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성장과 행복 그리고 커뮤니티에 대한 고민

성장,행복, 커뮤니티에 대해 저와 이야기를 공유하는 건 어떠신가요?

Jongjin Choi
HiveArena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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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요즘 크게 느끼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해외에서 특히 개인의 성장과 행복이 중시되는 움직임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라고 불리우는 친구들을 중심으로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다. 무리를 지어서 사는 친구들도 있고, 전 세계의 다양한 도시에서 함께 거주하는 친구들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 공간을 다녀간 외국인 개발자 친구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파트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우리 공간의 외국인 친구들과 코워커들과의 대화 속에서 즐거운 깨달음을 얻고 있다.

“개인이 성장해야 조직/단체가 성장하고 개인이 행복해야 조직/단체도 행복해진다.”

이게 뭐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내가 하이브아레나에서 그동안 만난 디지털노마드들(전세계 어느 장소에서든 자신의 수입을 만들어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며 현재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일하는 사람들이다. 주로 개발자, 디자이너, 작가, 마케터 등이 이에 속한다. 하이브아레나 방문하는 90%의 외국인은 개발자들이다.)은 하나같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특히 리모트 워킹으로 일을 하는 친구들은 자신 스스로에게 투자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들이 많이 확보하면서 삶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즉, 자신의 행복과 삶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위와 같이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개인의 성장과행복이 많은 곳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그렇다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는 아니다. 서로 협력하고 힘을 합친다.)물론 성장하는 방법과 행복에 대한 기준은 각자의 고유한 기준들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사회는 개인이 조직이나 단체에 들어가면 조직(단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약간은 개인의 희생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야근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 야근의 생산성이 얼마나 좋은지는 의문이다.(개인적으로 자발적인 의지로 인해 일을 집중있게/많이 하는게 아니라면 야근은 무의미하다 생각한다.)

스타트업에서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 생각한다. 스타트업은 어떤 곳보다도 조직의 유연성이 많이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미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리모트워킹을 하나의 방식으로 꿈꾸고 있지만(샌프란시스코는 렌트비가 비싸서 반강제적으로(?) 리모트 워킹을 시작했으나 자연스럽게 기업 문화로 만들어가는 친구들이 많다. 우리 공간에서 꽤 많이 만났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리모트워킹을 시도하는 스타트업들은 보기 힘들다.(출퇴근에 있어서 유연성을 만드는 기업은 있지만 아직까지 100% 구성원 전원이 리모트 워킹을 하는 곳은 보기 힘들다. 혹자는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이 눈으로 직접 보여야만 믿는 우리 사회의 직장 문화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

내 스스로의 관심주제가 변하다.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이들이 만나다보니 나 스스로도 자연스럽게 개인의 성장과 행복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조직/단체의 성장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그 속에서 일하는 구성원, 개인들의 성장과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스타트업의 주인공은 대표나 임원들이 아닌 그 조직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이 주인공이다. 어차피 구성원들이 없으면 대표나 임원도 할 수 없는게 없지 않나?)

현재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디지털 노마드, 리모트워킹, 프리랜서, Women In Tech, 글로벌, 커뮤니티, 코딩, 지속가능성, 공동주거(코리빙) 등등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s)

하이브아레나에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스톡홀롬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오는 외국인의 숫자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약 2015년부터 약 120명의 친구들이 다녀갔다. 현재 프랑스에서 온 여성 개발자인 멜리사와 IT컨설팅을 하는 닉이 우리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 밋업 서울 모임도 간헐적으로 조금씩 열어보고 있다. 올해 계획은 한국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밀도있게 모일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 볼 예정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소식지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전세계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는 더욱 더 모으고 싶다.

리모트워킹(Working Remotely)

리모트워킹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를 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자유와 더불어 책임이 많이 요구된다. 아직까지 리모트워킹을 기업문화로 만든 스타트업이 많지는 않다. 한국에서 리모트워킹이라고 이야기하면 외국(미국/유럽) 스타트업/회사들과 일하는 경우를 많이 이야기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조금씩 증가추세에 있다. 내 주변에도 해외에 있는 회사로 이직/이직 준비하시려는 개발자/디자이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직은 구상 단계이지만 리모트워킹에 대해 조금 적극적으로 알아보려고 한다. 관련 밋업도 열어볼 생각이고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해외 파트너(구인 관련 스타트업, 현지 코워킹 스페이스)들과의 연결을 통해 사례들을 만들어 볼 요량이다. 이 부분은 우리에게도 도전과제이라서 신중하게 천천히 사람들을 관심사도 물어보고 만들어 볼 생각이다.(관심있는 개발자/디자이너 분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습니다.)

프리랜서들을 위한 모임

리모트 워킹 관련한 서비스로 유명한 CloudPeeps에서 운영하는 Freelance Friday Seoul 모임을 현재 열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는 이벤트로 여러 분야의 프리랜서들이 모여 같이 코워킹을 하는 이벤트이다. 프리랜서들은 자신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덜 받는다. 하지만 혼자서 일하다보니 외로움을 느낀다.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어려움 그리고 외로움에서 벗어나 좋은 사람을 사귀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이벤트이다. 현재 베를린, LA, 멜버른, 내쉬빌, 뉴욕, 뉴올리언스, 오클랜드,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서울 등에서 열리고 있다.

