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2015.05.17 산악회 따라

하원
하원
Jul 20, 2017 · 4 min read

코스: 구인월 -덕두산(1150m) -바래봉(1165m) -(중식)-팔랑치-부운치-하부운

지난 일요일의 스포일러에 의하면, 이번 산행에서 철쭉이 정말 멋있을거라는 말에 솔직히 많이는 아니고 약간의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바래봉 아래의 팔랑치 부근 등등 군락지의 꽃들은 거의 다 죽어가고 있었다. 1000고지 이상의 지대에 주중에 불어닥친 강풍과 폭우에 모두 힘겹게 무너졌나보다. 아마도 지난주의 황매산에서의 너무 좋은 기억 때문에 오늘의 바래봉은 보잘것없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그러하듯,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고, 여름 지나 겨울 지나고 뿌리가 슬슬 녹을 즈음엔 또 언제 그랬냐듯 새파란 싹을 틔우며 생명의 위대함을 보여주지 않던가.

초반 패이스가 좀 빨랐다. 그래서인지 길은 가파르지 않았으나 컨디션은 급속도로 바닥에 헤딩을 한다. 그나마 바래봉에 올라서서는 편안한 길이라 무사히 잘 내려온 것 같다. 이래가지곤 다음주를 어찌 견뎌낼런지.

들머리에서는 등산객이 거의 없었으나 바래봉에 오르고나서는 그와말로 사람의 꽃으로 물결친다. 다 떨어져가는 철쭉을 대신하려는듯 알록달록 인화가 아름답기까지 하다. 겨우 정상석을 찍고 천천히 정해진 길을 간다. 여기도, 저기도 사람으로 그득하다. 부운마을로 갈라지는 순간 더 이상 등산객은 없다. 너덜길을 꾸역꾸역 내려와 한적한 시냇물에 눌러 붙은 땀을 긁어 낸 후 선행을 마무리 한다.


꾸역꾸역 올라 덕두산에 도달하고

바래봉에 도착하니 사람이 참 많다. 정상석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 생겼나 보다. 겨우겨우 사진을 찍었다.

바래봉에서 여기 저기 주위 구경 좀 하고

아래쪽에 적당한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점심을 먹는다. 빠질 수 없는 얼음 동동 막걸리와 족발 그리고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배부르게 먹고 팔랑치로 향한다.

팔랑치로 가다가 대충 사진을 찍고

가다가 잠시 바래봉을 돌아보고

팔랑치 도착. 역시 여기도 울긋불긋 꽃망울 대신 싱그러운 초록으로 채색되어 있다.


중식, 휴식, 촬영시간 45분

총 소요시간: 5시간

mountain hiking

등산, 야간산행, 종주산행 등 산행했던 후기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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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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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자연과 나, 왠지 잘 어울릴거 같은 한쌍. 170718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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