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 스페이스를 준비하기까지

코워킹 스페이스를 준비한 과정을 공유합니다.

하이브아레나(Hive Arena)
HiveArena Blog
8 min readSep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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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오픈한다는 소식이 하나둘씩 들려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반가운 소식들입니다. 그리고 저희 하이브아레나는 조금 있으면 오픈 1주년이 다가옵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갑니다. 벌써 1주년이라니 말입니다. 하지만 하이브아레나는 갑자기 생겨난 코워킹 스페이스는 아닙니다. 하우투컴퍼니라는 스타트업이 하나씩 하나씩 4년간 준비해서 오픈한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저희가 지난 기간동안 코워킹 스페이스 오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공유하려고 합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다.

하이브아레나를 만든 하우투컴퍼니는 2011년 7월에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지만 저희의 시작은 조금 달랐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딱히 어떤 아이템도, 대책없이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20대 초중반이 아닌 30대에 멀쩡히 다니고 있는 회사 등등을 박차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 동료인 혜경씨를 트위터에서 관심사가 비슷해서 만났습니다. 아직도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스타트업 라이프의 시작은 스타벅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떤 아이템으로 빠르게 만들고자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실제 스타트업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무실을 구하기 이전까지는 스타벅스를 사무실 삼아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찾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분야만 정해두었습니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그나마 도전가능한 것이 IT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과 같이 약 80개에 달하는 서울/경기권 내의 스타벅스를 돌아다녔습니다. 80개 정도에 달하는 스타벅스를 하루에 한개씩 다니는 것도 힘들었지만(저희 멤버들은 경기도에 삽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렇게 대책없는 시기도 있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는 수입도 없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하루에 만원씩을 생각하고 다녔으니까요. 우리가 하고 싶은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찾는 기간만큼은 사무실 비용은 줄이자라는 취지였습니다.

Mobile-Office-Project-Map

사무실을 구하다.

스타벅스를 3개월간 Mobile Office(저희가 붙인 이름)로 이용하면서 카페를 일하는 공간으로서 사용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이는 저희가 사무실을 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지점들 같은 경우, 일찍 가지 않으면 일하기 좋은 자리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스타벅스를 애초에 다니기 시작한 이유는 당시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환경이 많은 카페들 중에 일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 카페를 갈 수도 있지만 오래 있을 경우 개인 카페 영업에 방해가 되는 행위일테니까요.

두 번째, 짐을 두고 다닐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근처에 장시간 볼 일이 있다면 짐을 들고 나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도난 및 분실에 대한 걱정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도 되지만 모르는 사람에 부탁한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외로움이었습니다. 2~3개월 동안 스타트벅스를 업무공간으로 이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단점은 외로움이었습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랄까요. 스타트업은 시작했는데 관련지식은 전무하고 비즈니스를 진행하는데 있어 여렵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당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서로가 일이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답답한 것도 있었고 잘 모르기도 했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 때문에 외로웠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은 카페에 있어도 말입니다.

그렇게 아래 모습과 같은 10월 합정동에 작은 사무실을 구했습니다.

하우투컴퍼니 옛 합정사무실 모습

2년동안 Free Coworking Event인 Jelly 이벤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공간 안에서 만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습니다. 13평 남짓되는 공간이었지만 공간 속에서 사람들이 협업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쉐어오피스로 시작해서 작게나마 코워킹 스페이스로서의 실험을 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로서의 준비

합정의 사무실 공간은 워드프레스 작업과 워크샵 교육으로 유지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플래텀, 비석세스, 와플 등등 스타트업들의 홈페이지는 물론이거니와 정부 관련 사이트 작업 등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더불어 식비 등등을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하고 있던 IT서비스(당시에는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과감히 접고 코워킹 스페이스를 조금씩 준비했습니다.

아래는 저희가 당시에 할 수 있었던, 조금씩 준비해 온 노력들입니다.(당시에는 코워킹 스페이스는 아주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지금도 생소합니다.)

전세계 코워킹 스페이스들의 소식을 전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매거진인 Deskmag와 한국의 코워킹 스페이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썸네일은 Dekmag에서 당시 저희가 운영하던 하우투컴퍼니 사이트에서 가져다 넣었습니다.(많은 사진들 중에서…)

그리고 2013년 일본에서 열린 Coworking ASIA Conference Tokyo 2013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해서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그 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Social Innovation Camp Seoul이라는 해카톤을 열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영국에서 시작된 해카톤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아이디어가 모여 2박 3일 48시간동안 진행됩니다. 2013년에는 아시아 9개 도시에서 진행되었으며 현재 서울은 저희가 공식파트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2013년과 2014년의 모습입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앨범으로 넘어갑니다.)

2013년 Social Innovation Camp Seoul

SICAMP SEOUL 2013

2013년 Social Innovation Camp Asia

SICAMP ASIA 2013

2014년 Social Innovation Camp Seoul

SICAMP SEOUL 2014

2014년에는 약간 파격적인 형태로 국내의 다른 해카톤과는 달리 심사위원과 멘토, 스폰서를 없애고 정말 참가자들이 서로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발표하는 자리보다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생각과 스킬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저희는 해카톤을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협업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을 만들고자 해카톤은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아시아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모이는 Coworking Unconference Asia 2015에 패널 및 한국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아래 모습은 패널로 참석한 당시의 모습입니다.

최근에 등장하는 국내 코워킹 스페이스들과는 달리 저희는 3년전부터 해외 네트워크를 차근차근 준비해왔습니다. 아래 지도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 링크들은 저희가 직접 다녀온 코워킹 스페이스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입니다.

globalnetwork

Coworking Asia Conference 2013 with Open Source Cafe, PAX Coworking, Office 7F

Impact Hub Singapore

JFDI

The Co. Singapore

SILICON STRAIT

HUB Quarters

Plug-in@blk71

Hub Westminster

Makerversity

TechHub

Google Campus London

2011년부터 코워킹 스페이스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노력으로 준비해왔다는 것은 국내 어떤 코워킹 스페이스와 비교해도 저희 스스로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해 온 과정 속에 충분히 담겨있으니까요. 저희와 함께 멋진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저희 멤버십에 문의부탁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얼마 전 저희 코워커들과 파트너들과의 맥주파티 중 한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이브아레나 코워커들의 인터뷰는 여기(인터뷰보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아레나 코워커들의 인터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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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olest Coworking Space in Seoul of creative and innovative creators, entrepreneurs, techies and change makers in Seoul #digitalnomad #coworking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