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Nomads in HIVEARENA
하이브아레나 코워커, 김민지님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책과 사람을 사랑하고, 향후에는 청년이 행복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시는 김민지님. 하이브아레나를 베이스 캠프 삼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십니다:)
Q: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 stage 5, 독사모 그리고 영어 스터디
현재 몇몇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첫째로 좋은 영상을 편집,번역해 영상의 가치를 널리 퍼뜨려는 stage5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구요. 이번에는 49여일 간의 인터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먼저간 신랑과 멤버 분들 따라 샌프란시스코로 25일에 떠날 예정입니다.
둘째로는, 독서와 관한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책으로 사람들을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독사모라는 페이스북 그룹에서 ‘독사모토요모임’을 담당하고 있어요, 책이라는 매개로 사람들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라 생각해 3년 정도 그룹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아레나에서도 작은 시도를 하고 있어요. 자신의 책을 가져다 놓고, 책을 읽게 된 계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독자에게 남기는 작은 메시지 등을 메모로 남겨 누구나 흔적을 남길 수 있게 했어요. ‘Librize’라는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여기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빌릴 수 있도록 책 뒤에 바코드를 붙였습니다. 현재 제가 선별한 15권 정도의 책이 하이브아레나에 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사람이 ‘어떤 느낌으로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아 ‘생각공유도서관’프로젝트로 명명하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미국에 다녀 온 뒤에 더 활발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미국에 7년 전에 다녀왔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영어라는 게 안 쓰면 퇴화되잖아요. 언어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 그리고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함께 공부하자는 취지로 작년 10월부터 활동했어요. 현재 오프라인1회 온라인 1회 주 2회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Q. 민지님께서 하고 계신 일에 공통점이 있을까요?
제가 활동들의 키워드는‘사람’이에요.‘사람‘에 관심이 많은데,구체적으로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연애에도 관심이 많아요.. 특히 커플과 솔로들..모두에게 관심이 많은 거겠죠(웃음) 저는 특히나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편입니다.
Q. 처음 어떻게 하이브아레나에 오시게 되었나요?
개인적으로 허양일 대표님께 고민상담을 받으러 근처 카페에 왔었는데, 그때 최종진,황혜경대표님, 허양일님 세분이 미팅을 하고 계셨어요. 미팅 이후 허대표님께서 “여기 바로 앞인데 한 번 가보지 않을래요?”라 하셔서 하이브아레나에 우연히 오게 되었어요. 근데 장소도 너무 좋고, 두 분 대표님들이 좋으신 분들이셔서 첫인상부터 좋았어요. 특히, 황혜경대표님의 꾸밈없고 진솔한 모습에 더더욱 하이브아레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현재 하이브아레나 멤버십까지 끊게 되었습니다.
Q. 주로 업무는 어디서 하시나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아서 어느 한 곳에서 일하기 보다는 주로 이동을 많이 해서 외부 미팅이 많은 편이예요. 그 사이 틈이 있을 때 하이브아레나에 오는거죠. 그리고 집에 있을 때는 이메일이나 문서 정리, 페이지 관리 등 잡무를 처리해요.
Q. 다른 분들과 일을 많이 하시는 거면 협업이 주를 이루는 거 같으신데, 맞나요?
네 맞아요.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다고 말씀 드렸듯이, 혼자 일하는 것보단 협업을 많이 하는 편이죠.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독서프로젝트를 같이 준비하는 사람, 또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시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관련 정보 교환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협의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눠요. 작가님을 뵙고 지인을 소개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하고 독서내공에 대해 더 배운다거나 충고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책을 추천 받기도 해요. 요새 활동을 준비하는 것들 중 하나는 ‘육아협동조합’쪽 일이에요. 제가 독서교육이나 육아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하고자 하는 활동들이 미래에 적합한 교육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향후에 제 아이에게 적용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다른 사람들과 항상 만나며 일을 하시는데, 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요소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 만났을 때 선한 느낌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한 20분 정도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데..선한 분은 만난 후에도 그 여운이 남아 다음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두 번째,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 사람을 만남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예요. 세상을 보는 눈에 따라 어떤 삶을 살게 될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세 번째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인가? 어떤 일을 하든 추진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성향이기도 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분을 만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힘들어져요:) 첫 만남 후 ‘아..그래? 그렇다면 ‘해봐야 겠다’라며 피드백에 있는 사람들은 저와 비슷한 성향의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렇게 본인의 성향을 파악해서 잘 맞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협업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Q.하이브아레나에서 만나서 협업을 하고 싶은 분이 계신가요?
아직은 만나지 못했어요. 하지만..25일에 출국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하이브아레나에 온 이유는 지금 당장 일은 하지 않더라도 언젠간 저와 협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현재 제일 찾고 싶은 멤버는 ‘생각공유도서관’독서프로젝트를 함께할 사람이에요. 책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 알고 있는 사람,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활동들을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그리고 있는 ‘생각공유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사람, 빌려주는 사람 모두가 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컨셉이에요. 책을 읽으며 메모를 남기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만났을 때 그 파장이 상당할 거라 생각해요. 모임을 하게 되면, 책에 적힌 메모들을 함께 나누면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들을 하더라.’라며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용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이 일어날 수 있을 거고, 이와 더불어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나랑 정말 성향이 같다.’, ‘나랑 같이 일할 수 있겠다.’‘내 인생에 도움이 되겠다.’라는 데서 출발해 결국엔 협업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만의 커뮤니티를 세우고 싶어요. 10년, 20년이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게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 ’노력하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신랑과 함께 꿈꾸고 있어요.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같은 생각과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모여 살며 공동체를 만들면 좋겠죠?(웃음) 그 안에서는 혼자하기 힘든 공동 육아도 하고, 교육도 함께 하고 쉐어하우스를 통해 부동산에 관해 걱정하지 않는, 누구나가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어요. 즉, 청년이 행복한 커뮤니티가 되는 거죠. 황혜경 대표님이 그리고 있는 그림과 비슷한데요, 그래서 이번에 미국에 방문 차 자포스가 설립한 다운타운에 방문해서 그 과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예정이예요. 이런 면에서 앞으로 하이브아레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 같아요.
Q.많은 분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민지님의 ‘가치있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 싫어하는 일도 해보기.
후배들한테 자주하는 말이 있어요. ‘고민된다면 싫든 좋든 일단 취직해라’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좋아하는 일을 해라’고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반대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어도 일단 해봤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과거에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대학 졸업 직전에 바로 취직을 했었거든요. 2년여간 일이 너무 힘들고 하기 싫고 그랬지만 덕택에 좋아하는 일들을 더 빨리 찾게 됐어요. 일단 뭔가를 하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누군가가 ‘필요한 걸 해야 할까, 하고 싶은 걸 해야 할까?’라고 고민한다면, 차라리 ‘필요한 것’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걸 찾기 쉽지 않거든요. 특히, 몸으로 부딪혀보는 경험은 무조건 추천해요. 경험을 해보는 것은 실보다 득이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나중에는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인생의 한 부분이 되고, 그 경험을 통해 좋아하는 것이 뚜렷해진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 과정들에는 남들이 보기에는 쓸데없고, 가치 없어 보이는 것들을 해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10년, 20년이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게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
’노력하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신랑과 함께 꿈꾸고 계신 민지님. 항상 응원합니다.
민지님은 지금 49여일 간의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계세요. 돌아오신 뒤 하이브아레나에서 민지님과 코워킹해보세요:)
인터뷰 작성자, 문경아
사진 촬영, 김규리