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트레이더스 주간 리포트(2024년 8월 1주차)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가상자산 소셜트레이딩플랫폼 ‘리그오브트레이더스(League of Traders)’입니다. 2024년 8월 1주 차 주요 마켓 데이터 및 경제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미디엄에 게시되는 주간 리포트는 리그오브트레이더스 공식 텔레그램으로도 빠르게 전달되니 텔레그램 그룹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비트코인 차트/이더리움 차트
지난주 금요일부터 하락의 전조를 보이던 자산시장은 이번 월요일 급락하며 ‘블랙먼데이’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AI 산업의 중심이 되는 미국의 나스닥과 관련된 한국, 대만, 일본 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도 68,800달러에서 54,000달러로 급락했으며, 지난주 저항선으로 언급된 7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하락의 트리거로는 여러 요인이 지목되고 있으나, 일본의 금리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수출 기업을 위해 엔저를 유지하던 일본이 내수 침체와 자국 경제 보호 등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존 엔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주요 증시로 유입되었던 자금이 이탈했습니다.
또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예고로 인한 국제 정세의 불안도 가중되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후보가 미국 정부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압류된 비트코인을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이번 하락이 반감기 이후 상승장의 종료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지표를 살펴본 후 총평에 언급하겠습니다.
가상자산 ETF에서 5주 만에 처음으로 자금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포함한 전체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서 8월 3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5억 2,800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펀드별로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8억 600만 달러,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에서 1억 9,30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에서 1억 2,3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있었습니다. 반면,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6억 4,1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현물 ETF 출시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지난주 3,290달러였던 가격이 2,300달러 선으로 하락했습니다. 위 차트에서 보듯 현물 ETF 출시 이후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한 점과 점프 크립토에서 대규모 wstETH를 ETH로 교환하고, 이 중 6만 6,000 ETH를 바이낸스와 OKX 등의 거래소로 이체한 점이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하락 폭이 과도하여 반등이 가능해 보이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긍정적 요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지난주 56.71%에서 이번 주 57.59%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큰 폭의 하락을 겪는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 등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증가했습니다. 현재와 같이 불안한 시장에서는 변동폭이 적고 시가총액이 큰 비트코인이 선호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0%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합니다.
2. 주요 경제지표
- 미국 채권 금리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178%에서 3.760%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실업률 수치가 높게 나오면서 샴의 법칙이 대두된 결과입니다. 샴의 법칙은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평균치가 지난 1년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는 이론입니다. 과거에도 이 이론을 토대로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많아, 이번에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7월 실업률이 지난 1년 최저치보다 0.53% 높게 나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즉 ‘R의 공포’로 인해 미 증시가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를 의식한 미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락했습니다.
- 미국 달러 인덱스
미국 달러 인덱스도 미국 채권 금리와 함께 지난주 104.275에서 이번 주 103.084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금리 인상과 미국채 금리 하락이라는 정책 변경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안전 자산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달러 인덱스는 채권 금리나 증시에 비해 낙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US100(나스닥100)
나스닥100은 지난주 19,100선에서 이번 주 18,000으로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하는 AI와 반도체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AI 버블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회수와 중동 정세의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랠리를 벌였기 때문에 이번 조정이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테크 주식과 같은 카테고리로 묶는 기존 제도권의 분석도 존재하기 때문에 나스닥의 하락이 멈추어야 가상자산의 반등이 더욱 큰 폭으로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금 선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주 2,398달러에서 이번 주 2,433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블랙먼데이’에도 불구하고 금은 안전자산의 지위를 확고히 하며 낮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발생하면서 금 가격 상승의 명분이 생겼습니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이번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비트코인 마켓 데이터
- MVRV Z score
MVRV Z 점수는 지난주 2.204에서 이번 주 1.586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시장의 추세가 꺾였으며, 과대평가 구간을 지났지만 2017년과 2021년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에서 보이던 과열 양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MVRV Z 점수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현재 지표는 비트코인의 강세보다는 약세에 무게가 실리며, MVRV Z 점수가 6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는 수치를 보여주는 한 번의 랠리가 더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 지표 설명: MVRV Z score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실현 가액의 차를 표준편차로 나눈 값으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과대 또는 과소평가 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MVRV Z score가 0 이하인 경우 비트코인이 매우 과소 평가된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ATH(All-Time High)를 기록한 과열 구간에서는 6 이상의 스코어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 aSOPR
aSOPR(Adjusted Spent Output Profit Ratio) 지표는 지난주 1.014에서 이번 주 0.9964로 1 이하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1 이상을 기록하던 지표가 1 이하로 하락하면서 상승장보다는 하락장의 가능성을 높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표 설명: SOPR은 Spent Output Profit Ratio의 약자로 과거 전송받은 비트코인의 가격과 전송한 시점의 가격을 나눈 값으로 1 이하일 경우 하락장, 1 이상일 경우 상승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aSOPR은 1시간 내의 무의미한 트랜잭션을 제거하여 보정한 값으로 조금 더 정확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미체결약정(Open Interest)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미체결 약정이 지난주 $18.83B에서 $16.01B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추정 레버리지 비율은 0.197에서 0.201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무기한 선물 시장의 자금이 일시적으로 이탈했음을 보여줍니다. 미체결 약정의 규모가 크게 줄어 변동성에 따른 가격 등락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적인 랠리를 위해서는 미체결 약정의 규모가 $13B 이하로 줄어들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여전히 리스크 레벨이 높은 수준으로 $13B 이하에서 추가적인 포지션을 진입할 수 있습니다.
