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m Network, 백서는 어디에 있죠?

Loom Network Korean
Loom Network Korean
8 min readApr 29, 2018
최근 커밋에 대고 소리치는 우리의 개발 좀비 중 하나

이 글은 Dilanka McLovin가 쓴 Loom Network, Where’s Your Whitepaper?를 번역한 글입니다. 오역이 있으면 Private Note 기능으로 알려주세요!

사토시 나카모토가 거의 10년 전 비트코인의 청사진을 제시한 이래로 — 백서는 거의 대부분의 크립토 프로젝트의 주춧돌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잘 모르신다면…

백서는 그 팀이 무엇을 하려고 모였는지 설명하는 길고 자세한 문서죠.

이는 프로젝트에 대한 제작자의 바람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재정적 혹은 정신적으로 그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99%의 백서는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죠.

최초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백서처럼 기술적 장점을 알려주는 문서가 아니라, 그저 무지한 대중을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가 수백만 달러를 모으고 나서도 원래 백서에서 약속했던 대로 작동하는 제품이 여전히 없는 상태인 것을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길거리의 무당이 크립토 백서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에 내기를 걸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백서를 쓰는 것은 고객이 없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5년의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크립토 백서는 엔지니어링에서의 점성술과 같은 겁니다 — 이론적인, 낙관주의로 덮인 “좋아 보이는“ 가설이지만, 현실 세계에서의 검증은 없지요.

초기 단계의 회사들이 그들의 제품이 완성됐을 때의 모습을 어떻게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제품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죠.

힌트: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저희를 지지하는 분들이 계속 많아지면서, 보통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곤 합니다: “룸 네트워크의 백서는 어디에 있나요?” 🤔

거기에, 많은 분들이 여기, Loom Network의 기조에 대해 궁금해 하십니다.

그래서, 여기에 설명합니다…

Loom Network는 코드로 제품을 전달하느라 너무 바빠서, 백서를 쓰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그들의 제품을 처음부터 어떤 걸 만들지 모두 계획한 채로 짠! 하고 갑자기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제품(또는 어떤 시스템이든, 정말로요!)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자주 전달하고,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개선하는 것입니다.

실제 세계의 사례를 예로 들면…

파리와 같은 주요 도시의 지도를 보면, 못 생기고 무질서하며, 엉망인 것처럼 보입니다:

파리는 위에서 보면 엉망인 스파게티 괴물처럼 보입니다.

반대로, 브라질리아 같은 도시를 보면, 현대적이고, 잘 정돈되고 깔끔한 것처럼 보입니다:

브라질리아는 깔끔하고 균형이 잡힌 것처럼 보입니다.

설계의 관점에서 — 여러분은 어떤 도시가 더 좋아보이시나요?

여러분이 살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이런 체계의 진화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으로 설명하기 위해, Taylor Pearson은 이러한 예시를 들었습니다(원래 James Scottwhich가 처음 제시했던 것이지요).

파리와 브라질리아의 이런 접근법의 차이는 묘하게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초기 블록체인 기술을 연상시킵니다:

브라질리아가 지도 상에서는 아름답고 우아하게 보이긴 하지만, 거주하는 사람이 말하기로는 “도심의 광장은 굉장히 삶의 생기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람보다도 비둘기가 더 많아요.”라고 합니다. 설계자의 관점에서는 이보다 더 좋았어야 하지만, 그보다 덜 유명하고 더 나쁜 상태인 것이지요.

최고의 크립토 네트워크와 유사하게, 파리처럼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최고의 도시는 상향식(Bottom-up)으로 만들어집니다. 하향식(Top-down)이 아니란 말이지요.

지도 상에서는 보기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거기서 살고 싶어 하고, 따라서 도시는 계속 성장하고 번영합니다.

Taylor Pearson (Coindesk에서)

여기서의 차이는 완벽한 계획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브라질리아)과 — 거주하는 사람들의 정확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무언가 진화하도록 하는 것(파리)입니다.

브라질리아의 경우는 중앙화된 계획으로 하향식으로 만든 것입니다.

… 그리고 파리의 경우는 자연적으로 진화하도록 상향식으로 만든 것이지요.

Loom Network는, 브라질리아가 아닌 파리와 같은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현상은 Gall의 법칙이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동작하는 복잡한 시스템은 예외 없이 실제로 동작했던 간단한 시스템으로부터 진화해 왔습니다.

처음부터 설계한 복잡한 시스템은 절대 실제로 동작하지 않고, 동작하게끔 고칠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항상 실제로 동작하는 간단한 시스템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John Gall (1975)

그래서, 위의 예시가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중요할까요?

그건 바로 이 예시가 일반적인 크립토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할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Loom Network에서 우리가 제품을 설계하고 만들 때 사용하는 접근법과 같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만들기 전 “완벽한” 청사진을 쓰는 것 대신, 우리는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의 형태로 청사진을 보여줍니다. 실제 세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적으로 진화하는 것이지요.

이는 블록체인에서 Derek Sivers의 캠퍼스 보행로와 같은 것입니다. 이 교수는 새 대학 캠퍼스에 보행로를 바로 만드는 것 대신, 잔디가 닳아 없어지는 곳을 찾고(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걷는 길이지요) 이후 거기에 보행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보행로를 미리 설계하는 대신, 학생들이 걸어다니며 잔디가 닳아 없어진 곳을 관찰한 후 보행로를 만든 것이지요.

이는 하향식의, 중앙화된 계획으로 만든 “완벽한 해결책”과 상향식의, 자연스러운 진화로 만든 시스템의 차이입니다.

Sivers가 말하길:

“물론 저는 사업 계획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더 똑똑해집니다. 우리는 고객과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점점 더 많이 배우게 되죠. 그러므로, 시작할 때 우리는 가장 무지하고, 마지막에 가장 똑똑합니다.

그러니 언제 사업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까요?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때, 가장 똑똑할 때겠지요: 가장 늦은 시점일 겁니다.” — Derek Sivers

우리가 절대 백서를 쓰지 않을 이유

최근 DelegateCall(세계 최초의 DAppChain 앱)과 Loom SDK의 릴리즈 이후, 우리는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을 사랑해주시는 것을 확인하고 정말 기뻤죠.

몇몇 분들께서 보내주신 냉철한 비판에 대해서도 감사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 솔직하고, 필터링되지 않은 피드백이 모여 높은 품질의 개발로 이어집니다. 이들이 우리가 이전에 고려하지 못한 다른 시나리오들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회상을 해보면…

Loom Network 설립 이후 6개월 동안, 우리는 3개의 주요 제품을 출시했습니다(CryptoZombies, DelegateCall, 그리고 EthFiddle) — 모두 R&D, 백서가 없고 엄지를 만지작거리며 이것 저것 생각하지도 않았지요.

바쁜 항구 도시처럼, 대부분의 시간은 야생에 실제로 뭔가 내놓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것이 실제 세계에서 우리의 가설들을 실험하고, 의견을 수집하고, 빠른 반복을 훨씬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고, 이집트는 한 번에 하나의 돌만 만들었습니다 — 그리고 우리가 만드는 기술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 웹사이트에 다음과 같은 슬로건이 있는 이유입니다:

We don’t write whitepapers. We ship product.

그러니…

만약 여러분이 저희에게 백서에 대해 물어보신 적이 있고(특히 우리의 텔레그램 채팅에서), 저희가 “우린 백서가 없어요"라고 말해서 당황한 적이 있으시다면 — 이제 왜 그랬는지 아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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