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mini retina 사용기

사용기라기엔 그냥 길들이기

Sue Young Kang
Korean O’Docs

--

ㅌ미국에서 물건너온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애플 기기로는 아이맥 X 맥북프로 X 아이팟터치조합을 사용하던 차에 지인이 미국에서 아이패드를 사가지고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이패드 에어와 레티나 미니가 공개된지 한달도 안되었을 때라 미처 이들을 만져보지 못하고 에어에 손을 들었는데, 프리스비에서 에어와 미니를 만져보고 미니로 급히 노선을 바꾸었다. 결국 미니 레티나 wifi 16기가로 받아볼 수 있었다.

처음 받아서 켜보던날.. 아쉽게도 미국 정발용이라 충전기 돼지코가 맞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다. 이 날 이후로 학교 파티션에서 가족사진을 찍을 날만 기다리다가 결국 학기가 시작한 후 찍을 수 있었다.

비로소 완성된 가족사진. 촬영은 갤럭시S3의 도움을 받았다.

모아서 가족사진을 찍고 보니 다들 같은 제품군에서 작은 사이즈를 맡고있는 아이들이었다. 맥북프로13, 아이맥21.5,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껍데기도 뜯기 전에 아이팟과 함께… 알루미늄 바디의 느낌적 느낌이 아름답다.

기기의 역할이 중복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지금 아이패드 미니는 나를 충실한 콘텐츠 소비자로 만들어주고 있다. 컴퓨터를 하고 있을 때는 알림센터로, 수업시간에는 자료 조사를 위한 컴퓨터로, 평상시에는 스케줄 정리를 위한 다이어리로, 자기 전에는 콘텐츠 뷰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 아이팟이 맡아주었던 역할이 아이패드로 넘어오면서 소비 환경이 매우 쾌적해진 것은 물론 이용시간도 늘어나게 되었다. 아이팟의 역할이 애매해질수도 있었지만 현재 아이팟은 사진 촬영 및 보관, 이동시 음악감상, 인스턴트 정보 확인으로 역할이 굳어졌다. 걸어다니면서 아이팟으로 관심있는 Feedly 포스트를 트윗해놓고, 자기 전에 아이패드로 확인해보는 식이다.

수제작 전용 소가죽 슬리브를 선물해줌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때나 자료를 찾을때 노트북 이하 아이팟 이상의 적절한 기기를 원했는데 나의 니즈에 딱 들어맞는 기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예상 외로 아쉬운 점은 걸어다닐 때나 이동할 때만큼은 가방 안에 얌전히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업을 하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하는 날은 심지어 한 번도 켜보지 않는다. 아이패드 홍보 영상의 파일럿이나 의사가 아닌 한은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 구매한 HiRise stand for iphone / ipad mini

미니 레티나를 비교적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필름 + 슬리브 + 거치대를 마구 지르다보니 거의 악세사리가 미니 가격과 맞먹으려고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이맥에 연결시킬 요량으로 구입한 하이라이즈 스탠드는 벨킨 독과는 다르게 아이팟이나 아이폰에 이어폰을 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애플 제품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디자인 이겠지! 덕분에 아이맥 옆에서 알림센터 기능을 하는 아이패드에게 좋은 거치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가끔 유니클로 캘린더를 켜주는 재미도 있고…

패드는 생패드에 슬리브 조합으로 쓰자는 지론에 따라 케이스를 씌우지 않아 모서리에 상처들이 생겼지만 개의치 않기로 한다.

아이패드를 잘 사용하고 있던 중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어떨까? 라는 관심에 넥서스7에 대해 조금 찾아보고 알아보았었다. 갤럭시와 아이팟을 동시에 쓰면서도 전혀 역할 분담에 회의를 느낀적이 없기에 패드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안드로이드가 올라간 태블릿 PC를 써보고 싶기도 하고.. 결국 넥서스7 2세대를 알아보다가 그만두고 2014 하반기의 넥서스8과 넥서스6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 때가 되면 어떻게 태블릿끼리의 역할이 나눠질지 기대된다. 내가 과연 네개의 포터블 기기를 감당할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현재 나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ios7.1 업데이트를 통해 더 빨라지고 손에 착착 붙게 되었다. 앞으로 훌륭한 콘텐츠 제공자로써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주기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