4. 온체인 데이터
- 거래소 유출입
비트코인은 6주째 거래소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거래소 유입은 이번 하락을 예상한 매도 물량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과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물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거래소 유입이 종료되는 시점이 반등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 고래 지갑 수
비트코인 10K 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 수는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비트코인의 급락과 함께 다시 하락했습니다. 현재 이 지갑 수는 연중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하며, 고래 지갑 수의 증가는 반등의 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상승 패턴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5. 지난주 주요 뉴스
5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하락하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개장 직후 장 중 한때 닛케이지수는 2500포인트 이상 폭락했습니다. 6%대 급락입니다. 이는 장중 기준 7개월 만의 최저치 수준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관련주 도쿄일렉트론은 장중 10% 이상 폭락했습니다. 엔화 강세로 자동차주 등 수출 관련주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 이라고 밝혔습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의 분석가 미슬라브 마테즈카는 “지금 시장 상황은 기대했던 회복을 배경으로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우리는 주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은 월가에 가장 비관적인 증시 전망을 가지고 있는 투자은행입니다. JP모건은 올해말 S&P500 지수를 4200 포인트로 잡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21% 더 낮은 수치입니다.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에 급락하면서 지난달 만든 CME 갭을 채웠다.
일부 전문가들은 월요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개장하면 또 다른 CME 갭이 만들어지게 되고, 결국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해당 갭을 채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비트코인 현물은 주7일, 24시간 거래가 되지만 CME는 금요일 장마감 후 월요일까지 휴장입니다. 따라서 CME에 상장돼 있는 비트코인 선물은 주말 가격 변동을 월요일에 가서야 반영합니다. 이때 금요일 종가와 월요일 시가 사이에 간격(갭)을 CME 갭이라고 합니다. 지난 15일 CME 갭이 발생했는데, 이번주 일요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해당 갭을 채웠습니다.
6. 주요 경제 일정
지난주 주요 경제 일정
지난주 가장 주목받았던 지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실업률 수치였습니다. 특히, 실업률이 4.3%로 발표되면서 예측치인 4.1%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는 과거 경기 침체를 정확히 예측한 사례가 있는 샴의 법칙이 적용될 수 있는 수치로,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의 매도세가 전 세계 자산시장의 폭락을 초래했습니다. 지난 금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의 하락 폭을 합치면 거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일정
이번 주에도 미국의 고용과 관련된 지표, 특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가장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을 것입니다. 이 지표가 예측치를 크게 상회하여 미국의 고용이 부진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면, 미국의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시장은 추가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당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월요일의 하락은 일시적인 충격으로 지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요약
긍정적인 지표 : 미국 국채 금리, 비트코인 도미넌스, 금 선물
부정적인 지표 : 가상자산 현물 ETF 자금 유출, MVRV Z score, aSOPR, 거래소 유출입
총평: 일본의 금리 인상,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고조, 이란의 이스라엘 침략 우려 등 거시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가상자산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는 사실 관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시즌(랠리)이 끝났는지를 평가할 때, 여전히 조정 후 재상승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VRV Z 점수가 이전 고점만큼 과열되지 않았고, 금 가격은 안정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모든 상승장에서 전고점을 재차 돌파하기 위해 30% 조정이 있었으며, 이번 하락으로 전고점에서 30% 조정된 가격인 51,000달러 이하를 기록하며 충분한 조정폭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요와 공급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테크 주식보다 금에 가까운 특성을 보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대규모 자금 유입 경로가 마련됨으로써, 언제든지 대규모 자금이 수혈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조정으로 미체결 약정이 크게 해소되고 충분한 조정을 거친다면 비트코인 랠리의 가능성도 다시 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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