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검증인 경제학
번역날짜: 2018/06/29
이 블로그 글의 원문은 Chorus One의 Felix Lutsch, Brian Fabian Crain, Meher Roy 그리고 텐더민트/코스모스 팀의 Chjango Unchained가 공동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I. 코스모스 경제 디자인(Economic Design)
코스모스는 확장성(scalability)과 상호운영성(interoperability)을 통해 블록체인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블록체인들의 네트워크입니다.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안전성은 아톰(Atom) 토큰 보유자들과 노드를 운영해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네트워크의 합의를 유지하는 검증인들에 의해 지켜집니다.
정의:
아래는 코스모스의 핵심 용어들을 정의한 내용입니다. 코스모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현재 계획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코스모스의 경제 구조의 핵심 용어들을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코스모스 허브(Cosmos Hub)
코스모스 허브는 코스모스 네트워크에서 첫 번째로 만들어지는 블록체인입니다. 허브란 여러 블록체인의 라이트 클라이언트(light client) 역할을 하면서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블록체인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토큰들이 허브를 경유해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아톰(Atom)
아톰(Atom)은 코스모스 허브의 고유(native) 토큰입니다. 아톰의 가장 중요한 유용성은 스테이킹(staking)을 통해 코스모스 허브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즉, 아톰은 디지털화된 ASIC과 같으며 넓은 의미에서 작업증명(PoW)의 마이닝을 담당하는 채굴기와 같습니다. 각 검증인(validator)이 아톰 보유자들로부터 위임(delegate)받은 토큰의 양은 각 검증인이 얼마나 자주(frequently) 새로운 블록을 생성할 것인지에 영향을 주며 블록 합의 과정에서 얼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설명은 이 글을 참조하면 됩니다. 아톰 보유자들이 그들의 아톰을 스테이킹(staking)한 경우 블록생성에 대한 보상과 트랜잭션 수수료를 아톰(Atom), 포톤(Photon) 그리고 화이트 리스트로 등록된 코인 중 하나로 받게 됩니다.
검증인(Validator)
검증인들은 트랜잭션을 검증(validate), 중계(relay), 제안(propose), 확인(verify), 그리고 완결(finalize)하는 활동을 통해 코스모스 허브를 안전하게 지킵니다. 검증인은 자신이 소유한 아톰과 위임받은 아톰을 스테이킹 할 수 있습니다. 론칭 직후에는 검증인의 숫자는 100명으로 제한되고 각 검증인은 신뢰성 높은 자동 서명 인프라(automated signing infrastructure)를 개별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검증인들은 블록에 서명하기 위해 p2p 네트워크에서 연결된 동안 검증 키(validation key)를 안전하게 지켜야 합니다. 참고로 검증인들은 위임자(delegator)들에게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지켜준 노력에 대한 대가로 커미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위임자(Delegator)
코스모스 허브의 위임자(delegator)들은 보유 아톰(Atom)을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보유량의 일부 혹은 전부를 스테이킹한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아톰의 보유 수량과 상관없이 누구나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위임자들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검증인(validator)을 선택해 자신들이 보유한 아톰을 위임합니다. 검증인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한 경우(예컨대, 동일한 블록 높이(Block height)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블록에 서명한 경우) 검증인이 스테이킹하고 있는 본인 소유의 아톰과 그 검증인에게 위임된 위임자들 소유의 아톰은 슬래싱(slashing) 당합니다. 위임자들이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아톰을 스테이킹한 대가로 검증인들이 벌어드린 트랜잭션 수수료와 블록 보상을 함께 나눠 갖게 됩니다.
아톰(Atom)의 인플레이션
매 블록이 만들어질 때마다 새로운 아톰이 생성되어 합의 과정에 참여한 검증인과 위임자들에게 분배됩니다. 이를 통해 아톰 보유자들이 그들의 아톰을 지갑에 넣어두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며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지키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가 됩니다. 블록 당 생성되는 아톰의 개수는 변동하며 이는 네트워크상에서 스테이킹되고 있는 아톰의 비율에 따라 변경됩니다.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 전체 아톰 발행량의 2/3는 스테이킹 상태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만약 전체 아톰의 스테이킹 참여 비율이 2/3 이하로 내려가면, 인플레이션율은 최대 20%까지 증가합니다. 반대로 전체 아톰의 스테이킹 참여 비율이 2/3 이상으로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율은 서서히 감소해 7%까지 감소합니다.
