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우리가 Wreck League에 관심을 가져야 할 3가지 이유

impal
kartelgu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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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n readAug 7, 2023

어렸을 때, 우리는 종종 발칙한 상상을 저지르곤 했다. 메탈 K 캅스 로봇 수사대 골드런 가오가이거 워그레이몬과 같은, 최강의 스펙을 향한 여로 말이다. 물론 현실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가는 바로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것이 뻔했기에, 시도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아이는 어른이 된다. 그리고 여전히 로망을 품고 있다. 사람들은 아이의 꿈을 품은 우릴 키덜트라고 부른다.

얼마 전, 키덜트의 설렘을 자극하는 Web3 게임이 발표됐다. 바로 nWay의 렉 리그(Wreck League)다. 애니모카브랜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렉 리그는 며칠 만에 디스코드 4만 명을 돌파했다. 지금이 모두가 인정하는 NFT 시장의 약세장임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물론, 단순히 Web3 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한 애니모카 브랜드의 화력이 전부였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장작에 불을 지핀 것은 단연 유가 랩스와의 콜라보 소식이다. 렉 리그는 첫 번째 시즌 콜라보를 유가 랩스와 진행하며, 게임 내에 BAYC,MAYC,BAKC,KODA의 특성을 가진 부품을 추가시킨다 밝혔다.

🎮 렉 리그는 어떤 게임인가

“그렇다면 렉 리그는 어떤 게임인가요?”

게임에 대해 설명하기 전, 개발사 nWay의 전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게임의 형태가 굉장히 닮아 있기 때문이다.

개발사 nWay는 [파워레인저: 레거시 워]라는 게임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렉 리그와 동일한 실시간 대전 액션 게임이다. 7천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였고, 파워레인저 ip를 활용하여 글로벌 유저를 끌어모은 전적이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렉 리그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이어진다.

렉 리그에서 활약할 로봇은 여러분의 커스터마이징에 의해 탄생된다. 여러분은 메인 부품 5개, 보조 부품 5개 총 10개의 부품을 조합하여 하나의 로봇을 만들 수 있다. 각 로봇은 자신의 부품에 따라 스탯과 스킬이 달라지며, 그 경우의 수는 조 단위를 뛰어넘는다.

인 게임 플레이는 상당한 수 싸움을 요구한다.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코스트가 필요한데, 각 로봇은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변칙적으로 스킬을 사용하며 카운터를 노려야 한다. 여러분이 클래시 로얄과 같은 RTS를 플레이해봤다면 익숙할 수 있겠다. 정해진 코스트 내에서 최대한 상대방을 외통수로 몰고 가는 로봇이 승리한다.

“그래서, 왜 여러분은 이 게임에 집중하는 거예요? 애니모카라서? 유가라서?”

유가 랩스와 콜라보를 해서..를 부정하고자 하지는 않지만, NFT KARTEL은 렉 리그(Wreck League)를 조명할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자 한다. 단순히 돈이 벌릴 것 같아서, 민트 앤 플립을 위해서 뛰어드는 것이 아니다.

🎮 하나, 독특한 방식의 조립, 분해 메커니즘

렉 리그의 정체성은 조립과 분해다. 플레이어는 부품 상자를 획득하여 다양한 부위의 부품을 모으고, 여러분의 로봇 커스터마이징에 활용하게 된다. 키덜트가 오래도록 꿈꿔오던 로망을 NFT판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각 부품은 <일반-고급-희귀-에픽-전설-YUGA> 총 6등급으로 나뉘며, 아마 YUGA 등급의 경우 시즌1 콜라보레이션 이후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추후에도 IP 콜라보를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처럼 보인다.

완성된 로봇은 다시금 분해하여 NFT 부품으로 바꿀 수 있고, 이를 오픈씨와 같은 마켓 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다. 이제 한 번 스펙 업할 때마다 ‘큰 결심’을 하는 대신 필요한 부분만 갈아 끼면 그만이다. 분해와 조립을 반복하면서 플레이어가 계단식 성장과 다른 재미를 느끼게 설계한 듯 보인다.

이러한 NFT 조합 및 분해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까진 아닐 것이다. 이전에도 외부의 NFT 콜렉션을 끌어모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자 했던 프로젝트들은 있었다. 대표적으로 10KTF. 10KTF와 제휴 관계인 NFT를 소유하고 있으면, 약간의 과정을 거쳐 고유 장비를 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주얼적으로 완전히 IP와 IP가 결합되었다고 판단하기는 무리였다. 이전의 결합 및 분해 메커니즘이 “내 소유의 NFT가 다른 공간에서 활용되는 상호운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렉 리그는 IP와 IP의 결합에 초점을 둔다. “트랜스포머의 무기를 장착한 태권브이는 어떤 모습일까?”와 비슷하겠다.

