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

Jeong, Buhwan
Jeju & Photography
Published in
4 min readNov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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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으로서 다른 작가님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제주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대표적으로 잔잔한 호수에 반영된 멋진 풍경 사진을 볼 때입니다. 경주의 안압지처럼 고풍스러운 건물이 있다거나 눈 덮인 산이나 울긋불긋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 호수 사진은 늘 동경의 대상입니다. 더욱이 물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시간대의 사진은 더 간절합니다. 당장은 제주를 떠날 생각이 없으니, 당분간은 제주에서 이런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비 온 뒤에 작은 웅덩이라도 생기면 물에 반영된 찍곤 합니다.

제주에서 찍은 반영 사진을 최대한 모아봤습니다. 비 온 뒤에만 잠시 생기는 웅덩이는 일단 배제하고, 가능한 사시사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

물에 반영된 미술관 건물 사진은 반대편에서 찍은 게 더 보기 좋지만, 그 각도의 사진은 이미 다른 곳에서도 여러 번 공유했었고 또 뒤로 보이는 나뭇잎의 색이 이쪽에서 보는 것이 더 좋은 것같아서 이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낮에도 보기 좋지만 밤에 보면 더 좋습니다. 노을이 짙을 때도 좋다고 하던데, 노을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니… 사실 노을이 좋은 날이라면 다른 곳에서 노을 사진을 찍고 있겠죠.

조천 돌문화공원
서귀포 칠십리공원

아이들이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선택했습니다. 다른 분의 사진을 보니 맑은 날 반대편에서 한라산이 보이는 사진을 찍은 것도 보기 좋았습니다.

서귀포 상효원
안덕면 방주교회
안덕면 본태박물관

인위적으로 조성된 건물이나 공원의 경우 웬만하면 호수가 있기 때문에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젠 자연적으로 생긴 (또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호수나 잔잔한 바다에 반영된 사진들입니다.

수산저수지
조천 선새미못
하도리 철새도래지
한라산이 반영된 소천지
서귀포 새연교의 일몰 후
구엄 돌염전의 일몰 (보통은 염전에 물이 없어서 반영 사진을 찍을 수는 없음)
성산포 (삼각대없이 찍어서 또렷하지는 않음)
이호항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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