트랜잭션 수수료
코스모스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트랜잭션에는 다른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트랜잭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다른 블록체인과는 다르게 코스모스는 트랜잭션 수수료를 다양한 토큰으로 지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관련 내용은 ‘화이트리스트 토큰들’을 참조하면 됨). 결과적으로 트랜잭션 수수료 중 예비 풀(reserve pool)에 네트워크 세금으로 징수되는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는 스테이킹한 지분에 따라 검증인과 위임자에게 나눠집니다. 참고로 예비 풀(reserve pool)에 모아진 펀드는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보안과 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해 거버넌스 과정을 거쳐 유용한 곳에 사용됩니다.
거버넌스(Governance)
코스모스 네트워크는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를 통해 아톰 보유자들이 시스템의 각종 매개변수(parameter), 업그레이드, 그리고 코스모스 허브의 헌법을 투표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아직 코스모스 허브에 헌법은 도입되지 않았음). 네트워크에 있는 각 존(zone)들은 고유의 헌법과 거버넌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임자들은 자신의 아톰을 위임한 검증인을 통해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특정 안건에 대해 검증인과 생각이 다른 경우 검증인의 투표를 기각(override)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됩니다 .
포톤(Photon) 토큰
현재 코스모스에서 스테이킹(staking) 토큰의 역할을 하는 아톰(Atom) 외에 트랜잭션 수수료 지불을 위해 사용될 코인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아톰은 스테이킹과 트랜잭션 수수료 지불 모두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포톤(Photon)이라고 불리는 트랜잭션 수수료 지불 토큰의 도입 목표는 아톰의 유동성을 감소시켜 네트워크 안전성이 위협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아톰의 유동성이 감소하면 악의적인 네트워크 공격을 위한 아톰의 지분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아톰을 스테이킹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아톰의 인플레이션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새롭게 발행되는 아톰은 검증인과 위임자들에게 배분되며 이는 아톰을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하기보다는 스테이킹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테이킹에 참여하지 않는 아톰의 물량은 효과적으로 감소할 것입니다. 한편, 새롭게 도입될 포톤은 높은 유동성을 가지고 인플레이션은 점차 0에 수렴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포톤은 블록생성에 대한 보상으로 검증인과 위임자들에게 발행될 것입니다. 물론 포톤의 최종 도입 여부는 코스모스의 론칭과 함께 허브 내의 거버넌스 투표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드스푼(Hard Spoon)
포톤(Photon) 토큰은 아톰(Atom) 혹은 이더리움 보유자들에게 하드스푼(hard spoon)을 통해 분배될 것입니다. 하드스푼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상태(state)를 특정 블록에서 스냅샷을 찍어 진행하는 에어드롭과 유사합니다. 하드스푼은 코스모스에서 포톤을 청구(claim)할 수 있는 특별한 존(zone)을 만듦으로써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존은 이더리움 보유자들의 잔고를 복사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포톤은 이더민트(Ethermint) 존으로 옮겨져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드스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드스푼의 목적은 이더리움 보유자들에게 더 높은 성능의 네트워크(즉, 코스모스 허브)로 이동할 인센티브를 주는 것입니다. 하드스푼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거버넌스 투표에 의해 결정됩니다. 포톤을 아톰 보유자와 이더리움 보유자 모두에게 줄 것인지 여부와 인플레이션율은 얼마로 할 것인지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하드스푼이 언제 이뤄질지와 경제적 수치들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와 관련된 질문들 또한 메인넷 론칭 이후에 결정될 것입니다.