당연히 이런 콘셉트를 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IP가 중요하다. 렉 리그는 신생 IP다. 당장 내가 ‘섞고 싶은 IP’가 없는데 일반 유저들 입장에서는 매력을 느끼기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Web3에서는 ‘유가 랩스’와 손을 잡고, Web2 버전 발매 때는 또 다른 IP와 ‘시즌2’를 준비할 것이라 공언했다.

🎮 둘, Web3 IP 확장의 신호탄으로서 활약할 가능성

유가 랩스는 Web3 및 NFT 공간에서 왕좌에 오른 IP다. 난센에 따르면, 유가 랩스는 이더리움 전체 NFT 거래 수수료의 약 9.35%를 벌어들였다. 2위 Azuki가 3.34%이니, 격차가 상당하다. 유가 랩스가 웬만한 중견 게임사 이상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 유가 랩스는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다. “아~ 그 비싼 원숭이 그림?” 정도가 일반적인 평가가 아닐까 싶다. 하여 유가 랩스는 자사 ip를 확장할 방법으로 ‘게임’을 정조준했고, 두키 대시, hv-mtl, 레전드 오브 마라 등을 준비하며 각종 개발사 인수에도 뛰어들고 있다.

IP 커머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보고서, GM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IP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달러다. 잘 키운 IP 하나가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때다. 그렇다면 렉 리그는 어떤 방식으로 IP를 활용하여 성장할 것인가?

렉 리그는 Web3 모델과 Web2 모델 양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Web3 유저 중심으로 나아가다가 Web2로 확장되는 구조다. 렉 리그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정식 출시 때는 NFT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Free to Play(부분 유료화) 모델을 추구한다.

개발 로드맵을 고려할 때, 시즌2 콜라보레이션과 함께 Web2 서비스를 개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렉 리그는 유가 랩스 + a 총 2가지 ip 콜라보를 갖추고 게임을 론칭하게 된다. 당연히 일반 유저들은 a와의 콜라보를 보고 유입되겠지만, 그들은 ‘유가 랩스의 부품’을 좋든 싫든 마주치게 될 운명이다.

특히 유가 랩스 특성의 부품이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로봇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소위 ‘유며들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Web3 ip 콜라보의 맹점은 “실질적으로 콜라보가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파악하지 어렵다”라는 점에 기인하지 않던가.

주변의 지인을 불러 앉히고 “이게 유가 NFT야!”라며 거드럭대봤자 돌아오는 건 “아.. 그래..?” 정도 반응이 전부다. 그래서 렉 리그는 시즌 2 콜라보와 함께 게임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 적어도 로드맵을 기획한 사람은 기존 Web3 ip 콜라보 게임들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렇게 렉 리그는 ‘Web3 시장에서 자신의 ip를 알리기 위해’ 유가 랩스의 손을 잡고, 유가 랩스는 ‘Web2 시장에서 자신의 ip를 알리기 위해’ 렉 리그의 손을 잡는다. 나아가 어렸을 적 변신 로봇들의 조합을 꿈꿔왔던 키덜트에게, 렉 리그는 로망 그 자체가 되고자 한다.

파워레인저: 레거시 워 등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WWE 등과 콜라보를 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사실 콜라보 대상 물색 자체는 걱정되지 않는다.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건 Web3 유저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방식일 터다.

🎮 셋, 스콜라십이 아닌 수익화 방식

“그래서, 플레이어에겐 어떠한 보상이 있나요?”

많은 이들이 Game First를 부르짖고 있지만, 아직까지 Web3에 관심을 표하는 이들 상당수는 수익적인 관점에서 렉 리그를 바라볼 것이다. 렉 리그는 공식적으로 Play to Earn을 표방하고 나온 게임은 아니다. 다만 NFT를 이용하여 이용자에게 지속적인 활용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방향에 가깝다.

인 게임에서 각종 이벤트, 랭킹 보상으로 부품을 얻고, 그렇게 모은 부품으로 새로운 로봇을 제작한다. 플레이어는 보유하고 있는 로봇이 더 많을 수록 다음 민트 과정에서 보너스를 받는 선택을 할 수도, 부품 NFT를 오픈씨와 같은 시장에 매도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앞서 렉 리그는 Web2 버전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지금도 많은 Web3 게임이 “어떻게 Web2 유저가 Web3 게이머와 융화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렉 리그는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글쎄요. 스콜라십 다들 하니까 이 게임도 로봇 대여 하지 않을까요?”

