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샌프란시스코 Day 1

Kim Jimin
Jimin's free journey
3 min readJul 20, 2018

Node Summit 참가하겠다고 1월에 항공권을 예매했다. 그땐 ‘이맘때 좀 쉬어야지’ 하고 서밋 앞뒤로 9박 일정으로 예매했는데 출발하는 날까지 굉장히 분주했다.

오후 3시에 고객 미팅 후 집에 들렀다가 짐 챙겨서 공항버스 타고 인천공항에 갔다. 토스로 환전 예약한 돈 찾고 스타벅스에서 자바 칩 프라푸치노를 연신 들이켜며 열심히 커밋, 또 커밋 그리고 메일 작성. 모바일로 체크인하고 보안 검색을 지나 라운지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또 커밋. 그리고 탑승. 통신 끊기기 전에 데이터 로밍 구매. 데이터 로밍 무제한 하루 1만 원 요금제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데이터 로밍 기가팩이 더 좋아보여서 선택했다. 와서 며칠 있어보니 현명한 선택이었다.

아시아나 승무원들은 친절했고 기내식도 나왔지만 역시 10시간 넘는 비행은 피곤했다. 이코노미석이 뭐 그렇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우버를 부를까 했지만, 대중교통도 여행의 맛이지 싶어서 BART를 타고 시청에서 내렸다. 클리퍼 카드에 20불 충전했는데 BART 한 번에 10불 이상 날아갔다. 발급비로 3불 까이니까 7불도 안 남았다.

UN Plaza — 한 정거장 더 가야 파월이다.

파월에서 내릴 걸 한 정거장 앞서 내려서 뮤니 버스 정거장까지 걸었다. 그 와중에 wework 간판이 보였다. 그나마 아는 게 이런 거니. 시원하다고 하기엔 조금 쌀쌀한 날씨.

wework — Market Street

뮤니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두 개발자와 카톡을 주고받았다. 한 분에게는 얼마 전 넘겨준 서버의 서비스 구성과 만료를 앞둔 SSL 인증서 갱신 방법을 알려드리고, 한 분에게는 내가 이미 GitHub 이슈와 이메일로 자세히 설명한 내용을 재차 설명했다. 두 분 모두에게 똑같이 든 생각. 좀 미리 준비하지. SSL도 내부에서 할 수 있는지 확인하라고 10일 이상 앞서 연락했는데. 이슈 관련 내용도 첫날 소스 분석하고 물어보라고 했는데. 그러려니 해야지.

뮤니를 타고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해서 호스트의 친절한 안내를 받고 나니 7시가 지났다. 맥북 충전기 꼽고 슬랙 메시지 확인하고 그러다 보니 9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시간에 여는 식료품점은 근처에 홀 푸드 뿐이었다. 거리는 연희동 집에서 사러가 마트 가는 길의 2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언덕 경사가 크고 어두워서 그런지 몰라도 3~4배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느낌이었다. 거리 자체가 큼직큼직. 칫솔, 치약 등 바로 필요한데 챙겨오지 못한 것과 블루보틀 뉴올리언스 커피팩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비행기에서 거의 못 자서 그런지 씻고 얼마 안 되어 그대로 딥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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