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의 땅, 가파도

Jeong, Buhwan
Jeju & Photography
Published in
4 min readApr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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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제주 본섬과 여러 부속 섬들로 이뤄져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상일출봉에서 바라보는 우도가 있고,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차귀낙조가 유명한 서쪽의 차귀도나 볼 때마다 보아뱀이 생각나는 한림의 비양도, 그리고 서귀포의 잠수 명소인 범섬, 문섬, 섶섬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가파도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가파도가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4~5월의 가파도만큼은 꽤 유명합니다. 바로 섬 전체를 뒤덮은 보리밭 때문입니다. 4월초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는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제주의 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입니다. 4월에는 파릇파릇한 청보리를 보고 5월에는 누렇게 익은 황보리를 보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 가파도입니다. 지난 주말에 가파도를 다녀왔습니다. 2013년, 2014년에 이은 세번째 방문입니다. 아래는 3년의 기록이고, 시간순이 아닙니다.

(2015.04) 가파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슬포항에서 가파도행 배를 타야 합니다. (참고로, 마라도를 가기 위해서도 모슬포항을 이용해야 합니다.)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부두를 빠져나가면 빨간 등대가 여행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합니다. 부두에서 등대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는 쉬운데, 바다 쪽에서 등대와 부두 구조물 사진을 찍는 것도 나름 색다릅니다.

(2014.05) 가파도행 배를 타고 나가면서 왼쪽을 보면 바로 앞에 산방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멀리 한라산이 보입니다. 등대, 산방산 그리고 한라산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이 순간이 딱 사진 포인트입니다.

(2015.04) 배의 오른쪽으로는 더넓은 태평양이 펼쳐집니다.

(2013.04) 10여분 배를 타고 가면 넓게 펼쳐진 가파도가 보입니다. 우도에는 우도봉이 있고 비양도에는 비양봉이 있지만 가파도에는 오름이 없이 너른 평지입니다.

(2015.04) 가파도에서 가장 먼저 우리는 맞이하는 것은 보리밭입니다.

(2015.04) 보리밭 경계의 밭담도 정겹습니다.

(2013.04) 가파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뷰입니다. 좌로는 송악산과 산방산이 보이고, 우로는 형제섬과 한라산이 보입니다. 사진에서는 형제섬이 보이지 않습니다.

(2015.04) 날씨는 좋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서 한라산의 형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는 보리밭 옆으로 갯무도 많이 폈습니다.

(2014.05) 가파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보리밭 사잇길로 난 가파도 올레입니다.

(2015.04) 항구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고 다녀도 좋습니다.

(2014.05) 두기의 풍력발전기도 있습니다. 풍력발전으로 가파도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같지만, 매번 방문할 때마다 풍력발전기가 작동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마치 조형물같습니다. 실제 전기는 반대편에 있는 화력발전소의 몫인 듯합니다.

(2014.05) 보리밭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고인돌 군락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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