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개편기 2] 어떤것이 나은가요? 하나만 골라주세요… -Prototype &Insight

Eunice
jumpit
Published in
7 min readNov 14, 2022

이 글은 점핏의 이력서를 개편하는 과정을 담은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서비스 기획자 유니스🦄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실제 UT 진행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력서 개편기 1] 얘기해주세요! 무엇이 부족한지.. — Usability Test

이번에는 어떤 Prototype으로 UT를 진행했는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시안에 대한 이야기와 그 노력의 결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앞 글에서 줄곧 이야기했듯이 저희는 UT를 위해 2가지 시안의 Prototype을 제작했어요. 사용성 테스트를 위해서는 실제로 사용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Hi-fi Prototype이 필요했어요.

잠깐✋, 디자이너나 기획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래도 짧게 설명 한번 해볼게요.

Prototype에는 High-Fidelity(Hi-fi)와 Low-Fidelity (Lo-fi)라는 유형(?)이 있습니다. Fidelity란, ‘충실도’를 의미하는 용어로 실제 제품과 시각적으로, 기능적으로 등 얼마나 비슷한지를 의미해요~

  • Lo-fi Prototype은 빠르게 만들 수 있어서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를 빨리 할 수 있지만, 상호작용이 제한적이어서 사용성 테스트에 사용하기는 힘들어요
  • Hi-fi Prototype은 최종제품과 비슷한 모습과 기능을 갖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듣기에 적합한 형태이죠.

다시 점핏 이력서 개편의 Prototype으로 돌아와서..

A안, B안 모두 그 동안 사용자 인터뷰나 voc에서 접수되었던 요구사항들을 취합해서, 사진·간단소개글·프로젝트· 작성 팁 등의 신규 기능들을 추가했어요.

A안 Prototype

A안은 기존 이력서(v2)에 신규 항목을 추가한 것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A안을 ‘기존 개선안’이라고 불렀어요.

변경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개발할 수 있어 사용자 요구사항을 금방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변화가 크지 않아서 획기적인 개편은 될 수 없고, 불편 사항들을 모두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부분도 있었죠.

B안 Prototype

B안은 반대로 아예 새로운 레이아웃을 제안하는 방향이었어요. 그래서 이것을 ‘신규 개편안’이라고 불렀었죠.

이 시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내세웠던 콘셉트는 이력서 최종 산출물인 Pdf와 유사한 UI를 제공하여 미리보기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었고, 사용자가 직접 항목을 ON/OFF하며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길 바랐어요.

변화가 큰 만큼 당연히 개발일정과 공수가 걱정될 수 밖에 없는 볼륨이라는 문제가 있었고, 일정 대비 효과가 있을지 자신도 없었어요. 그리고 화면UI가 복잡하다는 의견도 있었죠.

어떠세요? 여러분은 A안과 B안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저는 사실 사용자들이 직접 사용해보면, 선호도가 바로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어요. 그런데 실제 결과는 제 예상과는 다르더라고요.. 🤔

“어때요? A안 vs B안” 이라고 여쭤보면,
다들 “음.. 저는 둘다 좋아요.” 이라고 하셨고,
그때마다 저는 ‘하나만 골라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생각했죠.

괜찮아요!
뭐 인생이 언제 생각대로 되던가요.. 제 숙제는 끝나지 않은거죠 뭐 😊

저는 Prototype A / B안 선호도 조사하면 딱 1개가 결정될 줄 알았더니,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히 다르다보니 결과가 1개로 추려지진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 각 안의 장점을 넣고, UT하면서 느꼈던 보완점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것으로 결론짓게 되었어요. 어떤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는지 한번 정리해볼게요!

  1. 단순한 UI의 이력서 작성영역
    A안에서는 이력서 작성영역이 1단으로 되어있어 위에서부터 차례로 적는 방식의 단순한 UI를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B안은 새로운 UI를 내세우다보니 2단으로 제작하여 다소 복잡하고 양옆으로 시선이 와리가리 간다는 의견이 있었죠.
    ▶ 그래서 1단 형태의 이력서 작성영역을 채택했어요.
  2. ‘저장’ 하기 버튼의 위치 고정
    A안에서는 하단에 고정된 Bar에 늘 같은위치에 ‘저장’버튼을 위치했고, B안에서는 우측 윙영역 하단에 버튼을 추가하다보니 작성Tip의 내용에 따라 위치가 오락가락해서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 ‘저장’버튼은 하단 Bar에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3. 항목 편집 기능
    새로운 실험을 해보기 위해 B안에 추가했던 ‘항목 편집’ 기능의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다만, 위치가 좌측 끝에 있다보니 한눈에 찾기에는 어려움을 호소하더라구요.
    ▶ 이력서 작성영역 좌측에 플로팅 윙형태로 시야에서 조금 더 가깝게 위치를 조정했어요.
  4. 작성 팁 추가
    사용자 인터뷰를 할때마다 ‘이력서에 어떤내용을 써야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각 항목마다 Tip을 추가했어요!
    그렇지만, 또 Tip은 궁금할때만 보고 싶을 것 같다는 의견을 UT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 그래서 작성 Tip을 Show/Hide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영역을 좀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선해봤어요.
  5. 미리보기와 비슷한 UI 제공
    A안은 작성하는 화면과 실제 PDF와는 차이가 많이 났어요. 정확한 Input영역을 보여주는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죠. 그렇지만 PDF를 가늠할 수 없어서 UT할 때, 미리보기 버튼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 PDF 결과와 비슷한 B안을 Base로 UI레이아웃을 설계하기로 했어요

이 외에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쉽지만 인사이트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력서 개편 최종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점핏 이력서 version 3

위에서 도출했던 인사이트가 모두 적절히 잘 적용된 것 같나요?

  1. 1단으로 단순화된 이력서 작성영역
  2. 하단 고정Bar에 ‘미리보기’ 와 ‘저장하기’버튼
  3. 좌측 플로팅 윙 고정영역에 있는 ‘항목 편집’ 기능
  4. 우측 윙에 있는 ‘작성 Tip’ 기능
  5. 미리보기와 비슷한 형태의 레이아웃 제공
이력서 PDF (version 3)

처음 고민부터 이렇게 최종 시안이 나오기까지는 사용성 테스트 기간까지 합쳐서 무려 3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그리고 드디어, 정말 본격적인 이력서 개편 개발이 시작된 셈이었죠….
프로젝트란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기 때문에 개발기간까지 합치면 꽤나 오랜 정성을 드린 프로젝트였어요.

‘개발자를 위한 이력서’이다 보니, 개발 과정에서도 개발자들이 많은 의견을 주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배포하기 막판까지도 긴장의 끈을 도저히 놓을 수 가 없겠더라구요..

“저는 숙제를 잘 마친걸까요?🤷‍♀️”

이력서 개편기 시리즈에서는 변경점이 컸던 WEB 개편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다보니 APP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못했는데요.
이력서 프로젝트는 WEB과 APP이 동시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이 무척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였어요.🥺

그래도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드디어 새로운 이력서 version 3가 세상에 나오게 되어 마음이 너무 후련하네요!💃💃💃

여러분~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길었던 제 이야기(푸념)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주제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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