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bored
Basic Writing — 글쓰기의 기본
3 min readNov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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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단순히 객관식 찍기와 점수로 모든 것이 결판나는 사회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대입논술에서, 구술시험에서, 그리고 나아가 기업에 내는 자기소개서, 혹은 출판사에 내는 글에서 여러분의 가치를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글을 잘 못 쓴다는 건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물론 단순히 글을 잘 짓는다고 해서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글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이제 작문 능력이란 단순한 특별한 재능이 아닌,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으로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즉,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되었단 뜻입니다. 말하자면 토익 점수 정도가 되겠죠.

그렇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요? 이문열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할까요? 아니면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다행스럽게도 그 정도의 글쓰기 능력은 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현대 사회에선 적어도 ‘평균 수준의 작문 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평균 수준의 작문 능력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적어도 읽기에 불편하지 않은 글을 의미합니다. 가독성이 괜찮은 수준이고, 글의 주제가 눈에 바로 들어오는 글이라면 합격선입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글을 쓰지 못합니다. 한 글에 여러 개의 주제가 뒤섞여있는 경우는 다반사요, 글의 논지가 갑자기 확 변하는 경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심지어는 기본적인 맞춤법과 띄어쓰기조차 틀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혹은 글에 ‘주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작문 실력으로는 합격선 근처에도 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문 학원에 가서 배워야 할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비싼 돈을 들여 작문 학원에 가야 할까요? 여유가 있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게 뭐죠? ‘합격선에 드는 글’이 아닌가요?

사실, 우리가 글을 쓸 때 흔히 저지르는 몇몇 실수만 고쳐도 ‘합격선에 드는 글’ 정도는 쉽게 써낼 수 있습니다.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강의를 받을 필요가 없죠. 오히려 그 정도의 글만 써내도 여러분은 충분히 ‘글을 잘 쓴다’며 주위에 으스대고 다닐 수 있을 겁니다.

이번 글에선 사람들이 글을 쓸 때 저지르는 흔한 실수들을 예시와 함께 다룰 것입니다. 아울러, 이렇게 잘못된 글을 쓰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고,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고칠 수 있느냐도 함께 다루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비문학, 자기소개서, 그리고 논술에 맞추어 작성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소설 쓰기에서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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