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턴후기 — 3], 스타트업 인턴은 어떨까?

ZeZe Yoon
LINDER
Published in
5 min readAug 23, 2018

인턴이 끝났습니다.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첫 출근 날 너무 긴장한 나머지 집에 와서 뻗어 버렸던 때가 얼마전 같은데 이제는 근무 마지막날이 됐네요. 인턴기간 동안 업무 관련이든, 업무 외적으로든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인턴의 마무리를 앞둔 지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히든트랙에서 느꼈던 스타트업 근무의 특징 몇 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근무는 어떠할까?

1. 수평적이고 유기적인 근무문화

히든트랙에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근무제도들이 있습니다. 리모트데이, Core Time제, 커피미팅, 출퇴근 자율제, 닉네임 사용 등, 이러한 근무제도들은 업무의 유연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제도들입니다. 업무의 자율성과 함께 수평적인 근무문화를 만들어주고, 동시에 각자의 업무에 대한 책임성이 중시되는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Hidden Donut’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무작위로 선정된 3~4명의 팀원들과 매주 커피미팅을 가지는 제도인데요. 도넛봇(?)이라는 프로그램이 팀을 짜주고, 그 팀원들은 자율적으로 커피미팅 시간을 가지면 됩니다. 모든 구성원이 예외없이 참가하는 제도로 커피미팅에서 만큼은 업무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서로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Hidden Donut은 업무 속 여유를 찾을 수 있게 해주면서, 직위, 직무와 관련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더욱 끈끈한 회사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 같습니다.

<열일하는 도넛봇>

2. 자기주도적 업무

스타트업은 지시에 의한 업무방식이 적습니다. 각자의 업무에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만들어갑니다. 기존의 업무관행들이 없기에 새로운 업무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회사의 직원이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혹은 창의적으로 회사의 모습을 만들어 가면서 그 성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디터들과 관련된 일정정보들을 어떻게 가공할 것인가에 대한 개선점 찾는 업무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대략적인 가이드를 받고 그 이후부터는 스스로 어떤 점이 문제이고 어떤 식으로 바꾸면 더 좋은 자료를 만들 수 있을 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그만큼 업무에 더욱 애착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었고, 보다 다양한 개선방안들을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련 통계를 만들어보고 이를 운영방안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면서 업무를 시작하고 끝맺음 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3. 다양한 분야와의 만남

스타트업은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와 확장이 가능합니다. 스타트업이 가진 기존의 제품을 다른 회사의 서비스와 결합하거나, 협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소속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인연을 쌓을 수도 있고, 새로운 분야의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도 있는 기회들이 많습니다.

히든트랙은 삼성전자, 한화생명, 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과 협업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는 소프트웨어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타 회사들과도 각자의 시장에서 히든트랙의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히든트랙은 금융, IT, 뷰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기준, 협력사 및 투자사

-글을 마치며…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혹은 서비스들이 수 많은 직원들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들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하나씩 모여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었고 그 결과 우리가 보다 더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주변의 여러 서비스들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 본다면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순탄치 않았을 과정들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가볍게 생각해왔던 서비스상품들 속의 노력과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이제 막 인턴을 경험해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턴으로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들과 어떤 문화 속에서 경험을 하면서 무엇을 느꼈는지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직원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커피미팅도 가지고, 업무도 진행하면서 히든트랙의 근무문화와 업무방식들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직원분들이 그저 평범한 인턴이 아닌, 회사의 동료로 대우해 주셨기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턴이라는 이력서의 한 줄 보다는 그곳에서 무엇을 느끼고 경험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단순한 인턴이 아닌, 히든트랙의 구성원으로서 많은 걸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던 2018년의 여름이었습니다.

<고마웠어, 히든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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