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젊은층의 이념 극단화 현상

Sungkyu Lee
Mediagot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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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n readDec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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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어떻게 극우들의 극단화 기계를 만들어냈는가’. 제목에 모든 것이 담겨 있네요. 이 과정들을 보면, 미국 젊은층들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다른 매체들보다 유튜브 의존도가 심화하면서, 이념적 극화가 더 쉽게 진행된다고 말합니다(https://goo.gl/DEAcQx).

그 근간에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전직 유튜브 개발자의 코멘트를 인용하는데요.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관련성이 우선이 아니라 시청시간(Watch-Time)이 우선이기 때문에,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지구는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콘텐츠를 봤을 때, 지구가 둥글다고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보다,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더 극단적인 내용을 추천하는 게 시청시간을 늘리는데 더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최근에는 인기 유튜버인 퓨디파이의 켈버그가 9개 가량의 반유대-나치 영상을 포스팅한 적도 있었고, 그 때문에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네요. 어제는 월스트리트저널리 퓨디파이 지지자들로부터 해킹을 당하는 사태도 발생했답니다.(goo.gl/UZzBHT)

극우 유튜버들이 침투하고자 하는 대상은 주로 젊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려는 온건한 성향의 사용자들이라고 합니다. 극우 유튜버들은 비교적 온건한 척 가장해 콘텐츠를 제작한 뒤 그들에게 노출되도록 하고, 그 이후에 더 극단적인 콘텐츠로 넘겨받는 구조로 전략을 짠다는 것이 이 기사의 이야기. 반페미니즘, 민족주의, 백인우월주의 등등이 유튜브를 매개로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결국 알고리즘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구글이 Watch-Time을 선호하는 알고리즘을 뜯어고치진 않을 듯하고. 그러면서도 극단적인 사고로 몰입시키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하고.

국내 젊은층의 극단화와 유튜브의 상관관계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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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kyu Lee
Mediagotosa

MediaLab Director@Mediati /ex-ohmynews journalist, Daum 'bloggernews' editor, 'Tatter&Media' Chief Editor, Maeil Business newspaper researcher, CEO at Muz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