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사에서의 기억들(4) — 병특 이후, 그리고 대학원?
2002년 말 혹은 2003년 초, 대학 졸업후 산업기능요원으로 들어갔던 중앙정보기술(이후 센트럴에스티) 에서의 아픈 기억과 급여 연체로 인해 전직했던 어헤드모바일에서 남은 마지막 1년을 다 채워갈 무렵, 이런저런 정상적인 ‘대학 졸업 후 진로’ 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3년간 나름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경험을 해 봤고, 대학 4년을 휴학없이 공부하고 졸업한 다음 병특을 하는 바람에 이미 “대졸 및 대졸예정자” 로 한정되어 있던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에는 응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인맥이나 지연, 학연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학교까지 졸업한 나에게 그 당시 있는 서울/수도권의 유일한 개발자 인맥(그룹?)은 당시 활동하던 PC통신 나우누리의 자바개발자 모임이 전부였다. 그때 알던 분들이랑은 아직까지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인맥을 이어오고 있다. 비록 사는 곳이 달라져 지금은 100% 온라인 인맥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