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채용팀
Lunit Team Blog
Published in
10 min readMar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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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 리서치팀의 하루

Life of Lunitians! 우리들의 일상을 통해 루닛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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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ncology 부서, Data-centric AI Research 팀에서 Research Scientist로 3년째 일하고 있는 이라고 합니다. 이름만 봐서는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시겠죠?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암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제를 처방하기 위해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면, AI 모델을 만들기 위하여 어떠한 데이터를 수집할지,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수집한 데이터에 문제는 없는지 파악하는 등의 Data-Centric AI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루닛에 조인하는 과정에서 기억 남는 일화

저는 해외에서 대학교와 대학원을 나왔기 때문에 사실 루닛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제 지인들 중에도 루닛을 아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런 제가 루닛에 대해서 알게 된 계기는, 전문연구요원을 하기 위한 업체를 찾다가 KCCV라고 하는 학회에서 유동근 이사님의 강연을 보게 된것이었습니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강연을보고 나서 ‘내 연구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활용될 수 있으면 정말 멋있겠다.’ 생각하고 지원했어요. 막상 합격하고 나니, ‘의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내가 잘 일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했는데, 동료분들과 회사에 계신 의사분들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온보딩을 도와주셔서 쓸데없는 걱정이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또, 루닛에 입사 하기 전 ‘한국 회사에서는 매주 삼겹살에 소주 회식을 참석해야만 하겠지?’ 하고 비장한 각오를 했었습니다. 주변 분들로부터 ‘한국 회사는이렇더라’ 하며 들어왔던 상황이 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한 거죠. 그런데, 막상 들어오니 루닛은 그런 딱딱한 문화가 아니라 학교나 연구실 선후배 같이 편한 느낌이어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더라고요.

그럼 루닛의 Research Scientist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제 대략적인 일과를 소개해드릴게요.

🕙오전 10시

설레는 실험 결과 확인

회사에 출근하면, 우선 설렘과 걱정을 안고 지난 밤 돌아갔던 실험을 확인합니다. 대부분의 연구가 그렇듯 높은 확률로 썩 유쾌하지 않은 결과를 얻겠지만, 또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의의 도파민 맛을 잊지 못하고 두근거리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는, 지난 밤 제가 퇴근하고 나서 일어났던 일들을 follow-up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주로 슬랙(Slack)의 제가 속해있는 프로젝트에서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지 혹은 컨플루언스(Confluence) 페이지에서 누군가 멋진 실험 결과를 업데이트 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합니다.

🕛오후 12시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강남역 Food Adventure!

굶주린 배를 충분히 채워줄 시간입니다. ‘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점심과 저녁 메뉴 정하기이다.’라는 말처럼, 여러 연구원은 머리를 맞대고 무엇을 먹을지를 고민합니다. 대게 항상 먹던 것을 먹지만요. 점심시간은 보통 부서 내의 연구원들이 모여서 같이 출발해서는 각자 먹고 싶은 음식별로 그룹을 지어서 먹으러 가요.

하.지.만, 저희 DCAI (Data-centric AI)팀은 매주 목요일 DCAI Food Adventure (DFA)라고 하는 굉장히 재미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이날은 특정 멤버가 음식점을 선택하면 팀원이 다 같이 그 음식점을 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모든 팀원이 가보지 못한 음식점을 선택해야 한다는 룰이 있어서, 아주 진지하게 음식점을 골라야 해요.

🕐오후 1시

부서원과 연구 진행 과정 공유

부서 내에는 굉장히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각 연구 유형별 진행 과정을 다른 연구원들에게 소개하고 회의하는 시간을 가져요. 예를 들어, 저는 최근에 ‘Image Retrieval’이라고 하는 연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팀원들도 모두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연구라, 다 같이 최신 논문을 조사하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연구와 논문들을 더 개량해서 루닛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연구는 보통 팀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여러 팀의 사람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회의에서는 각자의 생각을 편하고 솔직하게 말하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어요.

🕑오후 2시

의사분들과 제품 개발 미팅은 이렇게 하고 있어요.

아주 당연하게도, 루닛은 회사이기 때문에, 제품개발에도 항상 큰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제품개발과 관련된 회의에서는 보통 루닛에서 일하고 계신 의사분들과 AI 연구원들이 회의를 같이하게 됩니다.

먼저 의사분들이 의료 산업에서는 어떠한 제품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그러한 제품을 개발할 때 필요한 의학지식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해주세요.

그러면 AI 연구원들이 그러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AI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야 져야 하는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제안합니다.

