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라인의 NFT 전략, 어떻게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것인가

Finschia
Finsc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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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in readFeb 28, 2022

오늘은 라인의 NFT 전략과 저희가 보고 있는 NFT 시장에 대한 견해를 나누고자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시장 현황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시장 전체, 컨텐츠, 마켓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우선 전체를 보았을 때 조사에 따르면, 작년 NFT 거래 시장은 전년도 대비 300배 이상 성장하였고, 300만명 이상의 거래자를 만들었습니다.

컨텐츠 관점에서도 기존 크립토 네이티브 중심의 컨텐츠들이 많이 소비되어지며 GMV를 발생시키고 있었던 와중에 다양한 대중 컨텐츠들의 유입이 늘어가며 빅 브랜드사들의 PoC(Proof of concept, 개념 증명)가 보편화되어지고 있습니다.

마켓 관점에서는 크립토 네이티브의 거래 중심 플랫폼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기업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거래소 기반 등의 다양한 버티컬 마켓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확장되어가면서, 올해에는 NFT 시장의 전체 GMV 및 거래자는 대중화와 더불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플랫폼들에서도 단순 컨텐츠 거래 뿐만이 아니라 유저 리워드 및 투표, 소셜 등의 유저와 커뮤니티 중심의 기능들이 반영된 플랫폼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저, 컨텐츠, 거래 환경 등이 모두 성장하며 NFT 대중화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희는 2025년까지 NFT 시장이 약 230조원 수준의 주류 거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존 2차 거래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던 다양한 섹터들의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해당 시장에서 10%-30% 수준만 NFT 시장에 유입되더라도 주류 거래 시장으로까지 커질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 과정에서 디지털 생태계의 활성화에 따른 버츄얼 굿즈, 메타버스 내 상품들 등도 나오게 되면서 실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라인의 행보

라인은 2018년, 블록체인 사업 개시 이후,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자체 가상자산인 링크를 활용한 리워드 플랫폼, 라이선스 기반으로 운영하는 미국의 비트프론트와 일본의 라인 비트맥스, 기업들이나 개발사들이 쉽게 블록체인 상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 유저들의 월렛 등도 운영 및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NFT 플랫폼의 경우에는 컨텐츠 강국인 일본에서 베타 마켓을 통해 PoC를 우선 진행하였고, 현재 NFT가 판매/거래 되고 있습니다. 메신저와 연계된 NFT 마켓 베타를 런칭하여 일본의 대중 유저들이 쉽게 여러 종류의 NFT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유저 및 시장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왔습니다.

여러가지 사례들이 있지만, 크게 나누어 보자면 5가지 섹터에서 누적 160만개 이상의 NFT를 발행했고, 대중 유저들이 NFT 거래 및 컨텐츠를 직접 소유하는 경험을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100개 이상의 파트너사/크리에이터들과 적극적으로 이러한 디지털 collectible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올 봄에 일본에서 NFT 마켓도 그랜드 런칭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일본 최대 규모의 리셀, 그리고 옥션 플랫폼인 야후 옥션과의 상품 연계로 대중 유저와의 접점을 늘리고, 기존에 있던 링크결제 외로도 간편 결제 시스템 연계를 통해 대중들이 친숙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다가갈 것이며, 이를 통한 서비스의 확산을 주도해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앞으로 라인 넥스트에서 준비 중인 글로벌 NFT 플랫폼 사업이 블록체인 사업에 큰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인의 NFT는?

라인의 NFT는 하나의 인프라로 작용하며, 이를 활용하여 더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미래와 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단순 자산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identity를 투영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소통하고, 그 안에서 스토리 텔링이 기반이 된 다양한 유저 간의 인터렉션을 통해 부가적인 사회적 가치가 키워지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크립토가 currency의 역할을 했다고 했을 때, NFT는 컨텐츠와 스토리를 담으며 취향이나 소속감을 공유하며 소셜 캐피탈의 역할로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메타버스와 웹3라는 키워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키워드들이 떠오르며 NFT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고, 결국 하나의 통합된 생태계 안에서 유통되는 금융 시스템이 생기면서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내에서의 취향, 소비문화, 커뮤니티 등이 생기게 됩니다. 유저들의 디지털에 대한 몰입감이 극대화될 것이고 디지털 생태계 내에서의 NFT 기술을 통한 컨텐츠, 자산의 보증이 이루어지면 진정한 메타버스가 실현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300만명 규모의 NFT 시장에서 어떻게 대중화를 가속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여러 플랫폼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라인은 어떻게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여 대중화에 한걸음 나아가는가?

1. 카테고리 —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PFP(Profile Picture) 가 NFT의 전부는 아닙니다. NFT는 인프라일 뿐이고, 아트,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패션, IP,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NFT는 다르게 활용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특화된 스토어 프론트나 기능들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재화와 상품이 있는 이 생태계에 하나의 모델만 있는 상황인데, 더욱 분야나 목적에 맞추어 커스텀된 서비스들이 필요합니다.

2. UX 개선 — 이 시장은 얼리어답터들이 중심이 되고 현재로도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이 유입되기 위해선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습니다. UX를 개선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일반 유저들에게 익숙한 플로우를 구축해야 NFT의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상품화 —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굉장히 가치가 있는 IP/컨텐츠 사들이 있지만, 이들은 어떤 컨텐츠를 어떻게 NFT화를 시키고 제작할 수 있을지, 어떤 식으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할지 등에 대해 고민합니다. 결국 상품화 역량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대중적인 컨텐츠가 NFT 기반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NFT 컨텐츠 제작, 사용성 부여 뿐 만이 아닌 로컬/글로벌, 크립토/대중 마케팅 전략 등을 세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라인에서는 이러한 대중화를 위한 gateway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DOSI(도시)’라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DOSI는 NFT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서비스/스토어 등을 퍼블리싱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현재는 티저만 오픈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DOSI 플랫폼은?

DOSI 플랫폼의 방향성 및 주된 특성들은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글로벌 확장성, 커뮤니티 혜택 제공, 개방형 생태계 지향, 사용자 UX 개선 등이 모두 고려된 형태의 플랫폼으로 구성 할 예정입니다.

DOSI 플랫폼은 스토어, 월렛, 서포트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스토어는 브랜드/IP/크리에이터를 위해 브랜드 스토어 제작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섹터별로 특화된 플랫폼과 인프라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DOSI 월렛은 기존 자산을 보관하고 취급하는 것 뿐 만이 아니라 소셜 기능 등이 추가된 소셜 패스포트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월렛은 일반 유저들이 익숙한 소셜 로그인 등을 지원하며, 결제 수단을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일반 커머스와 유사한 유저 경험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DOSI 서포트는 대중 컨텐츠들이나 대중과 가까운 기업들이 NFT를 통해 커뮤니티 및 유저들과 교류하기 위해 필요한 마케팅 지원을 위해 라인의 서비스와 경험을 기반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DOSI는 라인이 거점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의 서비스 및 경험을 활용하여 유저의 사용성 및 경험을 개선하고, 글로벌로 생태계를 뻗어나가며, 아시아 최대 규모 NFT value chain을 구축하여 글로벌 №1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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