안개가 껴서 제주대학교 교정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주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 곳 중에 한 곳인 삼다수목장입니다. 제주도의 동쪽을 여행하는 날이면 가는/오는 길에 잠시 들러서 사진을 자주 찍습니다. 날이 좋으면 웨딩 촬영도 많이 하는 곳입니다. 요즘은 좀 많이 알려져서 지난 관광객들이 많이 들러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곳은 일몰 시간도 멋있고 야경도 멋있게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낫습니다.

교래리의 절물휴양림 소나무숲길입니다. 작년부터 일부러 안개낀 날이면 찾아가서 사진을 찍곤 합니다.

동쪽 여행길에 삼다수목장에 간다면, 서쪽 여행길에는 이곳을 매번 들렀다가 갑니다. 뒤쪽으로 새별오름과 이달봉이 보이는 곳입니다. 지난 몇 달동안 기다렸던 사진입니다. 이날도 안개가 껴서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가는 중에 안개가 모두 걷혀서 잠시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근처에 주차해서 조금 기다리니 다시 안개가 껴서 급하게 몇 컷 찍고 돌아왔습니다.

제주에 안개가 없다면 제주의 재미가 그만큼 줄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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