Women In Tech

정말 관심이 많은 주제이다. 요즘 다른 나라 뉴스를 보면 다양한 소식들이 들려온다. 그리고 테크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모임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CODE : Degugging the gender gap” 라는 다큐멘터리도 등장했다. Girls Develop It, Black Girls Code, Girls Who code, Pyladies, Geek Girls Carrots 같은 모임들이 전세계에서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현재 하이브아레나는 Pyladies SeoulGeek Girls Carrots Seoul의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단순히 모임을 떠나 이제는 조금씩 활발한 움직임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주인공들은 여성분들이시기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딩(Coding)

코딩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나는 개발자들을 마술사라고 믿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니까 말이다.(나 스스로도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웹사이트 정도는 만들 수 있다. 하이브아레나 웹사이트를 포함해서, 몇 군데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해보고 싶다 말이다.(만들고 싶은데 실제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모르는 것 뿐이다.)그 중에서도 코딩을 통해 웹/모바일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 말이다. 하이브아레나 코워커들과 함께 재미있는 구조을 구상하고 있다. 직접 코딩을 배워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싶은 사람들과 자신의 서비스를 잘 만들어가는 실력있는 개발자들을 연결해 볼 생각이다. 방법은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직접 코딩을 배우겠다는 마음과 노력이다.

커뮤니티

커뮤니티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들을 커뮤니티에 모을 것인가? 그리고 만들어진 커뮤니티를 확장시킬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다. 커뮤니티의 성장만을 중시하다보면 커뮤니티의 고유한 아이덴티티가 무너질 수도 있다. 현재 하이브아레나는 커뮤니티 멤버십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하이브아레나 안내서라는 문서를 만들었다.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서다. (우리에게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보길 추천한다.)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인간관계에서 피로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을 배려/존중하고, 오픈마인드와 함께 타인과 어울리고 싶은 좋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이브아레나가 생각하는 기준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조금씩 모으고 있다.

공동주거(Coliving)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다. 얼마 전부터 나는 꾸준히 코리빙 하우스를 만들겠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개인에게 하나의 방이 주어져 각자의 사생활이 보장되어야 하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 부엌과 거실은 공유 형태이다. 먼저 20명이 모여 살 수 있는 모습을 생각한다. 한국인 개발자/디자이너들과 실리콘밸리/유럽에서 오는 외국인 개발자/디자이너들이 함께 살 수 있는 모습말이다. 주요 타겟은 디지털 노마드들이다. 한국에 살면서 해외 스타트업과 일하고 싶은 사람들(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이미 리모트워킹을 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 말이다.

이런 모습의 공동주거 형태를 만든다면 조금 느리지만 점진적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굳이 해외에 가지 않더라도 외국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이야기,문화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들과 친구가 됨으로써 자신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하이브아레나는 이미 120명의 외국인 디지털 노마드들이 다녀갔고 해외에 우리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들과 코리빙 하우스들과 관계를 만들고 있다.(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여왔다. 그래서 글로벌 네트워크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현재 어떤 형태와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지 고민이다. 단순히 한 개의 코리빙 하우스를 만들 계획이 아닌 여러 채의 코리빙 하우스를 만들 계획이다. 그렇기에 입지, 편의성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첫 번째 시도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작년만해도 커뮤니티(조직/단체를 포함)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올해에 들어 개인의 지속가능성으로 고민이 옮겨갔다. 현대 사회에서 지속가능성에서 돈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하면 개인 스스로가 그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돈과 행복을 성취할 수 있으며 그러한 개인들이 모여 커뮤니티의 지속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다. 해당 커뮤니티가 외부의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최소한 10년 이상을 버텨나갈 수 있게 말이다.

위의 내용들이 내가 현재 진지하게 고민하는 부분들이다. 현재까지 진행오던 이벤트들도 있고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것들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내 목표는 우리 주변의 문제를 기술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Tech for Good 커뮤니티를 한국에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전체에서도 대표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에게 관심이 많다.)

먼저, 현재까지 외국인 디지털 노마드들을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실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그냥 외국인들이 우리 공간에 방문하는게 아니다. 외국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한국에 오려는 외국인 개발자/디자이너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국내 몇몇 커뮤니티들과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기 위해 현재 노력 중이다. 아마도 위의 프로젝트들을 조금씩 가시화시키면 결과물들이 나올 거 같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서 조금씩 천천히 만들 생각이다. 특히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최근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신중할 생각이다.

하이브아레나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성장과 행복을 영위할 수 있게 말이다. 우리 커뮤니티를 이용함으로써 때로는 직업을 구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수현함으로써 창업을 하거나,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를 무대로 일할 수 있게 커뮤니티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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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ji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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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ounder of @hivearena(coworking space in #seoul) I’m interested in tech for good and tech nomads. And I build a tech for good community in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