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벽소령 -세석

2015.08.02 산악회따라

코스: 음정 -벽소령 -덕평봉 -칠선봉(1558m) -영신봉(1652m) -세석 -한신계곡 -백무동

간밤에 잠을 잔건지 만건지 알수가 없다. 대충 한시간 정도 잤을려나. 다섯시 알람이 울려댄다. 잠은 쏟아지고 몸은 비몽사몽이다. 대충 챙기며 길을 나서는데 몸 상태가 영 아니다. 날이 매우 무더워서인지 음정에 내리는 사람이 몇 안된다.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았지만 풀코스를 가기로 한다. 이유는 벽소령까지는 크게 어려울게 없을거라 생각했기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벽소령 표지석

도로를 따르다 말고 반대쪽으로 간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나게 힘이 든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인지는 모르겠다. 어쨌건 시작된 길이기에 힘없이 터벅터벅 오른다. 주위의 조망도 바람도 아무것도 없이 그저 살갗을 삐져나온 땀들이 주루루 흘려내릴 뿐이다. 아, 피곤하다. 완전 계산착오였다. 능선에 오르는 내내 수어번을 쉬어가며 벌써 물통의 절반을 소비했다.

능선을 오르며 찍은거 같은데 확실친 않다.

겨우 능선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길이다. 출발지의 고도가 대략 460 정도인데 이곳은 1350정도 된다. 4.5키로에 거의 900m를 올라왔다. 그것도 처음엔 도로가 좀 이어지기 때문에 길은 더욱 가파르다. 그리고 벽소령에 도착. 사진도 찍고 점심도 먹는다.

점심도 먹었겠다. 이제 조금은 살것 같다. 세석까진 거의 평길 수준으로 이어지긴 하나 꾸준히 오르막을 이어간다. 세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여러가지 나만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길 양쪽에 늘어서 반겨준다.

세석으로 가며 길 가운데에 서 있는 고사목
덕평봉에서. 여긴 별다른 위치표식은 없다. 운무가 짙어 조망이 별로다. 뒷쪽으로 천왕봉이 운무에 가려졌다. 살짝 비켜갈때

칠선봉에서

앞쪽에 약간의 높은 봉우리를 계단을 이용하여 힘겹게 오른다. 여기가 영신봉 같은데 위치 이정표는 아래쪽에 있다.

이정표를 지나고 아랫쪽에 세석산장이 보인다.

세석 옆을 돌아 백무동을 향하며 B조나 다른 조의 일행들을 만나 함께 하산한다. 초반엔 급경사 돌계단이 이어지고 좀 지나 조금은 완만해진 돌계단 비탈길을 지루하게 이어간다. 내려가며 이런 저런 폭포수들도 만나고, 분명 이름이 있을텐데.. 별다른 알림은 없다.

이런 저런 폭포를 지났는데도 여전히 3키로나 남았다. 하산거리 6.5키로인데.. 아, 참 지루하다.. 급속도로 몸이 피로해진다.

가네소를 지나자 2키로 남았다는 이정표. 길은 아주 좋아진다. 다행히 빠르게 내려갈 수 있었다. 오늘 하루 참 힘든 하루였다.


  • 총거리 약 21km
  • 총소요시간 7시간20분
  • 이동시간 6시간45분
  • 중식, 휴식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