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고지 상고대

Jeong, Buhwan
Jeju & Photography
Published in
3 min readFeb 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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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다 말고 그냥 1100고지에 올랐습니다. 오늘이 이번 겨울의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온이 높아서 상고대가 없었거나 날씨가 너무 흐려서 오르기 힘들거나 시야를 많이 가려서 오르지 못했는데, 오늘은 늘 보고/찍고 싶었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상고대를 감상할 수 있을 것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출근을 조금 늦추가 떠났습니다. 우발적인 실행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이 그랬습니다.

1100고지에 오르는 1100도로 중간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때 머리 위로 보인 장면입니다. 지금은 날씨가 좋지만 정상에서 날씨가 다를 수도 있을 것같아서 기회가 되면 바로 바로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늘 찍고 싶었던 1100도로의 소나무숲길에도 차를 세우고 여러 컷을 찍을 수 있어서 더더욱 뜻깊은 날입니다. 아래에는 소나무숲길에서 찍은 사진이 이어집니다. (설명 생략)

1100고지에 도착했습니다. 한라산 정상 부근에는 상고대가 없어서 그냥 휴게소 주변의 나무에 핀 상고대 사진만 찍고 내려왔습니다. 해발고도 1100m인 휴게소는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서 오랫동안 밖에 머무르는 것도 힘들었고, 출근을 해야했기에 더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좋았습니다. 이런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몇 번이나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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