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더 일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②— 일정 편집 과정에 대해서

훈
LINDER
Published in
5 min readApr 24, 2020

지난 글에서는 린더의 일정들이 어디서 오게 되는 지, 그 정보 출처에 대해서 소개드렸었죠.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수집하고, 린더의 기업 파트너들이 제공하고, 린더 리포터들이 손수 찾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용자분들의 제보까지! 린더는 이렇게 크게 4가지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사용자분들께 일정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린더에서 일정이 만들어지는 과정 : 린더 일정 생태계

그런데 소식들이 이렇게 다양한 출처에서 오기 때문에 모양이 서로 다르기도 하고, 또 때로는 한눈에 이해하기 어렵거나 핸드폰에서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일정이 될 만한 소식들(말하자면 ‘일정거리’) 보기 좋게 가다듬어서 린더 앱에 내보내는 린더의 편집부가 필요한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일정 정보 출처들에서 모아진 ‘일정거리’들이 어떤 편집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린더의 일정으로 재탄생하는 지를 안내해 드릴게요!

린더의 일정 편집 과정은 크게 작성 - 편집 - 발행 이렇게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린더의 일정 편집 과정

작성 단계

우선 작성 단계는 이전 글에서 함께 살펴본 것과 같이 여러 정보 출처로부터 초고가 만들어지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보나 프로그램, 협력사를 통해 받는 ‘일정거리’들은 처음부터 이미 글로 작성된 상태로 린더에 전달이 됩니다.

린더의 주요 일정 정보 출처들

한편 린더 리포터들이 일정 초고를 작성하는 과정은 보다 여러 단계로 구분할 수가 있어요. 작성 단계에서 린더 리포터는 주요 웹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직접 방문(탐색)해서 새로운 일정거리가 있는 지 찾아(취재) 초고을 적습니다(초안).

편집 단계

그런데 가끔 보면 똑같은 행사라도 날짜나 내용이 사이트 마다 다르게 나올 때가 있어요. 날짜가 바뀌었는데 어떤 사이트에는 업데이트가 안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게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죠.

실제로 연기가 되었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 일정거리

또 린더에는 여러 리포터가 있기 때문에 글 쓰는 스타일이 살짝씩은 달라요. 어떤 리포터는 간략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다른 리포터는 가능한 자세한 정보를 담는 걸 선호하기도 하는거죠.

같은 일정이지만 다르게 정리된 초고들

그래서 한 번 더 손을 거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리포터들이 작성한 일정 초고에 오타는 없는 지 보고(교정) 확실한 정보인 지 확인하고(교열) 보기 좋게 다듬어요(윤문). 이렇게 잘못된 건 없는 지, 읽기는 쉬운 지 확인한 후에 비로소 린더 앱에 공개(발표)하죠.

발행 단계

그런데 아까 일정 정보는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고 말씀드렸죠? 일정 하나하나는 잘 다듬어져 있더라도 서로 다른 주제의 일정들이 마구 뒤섞여 있다면 아마 내가 원하는 일정을 쉽게 찾을 수 없을 거에요.

또 어떤 일정들은 동시에 여러 방법으로 분류할 수도 있어요.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 볼까요?우리나라 대표 뮤직페스티벌 중 하나인 뷰티풀민트라이프의 일정은 뮤직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묶을 수 있겠죠. 그런데 라인업을 보니 소란이 출연하네요. 소란의 팬에게도 알려주면 좋겠어요. 엇, 열리는 곳은 서울이네요! 그럼 서울시 축제로 분류할 수도 있겠군요.

여러 일정을 주제별로 분류해요

이래서야 하루에도 수백 수천개의 일정이 발표되는 린더에서 내가 원하는 일정을 찾기는 어려울 거에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발행 과정이 필요하답니다. 발표된 일정들은 주제별로 나누고(분류) 그 중 중요한 일정을 골라(선별) ‘캘린더’라는 이름으로 모아 제공하는거죠. 이런 방식으로 여러분들이 관심사에 따라 구독하실 수 있는 린더의 캘린더가 만들어진답니다.

하나의 주제에서도 중요한 일정만을 선별해요

크게 작성-편집-발행의 3단계로 구분하면 단순 한 것 같지만, 작게 나누자면 (탐색-취재-초고)-(교정-교열-윤문-발표)-(분류-선별)의 9단계로 굉장히 길고 복잡해요. 사용자 여러분께 정확한 일정을 전달드리기 위해 린더는 오늘도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ㅜㅜ

하지만 일정은 정확하게만 전달된다고 되지 않잖아요. 중요한 일정이 제때에 빠르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결국 무쓸모인 일정이 되니까요. 그래서 린더는 어떻게 하면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일정을 전달드릴 수 있을 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다음 편에서는 이 긴 과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린더의 특급 비밀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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