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toberfest Seoul 2023 이벤트 후기

Jung Hyun, Nam
make -k it (메이킷)
6 min readOct 16, 2023
Hacktoberfest 2023

시작하며

Hacktoberfest Seoul 2023은 매년 10월마다 열리는 Hacktoberfest의 한국 로컬 이벤트로, 국내외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관련 업계 종사자들간의 네트워킹과 오픈 소스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대규모 커뮤니티 이벤트입니다.

저는 식탁보 (github.com/yourtablecloth) 프로젝트, WSL 사용자 그룹 (github.com/wslhub), 그리고 닷넷데브 (github.com/dotnetdev-kr)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들의 메인테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Hacktoberfest에 메인테이너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5일 일요일 아침부터 하루 종일 진행되었던 올해 2023년 서울 지역 이벤트는 그간 온라인으로만 뵈었던 분들과 실제로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또 발견하기 어려웠던 문제점을 확인하여 수정할 수 있었던 뜻깊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식탁보 프로젝트에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신 컨트리뷰터 분들과의 만남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Hacktoberfest Seoul 이벤트에 처음 참여해봤습니다. 각 프로젝트의 메인테이너 분들마다 이벤트를 이끄는 방법이 제각기 달랐고, 저 또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큰 준비나 고민없이 참여한 이벤트라 부족한 점이 있어 아쉬운 점도 일부 있었지만, 그보다는 즐거움과 유익함에 더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후기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다가, 회고 (Keep — Probelm — Try)의 형태로 글을 정리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날 만난 컨트리뷰터 분들의 말씀을 담아 후기를 정리해봅니다.

참고: 컨트리뷰터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GitHub 핸들 네임으로 이름을 대체하여 표기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papavhub 님

전체적인 감상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핵토버페스트 서울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때는 뭘 하는지도 잘 모르고 얼레벌레 와서 참여했는데, 당시에는 메인 컨트리뷰터 분이 일감을 던져줘서 번역만 진행하고 뭘 하는지 잘 모르고 기계적으로 따라하기 바빠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식탁보에서 필요로 하는 닷넷 SDK 설치를 직접 해보고, 시행착오도 해보았는데 이것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거기다 마지막에는 정리해서 마지막에 스스로 솔루션을 찾아서 기여한 바가 있어서 성취감이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이슈를 메인테이너가 독단으로 지정해주시는게 아니어서 좋았는데요, 여러 옵션을 제안하면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주시려 노력한게 너무 좋았습니다. 혼자서도 능히 프로젝트에 컨트리뷰션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에도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식탁보 프로젝트의 메인테이너 분이 행사의 취지에 맞게 바람직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작년에는 문서 번역 위주로만 기여를 해서 좀 아쉬워서, 이번에는 기술적인 기여를 해야겠다고 목표를 정했었죠. 메인테이너 분께서 설명해주신 내용을 잘못 이해해서 커맨드라인 툴 개발만 보고 선택했다가 닷넷과 윈도우의 쓴 맛(?)을 보고 목적은 달성은 못했지만, 그래도 성취감이 있어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

하필 오늘 맥북을 가져온 상태에서 윈도우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참여한게 좀 아쉬웠어요.

설명을 잘못 이해해서 리눅스 유틸리티를 만드는 줄 알고 왔는데 닷넷을 잘 몰라서 참여폭을 늘릴 수 없었던게 좀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번에는 덜컥 참여만 할 게 아니고, 꼭 프로젝트의 문서를 읽어보고 환경 설치까지는 해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작년엔 오픈스택에 기여했는데, 요즈음은 회사에서 쿠버네티스를 보면서,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의 쿠버네티스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데브옵스 커리어패스를 더 공고히 해보고 싶어요.

@lego37yoon 님

전체적인 감상

C#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뛰어들었는데 그럼에도 기여할 부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

카탈로그에 대해 기여하려고 했는데, 샌드박스와 실제 환경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해서 막상 작업하려다보니 안되는 것이 있어 당황했습니다. 이 때 우회책으로 다른 기여 방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

그동안 Hacktoberfest에서 번역 위주로 기여를 많이 했는데, 앞으로 공부하면서 실제로 코드 쪽에도 많이 기여를 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ChJR 님

전체적인 감상

프로젝트 메인테이너 분과 같이 해서 진행이 빨라서 좋았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의도가 문서화가 안되어있어서 알기 어려웠는데 바로 질문하면서 알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아쉬웠던 점

개인적으로 올해 많이 바쁘다보니 이런 오프라인 이벤트를 계기로, 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계획했던 것을 다하려다보니 여유없이 시간의 압박을 받으며 즐기지 못하면서 이벤트에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목표는 PR 4개를 오늘 다 올리는 것이었는데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겨서 달성하지 못했네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앞으로도 식탁보 프로젝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컨트리뷰터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서 지금처럼 코드 개발을 통해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형태로 기여하게 될지 바뀔 여지는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게 보이는게 놀랍고, 메인테이너 분의 노력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가 계속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

마무리

사실 식탁보 프로젝트는 이제 어느 정도 기틀이 잡힌 프로젝트이며,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것이 많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멈추기보다 새로운 시도를 더 해보고 싶어 최근 몇 가지 새로운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 중 몇 가지입니다.

  • macOS용 샌드박스와 식탁보: 애플 실리콘 (M1 이후) 기반의 macOS는 가상화 API (VZAPI)와 여기서 쓸 수 있는 macOS 이미지 다운로드 기능을 공식적으로 제공합니다. 이를 이용하여 Windows Sandbox와 마찬가지로 macOS Sandbox를 구현하고, 식탁보를 macOS용으로도 포팅하고자 합니다.
  • 커맨드라인 도구 개발 (Codename: Loom): 식탁보의 기능을 좀 더 일반화하여 Windows Sandbox를 소프트웨어 테스트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커맨드라인 도구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식탁보 프로젝트를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로 분리하여, 백엔드에서는 이 커맨드라인 도구, 더 정확하게는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샌드박스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 공동인증서 가져오기/내보내기 도구: 공동인증서 갱신 작업을 1년에 한 번이상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개발된 식탁보의 경우 이작업이 다소 번거롭습니다. 식탁보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공동인증서 파일을 가져오거나 내보내는 것에 특화된 스핀오프 버전의 유틸리티도 계속 구상 중입니다.

이와 같은 청사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그간 많은 관심과 공유 덕에 큰 힘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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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Hyun, Nam
make -k it (메이킷)

Works at DEVSISTERS, Corp., Microsoft MVP since 2009, Living in 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