커미션 수수료(Commission Rates)
아톰을 검증인에게 위임하는 대신 직접 검증인 노드를 운영할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검증인은 위임자들에게 커미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커미션 수수료율은 검증인이 자의적으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증인이 커미션 수수료를 15%로 책정한 경우 이 비율은 아톰과 포톤 그리고 화이트 리스트 토큰들(추후 설명)의 트랜잭션 수수료와 블록보상에 모두 부과됩니다. 즉, 아톰을 위임(delegate)한 대가로 받게 되는 수익의 85%는 위임자들이 가져가지만, 나머지 15%는 검증인이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 제공에 대한 대가로 가져갑니다. 검증인들은 기능(feature), 보안성(security), 그리고 수수료율로 ‘경쟁’할 것입니다. 한편, 위임자들은 각 검증인의 서비스와 보안 수준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적합한 검증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검증인들은 아톰과 포톤의 전송 수수료 및 블록보상과 화이트 리스트 토큰들(추후 설명)의 트랜잭션 수수료에 대해 각각 다른 수수료율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디폴트 모드(default mode)가 적용되어 설정된 수수료율이 모든 아톰, 포톤, 그리고 화이트 리스트 토큰들에 적용되지만, 커뮤니티가 각각의 코인에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를 원하는 경우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이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리스트 토큰들(Whitelisting Tokens)
코스모스에서는 아톰(Atom)과 포톤(Photon)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호화폐를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일명 화이트 리스트 토큰들로 불리는 이 코인들은 코스모스 허브에서 트랜잭션 수수료를 지불할 때 사용될 것입니다. 어떤 토큰이 화이트 리스트에 등록될 것인지는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토큰 모델에 관한 이 문서는 이러한 시도의 가능성을 확장해줍니다. 화이트 리스트에 등록된 토큰은 각 검증인이 각 토큰의 가치를 얼마로 평가하는지에 따라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II. 아톰 보유자들이 지불할 비용과 얻게될 이익
검증인 노드 운영의 경제성은 아톰과 포톤의 가격에 따라 결정됩니다. 아래 문단들은 검증인 노드 운영의 경제성을 분석함으로써 직접 검증인을 운영하는 것과 단순히 위임(delegate)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할 것입니다.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Tradeoff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목표는 중앙(에 위치한) 허브에 연결된 블록체인들의 인터넷을 여는 것입니다. 어떤 단체도 어떤 방식으로도 시스템을 통제하거나 검열할 수 없어야 합니다. 이는 검증인들이 일정한 수익을 냄과 동시에 그들에게 너무 많은 부와 권력(즉, 아톰)을 축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의 균형을 통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즉, 검증인들의 수익과 권력 독점화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에서는 네트워크의 보안 및 성능이 위협받지 않으면서도 권력 분산을 최대화해야 합니다.
코스모스는 지분증명(PoS) 비잔틴 결함 감내(BFT) 기반 컨센서스를 사용함으로써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성능(performance)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 검증인들을 처벌하기 위한 메커니즘(예컨대 slashing)도 존재합니다.
부익부 빈익빈 가설
지분증명(PoS) 기반의 탈중앙화 시스템은 흔히 검증인(validator)들이 스테이킹(staking) 토큰을 빠르게 축적하여 결국 네트워크 전체를 통제할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합니다.
다음 예시는 코스모스 네트워크상의 현실적인 가정들을 사용하여 블록보상에 커미션 수수료를 부과하여 네트워크 전체를 통제할 양의 아톰(Atom)을 축적하는 것은 과도하게 오래 걸리며 이것이 아톰의 과도한 집중으로 이어지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론칭 시 전체 아톰 공급량: 230,000,000
- 아톰의 연평균 인플레이션: 10%
- 블록보상에 대해 검증인들이 부과하는 커미션 연수수료율: 10%
- 전체 검증인들의 커미션 연수수료 매출(단위: 아톰): 2,300,000
- 이익률(profit margin): 50%
- 전체 검증인들의 커미션 연수수료 이익(단위: 아톰): 1,150,000 (공급량의 0.5%)
10년 넘게 검증인이 50%의 이익률과 블록보상 커미션 연수수료율을 10%로 각각 유지할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또 10년 이상 검증인이 모든 이익을 아톰으로 보유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들은 배당금을 지불하지 않고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으며 아톰을 법정화폐로 환전하거나 사업의 확장을 위해 아톰을 재투자하지 않으며 다른 지분증명(PoS) 네트워트의 검증인 사업을 위해 아톰을 매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가정을 하더라도 그들은 10년 후에 겨우 전체 아톰 총공급량의 5%를 벌게 됩니다. 따라서 지분증명(PoS) 시스템에서 검증인들이 아톰을 빠르게 축적하여 네트워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주장은 부정확합니다.
