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맵 컬러는 왜 파란색일까? 브랜드 컬러 전략

안녕하세요.
죽지 않고 다시 돌아온 미니맵 프로덕트 디자이너 Mia입니다.

오늘은 누구나 알지만 모를 수 있는
브랜드 컬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브랜드를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브랜드의 매장에 들어가는 당신,
다음 날 다시 그 매장을 떠올렸을 때 무엇이 가장 기억나시나요?
브랜드 로고? 이미지? 직원의 얼굴? 서비스 경험? 매장의 냄새?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발생하는 오감의 영향력 중 ‘시각’이 87%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대부분 90초 이내 타인이나 제품, 주변 환경에 대해서 무의식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그 시간 동안 90% 이상은 색깔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한마디로 단시간에 사람의 기억에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선 컬러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적절한 예시로 우리가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된 수 많은 음료수 중 로고도 보지 않고 화이트와 빨간색 조합만 보고도 코카콜라를 단번에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코카콜라 글로벌 디자인을 총괄하는 제임스 서머빌 부사장은

“코카콜라 맛 그 자체가 첫 번째 비밀 레시피라면,
코카콜라 레드는 두 번째 비밀 레시피다.“

라고 말할 정도로 코카콜라의 브랜드 컬러가 브랜드의 중요한 핵심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빨간 산타클로스도 코카콜라 마케팅으로 태어난 이미지라고 한다

컬러는 우리의 감정에도 영향을 준다?

컬러는 분위기와 감정을 바꿔놓는 내분비계의 호르몬과도 연결이 됩니다. 이 때문에 특히 인테리어 산업은 공간에 대한 컬러 조합을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매장 인테리어를 가장 잘한다고 소문난 스타벅스 역시 공간의 컬러를 가장 잘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초록색, 짙은 갈색, 아이보리의 비율을 5:25:70으로 적절히 사용하여 매장 방문자에게 안정적이고 포근한 감정 전달하고 마치 제2의 집에 온 느낌을 들게합니다.

다른 좋은 예로 키즈 카페입니다. 무채색이 아닌 원색 톤의 비비드 컬러가 배합되어있는데, 이는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함 하여 아이들에게 감각을 자극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매장과 키즈카페 인테리어

그래서 미니맵은 왜 파란색인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니맵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Minimap.net)

미니맵은 국내에 유일한 10만 개의 게임 DB가 있는 게임 추천, 평가 및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저희 Mission은 게임을 바탕으로 사람과 게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유저가 더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미니맵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게임(Game)‘, ‘즐거움(Joyful)’ 입니다.

‘즐거움’의 감정에도 다양한 종류의 ‘즐거움‘이 존재합니다.
운동으로 느끼는 ‘심장을 뛰게 하는 즐거움’, 친구들과 수다 떨며 느끼는 ‘유쾌한 즐거움’은 완전히 다르죠. 저희 미니맵은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든 ‘스트레스가 없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일 또는 공부를 통해 얻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하지만, 때론 오히려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되려 얻기도 합니다. 그럴 때 사용자분들이 게임에서 얻는 스트레스조차도 미니맵에서 해소하실 수 있는 (해우소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그 역할로 ‘파란색’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죠.

캬….

실제로 파란색은 심리적으로 정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바다를 보거나 하늘을 보며 안정감을 받는 것도 그러한 이유겠죠.

그런 안정감은 ‘초록색‘이 더 효과적인 것 아니야?

라고 되려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사실 놀랍게도 실제로 미니맵이 리뉴얼되기 전, 브랜드 컬러는 민트 컬러였습니다. 그 전설의 컬러를 아마 몇몇 분들은 기억하시겠죠? 😉

아주 오래전 그런 전설의 컬러가 존재했다고 한다…

(왼) 이전 컬러 / (오) 현재 미니맵 컬러

그 당시 담당 디자이너분도 저와 같은 의도로 민트 컬러를 선택하신 지 모르겠으나 초록색도 심리적 평온하게 해주면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미니맵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편안함(Relax)’이 아닌 ‘즐거움(joyful)’입니다.

이전 민트색은 즐거움보단 차분한 느낌이 더 강했고 우리가 사용자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느낌과는 어딘가 맞지 않았죠.

비유하자면 깊은 산 속 캠핑의자에 앉아 나무를 바라보며 휴식하는 느낌보다 바다에서 물놀이하고 뛰놀면서 휴식하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비유를 하자면 묵직한 이상해씨보단 경쾌한 꼬부기가 되고 싶었어요.

극적 타협

그냥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따라한 것 아닌가요?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텀블러 등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브랜드 컬러는 모두 파란색이라는 겁니다.

마크 주크버그는 적록색맹이라서 페이스북 브랜드 컬러를 파란색을 선택했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파란색은 소셜네트워크에 전략적인 컬러입니다.
(우연으로 선택했다고 하기엔 정말 좋은 컬러)

파란색은 뇌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시간관념을 둔화시키는데, 파란색을 많이 사용한 공간에 있는 사람은 시간을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여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고합니다.

실제로 EBS에서 빨간방 파란방 테스트를 했다고.. (출처:EBS)

페이스북도 유저분들이 좀 더 오랫동안 서비스에 빠져들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사용한 컬러일 수도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미니맵도 사실 그런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좋아… 자연스러웠어 😏

마치며

컬러는 시각적 효과와 심리적 효과를 동시에 가지며, 컬러의 시각적 효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심리적으로 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못하든 우리의 정서에 영향을 미쳐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그만큼 브랜드 컬러는 수많은 제품,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인식시키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현재도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컬러를 중요하게 인지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미니맵이 왜 파란색이였는지, 혹은 브랜드 컬러의 전략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에게 도움 되는 글이 되어 길 바라며
앞으로도 미니맵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비와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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