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만나다

JC
Muse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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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n readJun 15, 2019

산후조리원으로 이사하면서 아이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산부인과에서는 아이와 직접 접촉을 할 수 없어서 모유 수유 시 영상과 사진으로, 면회 시간에 유리창 너머로 만나던 아이를 이제 만나고 만져보게 됐다. 아이는 생각보다 더 작고 귀엽다. 그리고 보기보다 무겁다. 한 손으로 안고 있으려니 무게 때문에 쉽지 않다. 오래 안고 있는 것도 어렵다. 그래도 아이를 만났다.

아이를 돌보는 나

아이는 잘 먹고 잘 자란다. 한 끼에 60ml 정도 먹는 것 같다. 모유 수유하고 유축을 해놓았는데도 밤에는 모유가 부족해서 분유를 먹였다. 생각보다 잘 먹는 것 같아서, 분유값을 고민해봐야 하나 걱정이 된다. 분유값 벌러 회사를 다닌다는 말이 조금 현실로 다가왔다.

나는 산후조리원에서 좋은 경치를 보며 쉬고 있다. 아내는 하루 일과가 수유, 유축, 식사, 잠이 전부인 것 같다. 더 많이 놀고 쉬고 싶을 텐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다. 아이를 방으로 데려왔을 때는 내가 많이 보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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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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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개발자. 아빠. 생산성, 책, 개발에 관한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