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자의 이케아 광명점 탐방기?

[디지털 마케팅③] 매출 연일 월드레코드 갱신…‘디지털’은 없다


이케아가 개장한 지 42일째가 되던 1월 28일. 저도 마침내 이케아를 다녀왔습니다.

주차만 1시간 걸린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다행히 저는 평일에 갔기 때문에 문제없이 주차를 했습니다.

매장 내부에도 사람들이 많지는 않더군요. 주말에는 제품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고 합니다. 그래도 홈플러스나 롯데마트보다는 사람들이 붐볐다는!

몇몇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 매출이 예상만큼은 아니라고 하는데, 관계자한테 물어보니 연일 월드레코드를 갈아치고 있다고 하더군요. 언론의 혹평과는 다른 양상? ㅎㅎ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공식 개장 이후 광명점을 방문한 고객수는 20일 기준으로 99만명에 달한다. 평일 평균 방문자수는 2만~2만5000명, 주말 평균 방문자수는 3만~3만5000명 수준이다. — ‘180억원-100만명’…이케아 첫달 성적표 뜯어보니
1월 28일 이케아 광명점 모습

제 첫번째 관심은 ‘앱’이었습니다. 요즘 쇼루밍족이 뜬다잖아요. 물건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 뒤 스마트폰으로 구매를 하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의미입니다.

앱스토어를 뒤져보니 이케아도 앱이 있더군요.

흥미로웠던 건 ‘바코드’ ‘QR코드’ ‘제품 코드’를 입력하면 원하는 제품을 찾아주는 기능이었습니다.

가구를 일반 집처럼 배치해놓은 2층 쇼룸을 가장 먼저 구경했는데요. 거기서 이케아 앱을 켜고 QR코드와 바코드를 찾아 이리저리 물건들을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이게 웬 걸? 작동이 안하는 겁니다. 대신 이런 안내가 보이더군요.

손으로 쓰라는 거죠. 네…

친절하게 카탈로그도 제공해줍니다. 손수 원하는 제품명과 가격, 진열대를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찾아가라는(-_-) 말입니다.

그럼 앱은 왜 있나요?라는 의문에 휩싸일 때즈음..

쇼룸을 벗어나서 홈퍼니싱 악세사리 섹션의 제품 진열대에서는 바코드 인식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오! 그렇다면 앱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말인가?
구매버튼이 없넹…

이게 뭐하는 짓이여!라고 한숨을 내쉬며 담당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나: 이케아에서 앱으로 물건 못사나요?
직원: 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살 수 없어요.
나: ㄷ ㄷ

이케아 글로벌 페이지에 가봤더니, 일부 물건은 앱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일부일 뿐이라고 하더군요. 매장에 와서 사라는 말이죠.

Our website shows all the IKEA products that are available to buy both in our stores and also online. However not all IKEA products are available to buy online. We offer the majority of our furniture range and all other products are available at our stores.
At the moment we deliver to mainland England, Wales and Scotland. Some outlying areas are not covered by our delivery network. Check when we deliver to your area using our Postcode Checker.
짧고 굵게 번역하면..온라인에서 다 팔지 않으니까 와서 사! 쏼라쏼라~…

매장을 돌아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품 이미지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사진만 찍으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를 열어준다면 어떠할까. 비콘을 통해서 고객이 관심있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넣게 유도한 뒤, 고객별 넣는 패턴을 찾아 최선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제품을 배치하면 어떠할까.

쓸데없는 생각(?)이 극에 달할 즈음. 제 눈앞에는 먹을 게 보이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먹으면서 해야죠. 스파게티 2500원, 소고기 덮밥 3900원, 케이크 2900원 등. 저렴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고객들이 자유자제로 원하는 음식을 그릇에 담아서 한 번에 계산하는 구조인데요. 줄이 길다보니 한 방에 원하는 음식을 다 담아야 합니다.

음식 가격은 저렴하지만 가격에 비해 양도 참 적죠. 특히 식사류는 3분의 2그릇 정도의 양을 한그릇에 판매합니다. 그러다보니 과도하게 음식을 주문하게 되는데요. 과도한 지출을 막기 어렵습니다. 저만 해도 둘이서 먹는 데 21200원을 지출했습니다. 이것도 마케팅이라면 마케팅일까요? ☹

음식 먹은 뒤 아내 뒤꽁무니 뻘뻘 쫓아다니며 쇼핑을 마쳤습니다.

이케아 평균 방문자수가 2만5000(평일)~3만5000(주말)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비용적인 관점에서 사람이 많은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닐 겁니다. 결국 자신의 고객을 파악해야할 텐데요. 그 부분에서 디지털이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다음 사진은 이케아에서 본 괴이한 번역체(?)…

바로, 그 때문입니다! 너님이 돈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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