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Map] 카카오벤처스가 그리는 “교육"의 미래

Editor
Kakao Ventures Corp.
7 min readMar 25, 2019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Joanne입니다.

카카오벤처스와 패밀리가 가꾸는 ‘미래 지도' 한 장을 그려볼까 합니다.

150개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바꾸고자 하는 문제는 바로 우리 삶과 미래에 밀접하게 닿아있음을 자주 깨닫는데요. 어려운 인공지능이라고 해서 결코 동떨어진 테크월드가 아닌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미래라는 의미죠. 앞으로 헬스케어,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별로 카카오벤처스가 그리는 시장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Kakao Ventures Family Map>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카카오벤처스 로켓이 방문할 첫 번째 행성을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저는 별다른 꿈 대신 분노가 있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현실, 저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지난 2월 26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모교인 서울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한 말이죠. 이 이야기를 음악에서 ‘교육'으로 조금 옮겨보겠습니다. 제가 어릴 때 사교육이라하면 학습지, 학원, 과외 정도에 다들 의존했던 것 같은데요. 요즘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내놓은 기발한 서비스를 보면 ‘아, 내가 어릴 때도 이 서비스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구조적 갈등, 기업/개인의 희생이 뒤따랐을까요. 앞선 방 대표의 말처럼 ‘납득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함께 미래 후손들에게 더 나은 교육 시장을 열어주기 위한 간절함으로 뛰어든 창업가들이 있습니다. 카카오벤처스도 교육의 미래를 더 빨리 앞당기기 위해 이 Pioneer들의 곁에서 적극 도우며 긴 여정을 함께하고 있어요.

시장 : 생애주기별 교육의 연속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태어나 언어(모국어)를 배우며 시작한 학습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됩니다. 같은 중학교 3학년이라고 해도 유학준비 교육, 코딩 교육, 직업전문 교육 등 세부적인 교육 분야가 무수하게 존재할 텐데요. 2017년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전체 사교육비는 18조 6,223억 원. 그중 초/중/고교생의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70%를 훌쩍 넘는다고 하네요. (출처-통계청) 갈수록 교육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드라마에 나오는 세상이 ‘대한민국 현실’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이지 않습니다. 의무든, 필요이든, 욕망이든 교육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 : 어떤 장벽을 무너뜨려야 바꿀 수 있나

모르는 것을 배우는 일. 그 수단과 방법을 취사선택하는 과정에서, 개인은 ‘얼마나 자신에게 필요하고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운동을 예로 들어볼게요. 강도가 악랄하기로 소문난 크로스핏(Crossfit)을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어떤 크로스핏 센터가 유명한지, 어떤 강사가 유명한지, 교통편은 좋은지, 가격은 비싸지 않은지 등 따져봐야 할 조건이 아주 많네요. 결국 지인의 경험 및 만족도, 인터넷 후기, 광고 등의 정보를 종합해 결정할 겁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정보 사이에서 직감과 주관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나의 선택에 후회한 적도 있지 않나요? 어쩌면 이미 과장되거나 일부 거짓인 정보임을 인정하며 정보에 대한 기대를 미리 낮추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아쉽게도 이 역할을 조장한 공급자들의 경쟁과 비리는 암암리에 빠르게 심화되고 있습니다.

같은 학원 강사끼리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수준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19년 2월 20일 JTBC 뉴스룸)

서론에서 진화하는 문명의 혜택을 받는 후세대를 부러워했는데, 실은 이런 뉴스가 터질 때마다 ‘과거에는 이렇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미래 자식교육에 대한 공포가 한 번에 몰려옵니다. 특히 사교육 시장의 어두운 장벽은 인간의 부, 능력, 경쟁에 대한 욕망을 수단삼아 갈수록 높아지고만 있어요.

해결 : 개인화 & 관리 시스템 구축

SNS, 스트리밍, 헬스케어, 모빌리티, 마케팅 등 거의 모든 사업분야에서 데이터 수집과 선별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데이터와 컴퓨터 과학의 만남은 말 그대로 인간의 지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기술로 고도화되고 있죠. 넷플릭스 콘텐츠 ‘블랙미러 Black Mirror’에 나오는 말도 안 되는 공상 미래가 생각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든 정보와 거래를 신뢰 기반 구조로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 받는 이유도 분명해 집니다.

지금 우리와 후손에게 필요한 교육은 고착화된 시장 구조를 조금씩 허물면서 아래와 같이 진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교육 시장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이 끊임없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교육 시장을 혁신하려는 기업들과 맥락을 나란히 합니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교육 패밀리를 중심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인간의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는 교육 혁신.
  • <미니스쿨> : 고액 조기교육(영어유치원)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영상 모션 기술을 통한 화상영어 솔루션을 제공해요.
  • <자란다> : 데이터 기반 선생님 매칭으로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봄을 해해결해요.
  • <비트루브(마타수학)> : 고도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이 취약한 수학 오답풀이를 도와줘요.
  • <밀당영어> : SNS 플랫폼을 활용해 영어 그룹 스터디의 의지 관리에 힘쓰고 있어요.
  • <에듀캐스트> : 양질의 모든 인터넷 강의를 모으고, 맞춤형 추천과 검색으로 학습을 돕고 있어요.
  • <별별선생> : 별의별 리뷰가 다 있지만 꼭 필요한 정보가 있어요.
  • <코드스쿼드> : 실무에 능한 개발자 교육 전문 솔루션이에요.
  • <그렙> : 개발자 교육뿐 아니라 전용 채용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개발자 채용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있어요.

모든 산업이 그렇듯이 특정 분야에서의 혁신은 연결된 시장에서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돌봄 플랫폼 <자란다>의 경우 맞벌이 부부, 특히 엄마들의 자녀 방과 후 돌봄에 대한 고민에 접근하는데요. 육아에 접어든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접근성을 낮춘 아이돌봄 서비스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Netflix 오리지널 ‘익스플레인:세계를 해설하다.’의 ‘왜 여성은 더 적게 받는가' 중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고, 내 일이 아닌게 아니겠지요. 인간이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보다 곱절로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은 당장 나의 딸과 아들이 경험하게 될 성장과정을 결정하지 않을까요? 물론 기술에 앞서 교육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겠지만요. 앞으로 가치관과 수단(기술)이 절묘한 균형을 이뤄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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