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노믹스] 암호 화폐의 종류와 가치 평가 Part 1. 가치 저장, 증권형 토큰 가치 평가 모델

Juno
EOS Chrome
Published in
7 min readNov 20, 2018

유틸리티 토큰의 가치 안정화에 대한 선행 연구
Juno Yu, IBCT, junoyu@ibct.io
www.ibct.io

가치란?

암호 화폐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래 실제로 암호 화폐에 가치가 존재 하는가에 관한 물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간단한 분석을 하기 위해 먼저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가치는 ‘일’을 통해서 창조 된다. “부의 기원”의 저자인 Eric Beinhocker는 ‘work,’ 즉, ‘일’을 다음과 같이 정의 하였다:

  1. 일은 열역학적으로 되돌릴 수 없어야 한다.
  2. 일이 행해지는 생태계 내의 엔트로피는 감소해야 하고 전체 엔트로피는 증가해야 한다.
  3. 일의 결과물은 인간 사회에 쓰임이 있어야 한다.

1번과 3번 명제는 비교적 이해가 쉽다. 2번 명제의 엔트로피란 무질서를 의미한다. 그리고 생태계 내의 엔트로피의 감소와 전체 엔트로피의 증가는 장난감 공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장난감 공장 내의 무질서인 각각의 장난감 부품들이 완성품으로 조립되어 생태계 내 무질서가 감소한다. 전체 엔트로피의 상승은 공장 외의 무질서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공장 기계를 운영하며 생산되는 열은 지구 전체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Source: http://energyeducation.ca/encyclopedia/Entropy

그렇다면 비트코인이 이러한 가치에 대한 정의에 부합 할 수 있을까? 저자의 견해는 ‘그렇다’ 이다.

  1. 일은 열역학적으로 되돌릴 수 없어야 한다: 비트코인 블록 생성에 참여하는 마이너들의 컴퓨팅 파워(마이닝)은 열역학적으로 되돌릴 수 없다. 왜냐하면, 이들의 컴퓨팅 파워는 전기 라는 유한 자원이 소모되어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일이 행해지는 생태계 내의 엔트로피는 감소해야 하고 전체 엔트로피는 증가해야 한다: 일이 행해지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에서 평균 매 10분 마다 블록이 생성되어 검증되지 않은 거래를 확인하여 차곡차곡 블록체인에 추가되는 형식으로 생태계 내 가상의 무질서는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마이닝(일)은 지구의 유한 자원인 전기를 소모하며 상당량의 열을 생산해 내게 되는데 이는 전체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3. 일의 결과물은 인간 사회에 쓰임이 있어야 한다: 비트코인 마이닝(일)의 결과물인 블록은 제 3자가 개입하지 않는 완전한 P2P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화폐 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 된 짐바브웨와 베네수엘라같은 나라의 국민들은 자국 통화보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 신뢰하는 현상이 비트코인의 인간 사회에 쓰임을 대변 한다.

가치가 ‘일’을 통해 창출 되며 앞서 설명한 일의 세 가지 조건에 암호 화폐가 부합 한다면 암호 화폐에 측정 가능한 가치가 존재 한 다는 것을 주장할 수 있다. 다만, 암호 화폐의 가치 측정에 앞서 현존하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암호 화폐를 적절히 분류하고 분류에 따른 적절한 가치 측정 모델을 적용해 볼 수 있다.

