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파티에서 캐시슬라이드 스텝업 iOS(이하 스텝업)를 개발하고 있는 이옥민 입니다.
테트리스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게임입니다. 20세기 후반에 태어나 21세기인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요.
게임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내려오는 블록을 쌓아 가로로 한 줄을 채우면 그 줄은 사라지고 점수를 획득합니다. 블록이 가장 위 쪽까지 쌓이면 게임은 끝납니다. 어쩌면 배우기 간단하면서도 잘하기는 어려운 것이 인기의 비결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테트리스 99 라는 게임을 즐겨합니다. 임의로 매칭된 99명의 사용자가 서로 테트리스 배틀을 하는 게임입니다. 이 글은 테트리스 99에서 살아남아 승리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중요한 것은 부수는 것이다, 쌓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래와 같이 테트리스를 플레이 합니다.
- 빈틈 없이 블록을 쌓는다.
- 세로로 한 줄을 비워둔다.
- 기다란 블록이 나오면 비워둔 한 줄에 넣어 여러 줄을 없앤다.
한번에 여러 줄을 없애면 고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대체로 유용합니다. 하지만 블록 쌓기만 생각하다 중요한 것을 잊습니다. 블록을 없애는 것을 잊고는 합니다. 결국은 기다란 블록을 기다리며 블록을 쌓다가 게임이 종료될 수 도 있습니다.
완벽하고 훌륭한 플레이를 하느라 오히려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가능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Worse is better.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라
냉혹한 테트리스의 세계에서는 블록이 끊임없이 내려옵니다. 이 블록을 그저 쌓기만 한다면 시나브로 화면을 가득채운 블록들을 볼 것입니다.
프로젝트..아니 테트리스는 서서히 그리고 가차 없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됩니다. 너무 작아 알아채기 힘든 작은 참사들이 쌓이다보면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오는 것입니다.
테트리스에서는 항상 다음 블록이 무엇이 나올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블록을 임시로 보관해둘 수도 있습니다. 눈 앞의 블록 이외에도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큰 그림을 기억하시기를.
비관대신 문제를 해결하라
상대방의 공격이 매섭거나 원하는 블록이 제 때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눈 앞의 블록을 해치우는 것이 문제이죠.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기를. 계란이 깨지면? 맛있는 계란말이를 만들면 됩니다 끝까지 밀어 붙이면 계속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패배하더라도 그 과정이 경험치가 되어 다음 번에는 좀 더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자신이 겪는 어려움을 보고는 알게 되죠.
다른 누가 만든 게 아니고 바로 자신이 문제를 만들었다는 걸.
-소포클래스Sophocles 아이아스Ajax
참조
앤드류 헌트, 데이비드 토머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인사이트(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