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기금거황 종주

2015.05.24 산악회 따라

하원
하원
Jul 21, 2017 · 6 min read

코스: 일주문 - 기백산(1331m) -누룩덤 -금원산(1353m) -수망령 -큰목재 -은신치 -거망산(1184m) -뫼재 -황석산(1192m) -남봉 -황석산성 -망월대 -연촌

일명 용추계곡환종주라 불리기도 하는 기.금.거.황 종주,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무릎테이핑을 하고 집을 나선다. 컨디션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발걸음이 그렇게 가볍지는 않다. 하산시간이 6시까지란다. 9시간 잡은 코스를 반시간 더 당겨버린다. 솔직히 자신은 없어 10시간 했으면 싶었다. 옛 상주사 절터인 일주문에 도착, 가볍게 체조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좀 빠른 느낌이 든다. 좀 가다가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오른다. 선두그룹은 재빨리 올라간다. 기백산 정상에 도착했다. 가파른 길은 아니었지만 4km가 넘는 길을 계속 오르기만 하니 힘들다. 배낭 무게도 있고 반팔을 입었음에도 더웠다. 정상부터는 쭈욱 그렇게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금원산을 지나 그늘진 곳에 도착했다. 이미 선두는 식사완료상태다. 급하게 식사후 수망령으로 내려간다. 친구와 둘만이 함께 간다. 친구가 가면서 발가락이 아프다고 하고, 조금 주무르다 계속가다 소변이 급하다하여 먼저 내려와 수망령에 도착한다. 도착후 좀 쉬다가 계단을 살짝 오르는데 친구가 왔다. 현재까지는 나보다 체력이 더 좋은 상태라 금방 따라올 줄 알았다. 큰목재에 다다랐고 불러보지만 답이 없다. 좀 가는데 전화가 와서 큰목재 도착이란다. 금새 올줄 알고 천천히 길을 가고 은신치에 도착해 일행 둘을 만났다. 이들은 바로 하산을 한다고 한다. 친구는 아직 오지 않는다.

일행에게 친구를 맡기고 홀로 거망산을 향해 빠르게 이동한다. 거망산 도착 . 3시30분경이다. 앞으로 남은 거리 9키로 남짓. 빠르게 가면 될것 같아 욕심이 절로 난다. 과일로 배를 채우며 양말도 갈아 신는다. 떠날 준비를 하던 찰나에 또 다른 일행 두분을 만나고 여기서 바로 하산을 한다고 한다.

아직 중간에 탈출로는 있다. 완주의 욕심과 함께 안되면 도중 하산을 생각하며 빠르게 이동한다. 길은 생각외로 편했다. 뫼재를 지나 바위산 옆길로 돌아가는데 산행대장님이 내려오신다. 내가 훨씬 빨리 왔을리는 없고 잘못 왔나 생각하려는 순간 군육경련으로 도중 하산 하신단다. 정상은 밟고 내려오셨다고..

선두 일행이 가까이 있다. 많이 쉬었겠지만 나도 상당히 빨리 온 편이다. 정상을 지나 산성으로 내려왔는데 왼쪽으로 빠져야 되는데 정면 오른쪽에 이정표가 있어 갈라진 성벽을 미쳐 보질 못했다. 우측으로는 우전마을, 직진은 유동마을을 가리키는 이정표. 여기서부터 불행이 시작된다. 길은 계속 남쪽으로 향한다. 그러다 좌측으로 빠질 줄 알았는데 우측으로 향해 간다. 지도를 펴 보니 엉뚱한 곳으로 왔다. 일행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뭐라 하긴 하는데 도통 귀에 안 들어온다. 다시 산성으로 돌아와 앞쪽의 남봉(바위)도 올라가보고.. 등등하다 우연찮게 길을 발견. 시간은 꽤 지나 있었다.

이젠 하산시간과는 거리가 있는 좀 늦은 시간이다. 망월대 가기전 이정표가 있다. 두 길은 각각 내려가는 길과 올라가는 길, 급한 나머지 아랫길을 덮석 문다. 가다보니 엉뚱한 능선.. 결국 되돌아온다. 망월대로 오르고 너덜길을 계속 가서야 연촌에 도착한다. 길이 참 지루했다. 그때까지도 모두들 걱정하며 기다려줘서 참 고마웠다. 욕심을 좀 내긴 했지만 크게 오바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했고 그렇게 잘 왔는데 하산하다 알바를 해 버려서 좀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어쨌건 쉽지 않은 힘든 산행이었고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일각에선 지리종주보다 힘들다라고까지 하던데 약간의 자신감도 생기기도 하고 ^^ 그래도 역시 종주는 힘들다. 종주산행이라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고 능선길에는 조망이 트이지도 않아 정상석만 찍었다.


출발전 기백넘치는 모습

정상 도착, 힘들다. 넘치던 기백 다 어디로 갔는지

조그마한 정상석이 하나 더 있다. 산행하면서 거망산도 그렇고 이정표도 두개씩 있고 경계라서 그런지 두곳에서 관리하는 것 같다. 나같은 초행자에게는 혼선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하산시 알바도 하고..

누룩덤과 금원산
누룩덤에서. 위로 올라가야 했는데..
금원산 도착
저 멀리 황석산인가

거북바위와 황석산

황석산 정상에서

황석산성
망월대 가기전 봉우리에서 황석산 방향
  • 총소요시간 10시간10여분

연촌에서 유동마을회관까지 0.5키로는 기록에서 빠짐

4번째구간인 거망산에서 황석산 까지는 2.1키로만 기록되어 있는데 이정표상 4.5키로이고 약 30분간 2.4키로 누락됨.


mountain hiking

등산, 야간산행, 종주산행 등 산행했던 후기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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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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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자연과 나, 왠지 잘 어울릴거 같은 한쌍. 170718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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