Source: https://medium.com/paratii/on-the-immaturity-of-tokenized-value-capture-mechanisms-1fde33f2bc8e

현재 암호 자산(화폐)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 된다:

  1. 가치 저장 수단의 토큰
  2. 증권형 토큰
  3. 유틸리티(기능을 위한) 토큰

가치 저장 수단 토큰

가치 저장 수단의 암호화 자산은 Bitcoin, Bitcoin Cash, Zcash, Dash, Monero 등 과같은 순수 가치 저장 수단에만 사용되는 1세대 암호 화폐들과 EOS, Ethereum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과 더불어 플랫폼 내에 스마크 컨트랙트 기능까지 사용 가능한 2세대, 3세대 암호화폐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가치 저장 수단의 암호화 자산은 피셔의 교환 방정식(equation of exchange)로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교환 방정식은 특정 경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의 흐름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교환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MV = PT,

• M: 화폐의 총 공급; 총 코인의 개수
• V: 화폐의 속도; 특정 기간 동안 코인의 손 바뀜이 일어나는 횟수
• P: 가격 수치; 특정 코인으로 매겨진 서비스와 재화의 가격.
• T: 거래량; 특정 기간 동안 발생한 경제 활동량

즉 M개의 코인이 하루에 V번 손 바뀜이 일어난다면 하루에 총 M x V개의 코인 만큼의 경제 활동이 존재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제 활동은 하루 동안 사람들이 거래한 서비스와 재화의 가격(P)을 총 거래량(T)로 곱한 것과 같다.

연 500조 원 외화 송금 시장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거래가 25%를 차지하고, 설명의 단순화를 위해 비트코인 사용은 오로지 외화 송금을 위해서만 사용된다고 가정해 보자. 위의 예제의 단위를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M = 비트코인 개수
V = 회전율
P = 비트코인 / 원
T = 원

이 경우 MV 부분, 즉 화폐의 공급 부분에서 유추해낼 수 있는 경제 활동은 매우 단순하다.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등록 된 연간 비트코인 거래기록을 전부다 더하면 된다. 계산의 단순화를 위해 블록체인에 등록된 연간 비트코인 거래 총 량은 1억 개 비트코인으로 나타났다고 가정해 본다.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진행중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이더리움의 Raiden 그리고 Plasma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등록이 되지 않는 Off-Chain방식의 거래는 추후 좀 더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이제 PT 부분, 즉 화폐의 수요 부분에서 유추해낼 수 있는 경제 활동을 계산 해 보자. 여기서 주의 해야 할 것은 T는 특정 기간 동안 발생한 경제 활동량, 이 경우 외화 송금 시장의 연간 거래량을 나타낸다. 이 경우 외화 송금 시장에서 T원 만큼의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된 것인데 T는 500조 원 x 0.25 = 125조 원이 된다. P, 이 경우 비트코인으로 매긴 상품과 재화의 가격 수치를 계산하기 위해 P = MV/T를 계산하면 1억 비트코인/125조 원,

즉, P=(1 Bitcoin)/(1,250,000 Won)

결국, 1개 비트코인의 원화 가치는 P의 역수인 1/P 로 125만 원의 가치를 갖게 된다.

증권형 토큰

증권형 토큰의 가치 평가는 기존 채권 시장, 주식 시장에서 적용 하는 Discounted Cash Flow 모델을 단순화 한 Gordon Growth Model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가치= (D(1+g))/(k-g)

D = 기간마다 주어지는 배당 수익
k = 요구 수익률
g = 배당 수익 증가율

예를 들어, A 증권형 암호 화폐가 매년 10%에 달하는 수익을 보장하고 기대 수익은 매년 4%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만약 1개의 A토큰 마다 매년 $2를 지급하고 있다면 A 토큰의 1개 적정 가격은 다음과 같다:

현재 가치= ($ 2 ⅹ (1+0.04))/(0.1–0.04)=$34.67

GGM모델은 DCF 모델의 변형으로 요구 수익률(k) 계산을 위해 CAPM모델을 적용 할 수 있다. CAPM 모델은 다음과 같다:

k= r_f+B_a (r_m-r_f)

B_a=베타계수
r_m=시장 기대 수익률
r_f= 무위험 자산 기대 수익률

이번 글에선 가치 저장 수단 토큰과 증권형 토큰 가치 평가에 사용될 수 있는 기존 valuation모델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선 다양한 Utility 토큰에 대해 알아 보고, 적용 가능한 가치 평가 모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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