이번에는 아톰 고래(whale)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
- 아톰의 연평균 인플레이션: 10%
- 아톰 고래(whale) 토큰 보유량(단위: 아톰): 1,000,000
- 검증인 노드 운영을 위한 연평균 비용: $300,000 (한화 약 3억)
검증인들이 위임받은 아톰에 대한 커미션 수수료율을 20%로 정했다고 가정합시다. 아톰 고래가 검증인에게 자신의 토큰들을 위임한 경우에 위임한 대가로 검증인에게 연 20,000개의 아톰을 지불해야 합니다[1,000,000개 아톰*10%(연평균 인플레이션)*20%(커미션 수수료)]. 따라서 아톰의 시장가격이 $15를 초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아톰 고래는 자신의 토큰들을 검증인에게 위임하는 대신 직접 검증인 노드를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부익부 빈익빈 ’ 주장의 허구성을 살펴봤으니 이제 블록체인 기본적인 원칙들을 살펴봅시다. 경제적 인센티브가 어떻게 다양한 검증인 구성을 통해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보장하는지 알아볼 겁니다.
블록체인 안전성(Security)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안전성은 공격 비용에 따라 결정됩니다. 다시 말해 네트워크 공격 비용은 네트워크를 보호를 위해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과 양의 상관관계에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예를 통해 이 원리를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시총은 약 1500억 달러입니다. 현재 블록보상은 연간 약 6%의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므로 채굴자는 트랜잭션 수수료 외에도 매년 약 90억 달러를 벌어들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가 상승하면 채굴자들의 수익도 증가한다는 것입니다(채굴자들은 블록보상을 비트코인으로 받기 때문임). 가격 상승은 채굴산업의 수익성을 향상해 채굴자가 채굴 인프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유도합니다.
즉,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질수록 네트워크 보호를 위해 투입되는 금액(채굴 인프라에 대한 투자)은 증가합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보호를 위해 자금이 더 많이 투입될수록 네트워크 공격 비용은 그만큼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잘 설계된 시스템에서는 채굴에 더 많은 지출을 유도함으로써 네트워크 공격 비용을 상승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이런 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작업증명(PoW)이 아닌 지분증명(PoS) 시스템에서는 어떨까요? 지분증명 시스템을 공격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많은 양의 스테이킹(staking) 토큰을 구매하여 같은 블록높이(block height)에서 다른 블록에 서명하여 체인을 포크시키는 것이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분증명(PoS)에는 매우 훌륭한 게임이론적 보안요소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공격을 극도로 비싸게 만듭니다. 만약 공격자가 아톰(Atom)을 구매하기 시작하면 토큰의 가격이 상승하여 공격비용이 상승합니다. 시장에 풀린 아톰의 2/3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아톰의 가격은 상승하며 극단적인 경우 아톰의 시가 총액이 10배 뛸수 있습니다. 결국 공격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비싸집니다. 또한 공격이 실행되어 하드포크가 발생하면 그것을 수행한 공격자가 스테이킹(staking)한 토큰은 즉시 slashing 당하여 공격자 보유한 모든 아톰이 몰수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앞서 언급한 종류의 공격은 공격자에게 어떠한 경제적 인센티브도 제공하지 못합니다. 특히 코스모스의 경우 높은 인플레에션이 아톰의 스테이킹(staking)을 유도하여 시장에 풀린 공급량을 줄이며 공격 비용을 더욱 높입니다.
