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단상

EBS 다큐프라임 ‘음악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는가’ 를 보고 느낀 ‘UX’

Renz
Korean`s collection 
3 min readFeb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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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터넷 서비스를 접할때, 시각과 마우스를 쥔 촉각, 효과음이나 배경음 등을 듣는 청각을 포함해 다양한 감각을 통해 경험을 얻습니다.

이러한 신호들은 뇌의 각 감각기관에 전달되고 전달된 신호를 바탕으로 해마가 이전의 경험을 탐색합니다. 그리고 전두엽이 이후의 경험을 기대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뇌의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벗어나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일반적으로 익숙한 UX라고 부르겠지요.

그리고 이것을 배반하는 경우, 새로운 UX, 또는 잘못된 UX라고 받아 들일 것입니다.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에 정답은 없습니다만, 어떤 경우에 새로운 UX라고 받아들이고 어떤 경우에 잘못된 UX라고 받아 들일까요?

기대감을 기분 좋게 배반하는 경우를 새로운 UX라고 생각합니다.

전두엽이 기대하는 경험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소뇌가 나름의 분석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이때에 (아마도) 지금 직시하고 있는 서비스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경험이 오버랩 될 꺼라고 생각 됩니다. 키보드를 누르는 촉감 — 버튼의 디자인, 자동문이 스르륵 열릴때의 감각 — 슬라이딩 메뉴, 비상구의 초록색 안내등 — 초록색 accept 버튼 등…다른 곳에서 경험했던 기억의 감각이 하나둘 겹쳐지고 그것이 긍정적이 었을 때,

‘아 이건 같은 서비스지만 새로운 UX구나’

라고 느끼지 않을까요?

음악쪽에 머니코드라는 말이 있더군요. 누구나가 들어도 기분좋게 들리는 화음들 — 요컨대 가장 많이 쓰이는 코드들 — 을 말하는데, 인터넷 서비스 UX에도 일종의 머니코드가 존재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가들은 이 머니코드에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머니코드를 찾아나서고, 같은 머니코드안에서도 여러가지 변화를 모색합니다. 5도 화음으로 시작해 1도 화음으로 끝내는 건 동일하더라도 중간에 변형된 화음들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사용자 경험은 일종의 여행입니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라는 좋은 문구도 있네요. 바다여행을 떠나 볼까요?

UX를 만든다는건 여행 가이드라고 생각 합니다. 여행을 시작해서 군더더기 없이 목적지까지 앞 만 보고 갈 수도 있고, 때로는 이곳저곳 들리며 여유있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여행을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목적지에 맞는 여행 코스가 필요하겠네요.

다만, 여행이 너무 피곤했다던가, 가고싶지 않은 곳을 들리는 코스였다면 다음 번에는 그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여행 가이드가 되려면 새로운 영역을 먼저가서 경험해보고, 누구보다 현지에 대해 잘 알고, 꼭 보고, 겪어봐야 할만한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야 겠지요.

요약하면 일반적인 UX라는 것은 나쁘지 않다. 일반적인 UX에도 다채로운 경험들을 추가할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은 기분좋게 배반 하는 것이다.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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