렉 리그의 선택은 ‘판매 수익 분배’다. Web3 유저는 자신의 NFT를 조합하여 로봇을 제작하고, 로봇을 상점에 등록할 수 있다. Web2 유저는 완성된 로봇들 중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로봇을 선택하고, 앱스토어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 중 상당 부분이 유저에게 분배된다.

이러한 구조라면 ‘바닥 가격의 로봇’에 대한 수요를 궁금해할 것 같다. 사람들이 생각이 있다면 굳이 낮은 스탯의 로봇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 아닌가. 이러한 문제는 렉 리그에서 ‘다수 로봇 소유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방법이 있겠다.

여러분이 스테픈 등에서 단순히 에너지를 위해 낮은 등급의 신발을 샀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nft를 중심으로 펼쳐질 경제 생태계라면 상상 가능한 영역이다. 로봇의 스탯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로 나뉠 것이며, Web2 유저는 기존의 정형화된 구매 절차와 다른 경험을 접하지 않을까.

🕹️ 흥미로운 구조, 그리고 모두의 응원은 받을 수 있겠지만-

애니모카 브랜드는 렉 리그라는 무기를 들고나왔다. 매력적인 설정으로 가득하고, 첫 번째 파트너로 ‘깐부’ 유가 랩스를 택했다. 곧 1차 민팅을 시작하여, 총 3차 민팅까지 계획되어 있다. 책임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는 무료 민팅 대신, APE 토큰을 이용한 유료 민팅을 택했다.

Web3 게이머로서, 렉 리그가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렉 리그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 Web3 ip의 Web2 진출에 대한 사례로 남을 수도 있고, 앞으로 Web2 온보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팀에게 하나의 레퍼런스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 분배에 대해서도 스콜라십이 아닌 “완성된 로봇을 인 게임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분배”하는 전략을 택해 차별점을 만들었다. 10K NFT가 종언을 고할 때, 아예 공급량에 대한 제한이 없는 NFT + 3차에 걸친 민팅 과정으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도 눈에 띈다.

게임 개발에 대한 걱정은 딱히 하지 않는다. 렉 리그는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완료되었고, 개발사의 전작에서 많은 점을 따왔기 때문에 자신만의 개성도 분명히 갖추고 있다. 때로는 “그래서 게임이 재밌을까요?”보다 “그래서 얘네 완판 될까요?”로 분석해야 하는 Web3의 시각이 안타까울 뿐이다.

“수량이 너무 많을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이 수량을 NFT 유저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이 렉 리그의 등장을 두고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반대 급부로 우려를 표하는 대목은 ‘수량’이다. 분명히 최근 장세는 10k nft의 종말을 선언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BAYC가 30 이더리움 밑에 거래되는 일이 있었고, Azuki조차 파생 nft 판매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고, 패러다임을 뒤바꿨던 사이버콩즈도 같은 우를 범했다.

유가 랩스와의 콜라보를 기념하여, BAYC/MAYC/BAKC/KODA 총 4가지 콜렉션의 소유자는 무료로 렉 리그의 로봇을 클레임 할 수 있다. 냉정하게 숫자로만 따져보자. 약 5만 개다. 그간의 기록을 볼 때, 상당수의 홀더들은 곧장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팀원은 해당 로봇들이 일종의 ‘맛보기용’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분해가 불가능하여 (아마도 가장 비쌀) YUGA 등급의 NFT로 재판매하지는 못한다. 다만 팀원이 디스코드에서 말하길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여지를 남기는 것으로 ‘로봇 자체로 거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현재 시장은 얼어붙었다. 빙하기를 언급한지도 몇 개월이 흐른 것 같은데, 빙판은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녹는 건 NFT 시장의 거래 대금과 바닥가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량이 제한된 NFT도 아니고, 무료로 클레임 되는 로봇의 매도 압박은 무시할 수 없다.

누구라도 확신할 수 없는 순간이기에, 회의적인 관점이 혼재하는 것을 이해한다. 다만 그들에게는 3차례의 민팅이라는 기회가 있고, 스토리텔링은 내세우는 만큼 민팅 사이사이 기간에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라 기대해 본다.

NFT KARTEL은 유가 랩스와 연관된 게임을 분석하고 플레이하는 길드의 입장에서, 이번 렉 리그의 행보를 응원하며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는 한 명의 Web3 게이머로서, 로망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NFT KARTETL은 렉 리그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민팅 이후 플레이 및 공략 등 다방면으로 콘텐츠를 생산해나갈 것이다.

금주 일요일(13일) 오전 11시 NFT KARTEL 디스코드에서 렉 리그의 AMA도 진행할 예정이니, 민팅을 앞두고 게임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방문하셔서 만족스러운 답변도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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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KARTEL Contents Director / 7yrs Game Columnist (since 2015) / You and I are on different le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