그러나 위의 예시가 코스모스를 향한 어떠한 공격도 감행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코스모스 검증인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고 서명(sign)해야 합니다. 즉, 검증인들의 개인 키는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된 서버에서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부와의 연결이 차단된 벙커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공격자가 검증인의 검증 노드 인프라와 셋업을 제어할 수 있으면 네트워크를 공격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검증인의 지분은 여전히 slashing할 수 있지만, 공격자 입장에서는 애초에 본인 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코스모스와 같은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스테이킹(staking) 토큰의 대부분을 구매하는 것보다 검증인의 보안을 따돌리고 노드를 직접 장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보안은 검증인이 보안 인프라를 얼마나 잘 갖췄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이 인프라에는 HSM 사용하기, 데이터 센터를 물리적으로 보호하기, 지리적으로 다양한 데이터 센터의 백업 검증(validating) 서버 구축하기, 복원력 강한 센트리 노드(sentry node) 설치하기, 정보 보안 담당자 배치하기, 키 생성 시 보안 주의하기, 보안 감사 완료하기, 검증 노드에 호스트 기반 침입 탐지 시스템 설치하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Validator Working Group의 실질적인 경험에 의하면 검증인 노드의 셋업은 원하는 수준의 보안 및 복원력에 따라 대략 $10,000에서 $2,000,000 사이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네트워크의 입장에서, 각 검증인이 책임지고 보호하는 자산의 가치가 증가할수록 검증인들이 그들의 보안 셋업을 업그레이드할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례로 검증인 노드를 운영하는 초기에는 회사 내 핵심인력 1-2명만 신뢰하고 검증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인이 책임지고 보호하는 자산의 가치가 1억 달러를 넘는 경우 위와 같은 회사 내부 통제 구조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Xapo와 코인베이스 그리고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모두 내부 및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검증인은 성장함에 따라 내부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네트워크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위와 같은 방식으로 검증인 노드를 운영하는 비용과 복잡성은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비용이 그만큼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래의 예시를 통해 검증인들이 위임자들에게 커미션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아봅시다. 아래에서는 검증인 사업자 VCorp의 예시를 사용할 겁니다.
- 스테이킹(staking)한 아톰(Atom)의 양: 5,000,000
- 위임자들에게 부과하는 커미션 수수료율: 15%
- 아톰 인플레이션: 10%
- 아톰 가격: $5
검증인 사업자 VCorp은 총 $25,000,000[5,000,000*$5]를 책임지고 보호해야 하며 검증인 노드를 운영한 것에 대한 대가로 $375,000 또는 75,000개의 아톰(Atom) 토큰[5,000,000*10%*15% = 75,000]을 매출로 올립니다. 만약 아톰의 가격이 갑자기 $50으로 상승하면, VCorp은 이제 $250,000,000를 책임지고 보호해야 합니다. 가격상승에 따른 VCorp의 책임감도 굉장히 커졌지만 동시에 매출 또한 $3,750,000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므로 검증인 사업자는 이제 검증 노드의 보안을 향상하기 위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톰의 가치가 상승 할수록 경쟁력 있는 검증인 사업자들은 그것에 비례하여 검증 노드 운영을 위한 보안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검증인 노드를 책임지고 보호하는 비용이 실제로 책임지고 보호하는 자산이 가치상승과 함께 증가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검증인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져(너도나도 검증인이 되겠다고 할 것이기 때문) 커미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네트워크에서 검증인의 인센티브
이제 코스모스 검증인을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경제적 요소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코스모스 론칭 시 검증인의 수는 최대 100명으로 제한될 것입니다. 그리고 추후 10년 동안 검증인의 수를 300명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 봤을때 100명의 검증인 모두 검증 노드를 운영함으로써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가 설계되어야 합니다. 즉, 검증인은 검증 노드의 운영비용(operating cost)보다 많은 수익을 내야 합니다. 