그렇게 미팅을 진행하면 할수록 서로의 분야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되는데요, 루닛에 있는 의사분들은 거의 컴공과 학생인 것에 비해 저는 아직도 의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후 3시

리서치 인턴 멘토링 시간

그 외에도 다양한 회의들이 있지만, 최근에는 저희 부서에 인턴분들이 들어오셔서 매주 인턴분들의 진행 과정을 발표하는 회의를 가지고 있어요.

리서치부서에서는 각각의 인턴분들에게 멘토를 배정하여 업무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인턴분들은 멘토분들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진행 과정을 발표하면서 멘토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원분들에게도 조언받는 시간이 있어요.

인턴분들이 받게 되는 업무는 학회에 발표될 정도의 완전히 새로운 연구부터, 실제 상품에 사용될 수 있는 AI 모델이나 도구들을 개발하는 일까지 다양해요.

(학부생 인턴분의 발표가 너무 퀄리티 좋아서 자주 현타를 느끼곤 합니다..)

멘토들의 눈을 피해 포커스룸에서 개발 중이신 🥟님

보통은 석사나 박사과정 중의 대학원생분들이 많이 인턴을 진행하시지만, 이번에는 서울대학교 연계 프로그램으로 오신 학부생분들이 인턴을 진행 중에 계세요.

저희 팀의 인턴이신 🥟님은 여러 AI 모델의 비교를 위한 웹 서비스를 만들고계시는데, 아직 🥟님께서는 학부생이심에도 불구하고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가져오셔서 제 학부생 때를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인턴 생활은 어떠셨나요?’에 대한 🥟님의 답변

💬 루닛에서의 인턴 활동은 정말 이상적이었습니다. 실제 회사에서 이용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멘토님과 매일 진행되는 스탠드업 미팅, 인턴 전체 미팅, TL 1:1 미팅 등을 통해 루닛의 연구원분들의 가치있는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또한, 꼭 업무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커피챗, 도넛, 워크샵 등을 통하여 다른 연구원분들과 소통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 역시 아주 많았습니다!

🕓오후 4시

1:1 커피챗, 팀원의 고민부터 관심사까지

저는 DCAI 팀의 팀장직도 맡고 있어서 팀장으로서 주기적으로 팀원들과 1:1 커피챗도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챗에서는 회사 생활부터 장래의 커리어 고민까지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형태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서 진중한 이야기가 필요할 때는 회사의 포커스룸에서, 조금 더 가벼운 이야기를 할 때는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그리고 휴식이 필요할 때는 가볍게 산책하면서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님과 케이크나 휘낭시에를 먹으면서 인턴 기간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최근 유튜브 영상의 트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네요!

알려주고 싶은 루닛의 사내 문화

루닛은 굉장히 신기한 사내 문화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기했었던 것을 꼽자면, 워크숍과 소모임입니다.

부서별로 전혀 다르겠지만, 리서치부서에서 하는 워크숍은 한국 회사의 워크숍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루닛 리서치부서의 워크숍은 정말 학계에서 하는 “워크숍”으로, 회사 4층의 큰 홀이나 호텔의 컨퍼런스 홀을 빌려서 팀별로 어떠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들을 발표하고, 연구 포스터도 만들어서 보다 자세하게 다른 연구원들에게 본인들이 하는 연구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이로써,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를 하는 팀 간에도 지식교류가 일어날 수 있고, 보다 친밀감도 많이 형성할 수 있어서 리서치부서 자체의 분위기에도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워크숍이 리서치부서만의 이벤트라면, 전사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모임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소모임은 이벤트를 열고 싶어 하는 누구나가 슬랙의 소모임 채널을 통해서 이벤트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어요. 이렇게 이벤트가 열리게 되면 회사에서 일정 금액의 지원을 받고 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돼요.

모든 직원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교류가 없는 다른 부서, 다른 팀의 구성원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업무적으로 전혀 교류가 없었던 분들과, 첼로 연주회를 보러 가거나, 레몬 케이크를 만들고, 향수를 만들면서 많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저처럼 내향적이고 다른 부서와 교류가 적은 연구원들에게는 다양한 분들과 인사를 나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는 제도입니다.

마무리 하며

이상하게 컴퓨터와 관련된 전문 서적을 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루닛에 어울리는 문구를 하나 인용해 보면서 마무리를 지어볼까 합니다.

‘넌 미쳤어. 이건 비밀인데, 멋진 사람들은 다 미쳤단다 (You’re entirely bonkers. But I’ll tell you a secret: All the best people are)’

제 일상을 보면서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루닛에서 Research Scientist로서 저는 항상 즐거운 분위기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루닛에 멋지게 미친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미친 여러분들과 만나는 날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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