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메시지가 주는 느낌적인 느낌

Hyungin Chung
모이면 뭔가 하겠지(MOMU)
3 min readNov 23, 2015

이번에는 예전에 다시 읽었다가 최근에 다시 꺼내서 읽어본 책에 관해 간략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보니 표지가 약간 무섭네요..부리부리하게 쳐다봐서…

책 제목은 ‘웹 기획자가 알아야 할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 것’입니다.
아직도 제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메시지 글쓰기(책에서는 UI 텍스트라고 부릅니다.)인데요.

항상 평소에는 너무 자연스럽게 봐오던 메시지들을 막상 직접 기획해보면 뭔가 부족해 보이고, 맞춤법도 맞고 잘못 쓴 건 아닌데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똑똑하면서 배려 있는?사람이 말하듯이 메시지를 작성하고 싶은데 말이지요…

이 책은 서비스에서 보내는 UI 텍스트의 띄어쓰기 하나, 문장 부호 하나까지 세심하게 짚어줍니다. 좋은 예와 잘못된 예를 비교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기도 하고요.

뜻만 통하면 되지 않나?

개발적으로 봤을 때 UI 텍스트는 정말 ‘그저 텍스트’일 뿐,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메시지(의도)만 잘 전달되면 되는데, 굳이…’일수도 있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끔 맞춤법이 틀린 서비스를 보면 신뢰감이 떨어지곤 했던 것과 좋은 메시지를 봤을 때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가 생겼던 경험을 생각해보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추상적으로 어떤 식으로 써라 가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과 실제 사례(네이버)가 함께 보이기 때문에 더욱 좋았습니다. 저는 이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한 번에 숙지하긴 어려워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보고 표시해놓고 있습니다.

친절하고 공감 가는 메시지

책 내용이랑은 그다지 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메시지가 친절하면서 배려해주고 때론 공감이 될 때, 해당 서비스에 대한 호감이 갑니다.

있는 그대로! SNS 어라운드(왼쪽) 과 공감 날씨 앱 호우호우(오른쪽)

이렇게 제안하듯이 어떤 상황을 유도하거나, 같은 내용이라도 뭔가 친절한 메시지가 저에겐 해당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물론 서비스마다 차이는 있을 것 같아요. 금융 서비스에서 저렇게 말하면, 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신뢰가 가지 않을 것같습니다.ㅋㅋ 서비스 성격에 맞게 UI 텍스트의 분위기(?)가 설정되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단 기획자 뿐만 아니라, 개발자분들도 한 번쯤 훑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