또, 다른 검증인에게 아톰(Atom)을 위임함으로써 얻는 이익(기회비용)보다 검증 노드를 운영함으로써 얻는 수익이 커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두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버틸 수 있는 소수의 검증인 노드만 살아남던가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비용(operating cost)을 낮추기 위해 불충분한 보안 장비를 갖춘 실력이 없는 검증인들로 검증인 집합이 채워질 것입니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운영비용은 검증 노드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운영비용은 각 검증인이 책임지고 보호하는 자산의 가치가 증가할수록 같이 증가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은 검증 노드를 운영하는 검증인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의 이상적인 상황입니다. 단순히 많은 양의 아톰(Atom)을 소유한다는 사실 자체가 어떤 사람을 훌륭한 검증인으로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코스모스는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진 프로젝트입니다. 이 때문에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기반이 되는 프로토콜의 인센티브 구조는 가능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짜였습니다. 이는 코스모스가 가장 큰 지분증명(PoS) 기반 네트워크가 될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검증 노드를 직접 운영하는 것과 아톰을 위임하는 것의 차이는 검증인들이 위임자들에게 부과하는 커미션 수수료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수익성이 나쁜 검증인은 커미션 수수료를 부과하여 얻는 이익과 검증 노드를 운영함으로써 지출하는 비용이 일치해야 할 것입니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의 방정식을 세울 수 있습니다. 수익성이 가장 나쁜 검증인을 ‘V’라 했을 경우에 커미션 수수료율은 ‘CRV’로, 스테이킹한 아톰 중 본인 소유의 아톰의 가중비율(weighted share)은 ‘SDV’로 표현하고 포톤과 아톰 수익(즉, 블록보상)은 각각 ‘PP’와 ‘AP’로 할 경우 아래와 같은 방정식이 탄생합니다.
트랜잭션 수수료
트랜잭션 수수료는 검증인들이 트랜잭션을 그들이 제안한 블록에 넣었을 경우에 사용자로부터 받습니다. 텐더민트 합의 프로토콜은 매우 효율적이며 블록생성 시간이 짧기 때문에 코스모스 허브는 굉장히 높은 트랜잭션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즉, 트랜잭션 수수료를 많이 지불할 필요가 없음). 상당한 기간동안 코스모스 허브의 개별 블록은 트랜잭션으로 꽉 차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블록에 그들의 트랜잭션을 넣기 위해 높은 트랜잭션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즉, 블록 제안자(검증인)가 블록에 트랜잭션을 하나 더 포함할 경우에 발생하는 한계 비용은 0에 수렵합니다.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보았듯이 트랜잭션 수수료로 인한 막대한 수익은 네트워크가 최대 용량에 다다라서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때 발생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높은 트랜잭션 용량을 감안할 때 검증인들이 벌어들일 트랜잭션 수수료는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모두 고려할 때 우리는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될 포톤(photon) 토큰에 대해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스모스 허브에서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될 포톤의 가치는 희석될 것입니다. 더 많은 존(zone)이 코스모스 허브와 연결될수록 각 존의 개별 토큰들이 ‘화이트 리스트 토큰’으로 등록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이더리움(ETH)코인을 이더리움(Ethereum)블록체인에서 코스모스 허브를 거쳐 탈중앙거래소로 옮길 경우 허브에서 다른 트랜잭션 수수료 토큰(예컨대, 포톤)을 구매해서 지불하기보다는 그냥 이더리움(ETH)을 수수료로 직접 지불하고 싶을 겁니다. 그러므로 코스모스 허브가 더 많은 존과 연결될수록 포톤의 사용성(utility)은 감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코스모스 네트워크가 자리 잡는 초기에는 포톤의 역할이 분명 존재합니다.
- 위의 상황은 하드스푼을 통해 포톤이 이미 아톰과 이더리움 보유자들에게 배분되어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중기(medium term)적 시각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III. 끝 맺으며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적 인센티브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려고 합니다. 코스모스 허브의 검증인들과 정보력을 가진 위임자들 간의 경쟁을 통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엄청난 규모의 탈중앙화된 협력(decentralized coordination)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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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Cosmos팀의 동의 하에 번역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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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저자: Chjango Unchained
원문날짜: 20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